대법제자
【정견망】
초(楚)나라에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그의 칼이 배에서 강물에 떨어졌다. 그는 급히 칼로 배 옆면을 표시하고는 “이곳이 내 검이 떨어진 곳이다”라고 말했다. 배가 목적지에 도착한 뒤 멈추고 이 사람은 검을 찾기 위해 배 가장자리에 새긴 표시를 따라 물속에 들어갔다. 배는 이미 멀리 이동했고 검은 당연히 원래 자리에 남아 있으니 검을 찾기 위해 배에 표시하는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면 어리석은 것이 아닌가?
‘각주구검(刻舟求劍 검을 찾기 위해 배에 표시)’이란 이 이야기는 진시황 때 재상이던 여불위가 주도해 편찬한 《여씨춘추》에 나온다. 아마 사람들은 그를 매우 가소롭게 생각했을 것이다. 이치는 아주 간단하다. 사실은 이런 것이 아니다.
‘각주구검’의 주인공은 문제에 부딪혔을 때, 기다렸다가 배가 정박한 뒤 천천히 찾는 것을 해결책으로 삼았다. 그러나 진정한 해결 방법은 즉시 내려가서 건지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는 검이 떨어진 곳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더 이상 그것을 찾기란 불가능하다.
사존께서는 경문 《무엇이 대법제자인가》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어떠한 문제에 부딪혔더라도 첫 생각에 우선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바, 이것을 “안으로 찾는다.”고 한다. 사실 불교 중에서도 이러하다.”
대법제자들이 직면한 문제에서도 ‘각주구검’의 교훈을 받아들여야 하며 기다리지 말고 주동적으로 자신을 찾아야 한다. 그 어떤 물질이든 다 생명이 있는 것으로 집착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우리가 첫 일념(一念)에 그 집착을 고정시키고 그것을 찾아내지 못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것은 도망갈 것이다.
이는 수련인에 대해 말하자면 정말 하나의 교훈이다. 우리는 왜 많은 때 집착을 찾아내지 못하는가? 바로 첫 일념이 자신을 찾지 않고 그곳에서 기다리면서 시기(時機)를 놓쳐 집착이 달아나게 했기 때문이다.
‘각주구검’은 배가 움직이고 검은 움직이지 않지만 수련인은 집착심이 도망갈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우리가 부딪힌 문제와 번거로움은 반드시 먼저 자신의 원인을 찾아서 즉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절대 그곳에서 기다리면서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각구주검’의 주인공은 배가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찾으려 했다. 이는 사실 불가능한 것이다. 수련 중에서 이런 방식으로 안으로 찾는다면 역시 안되는 것이다.
사존께서는 《대뉴욕지역법회 설법》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최후에 당신이 원만으로 나가지 못할 때 당신 자신이 당신 자신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 사부는 누구를 겁주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 이 역사적 기연(機緣)을 놓치고 이번 기회를 놓쳐 버린 다음, 놓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당신에게 살라고 해도 당신 자신이 더는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수련이란 정진하되 멈추지 말아야 하며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일단 시기를 놓치면 모든 것이 다 늦는다. ‘각주구검’ 이야기는 아마도 우리더러 문제에 직면했을 때 기다리지 말고 즉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다. 특히 오늘날 정법시기는 시간과 전반 역사의 장하(長河)에서 보자면 대단히 짧은 것으로 그저 일순간일 뿐이다. 이를 놓친다면 그럼 모든 것을 놓치는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4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