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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야화-다중성격

옥림(玉琳)

다중성격에 관하여 한의와 양의는 진단이 서로 다르다. 한의는 다중성격의 원인은 사람이 자신의 주의식(主意識)을 포기한 후에 일종의 외래 영체(靈體)에 의해 간섭되고 억제된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귀신들린 증상이 나타나며 그 표현이 주의식이 명확하지 못하므로 환자의 행위를 이해하기 어렵다.

아래 예는 어떤 다중성격인물의 실제 이야기이다.

캐롤린(卡洛琳)은 당뇨병으로 내게 치료받으러 온 여자 환자이다. 일주일 후에 그녀의 당뇨병 증상은 소실되었지만 다시 왔을 때는 간염을 앓고 있었다. 그녀는 매 번 올 때마다 한가지 큰 병을 앓았는데 그 병에 상응하는 증상과 화학검사, CT검사 결과와 의사의 진단서가 있었다. 이렇게 복잡한 병들이 동시에 얽혀있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응당 병이 고황(膏肓)까지 들어가서 고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매번 올 때마다 도리어 유행을 타는 모던(Modern) 소녀같이 옷을 입고 나타났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녀가 매번 진료소에 올 때마다 차려입은 복식이 모두 달랐다. 토착 인디안 복장부터 아프리카식 긴치마, 18세기 불란서 귀족의 예복에서 일본 기모노, 진(jeans)차림에서 중국식 옷까지, 그녀의 변화무쌍함은 사람들의 눈을 어지럽게 했다. 더욱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은 매번 그녀의 정신상태나 말투까지도 완전히 착용한 복장과 일치한다는 점이었다.

나는 내 능력을 다해서 그녀를 치료하였으나 항상 의혹으로 가슴이 답답해졌다. 여기는 진료소이지 무대나 공연장이 아닌데 그녀는 어떻게 된 일일까? 그녀가 매번 올 때마다 서로 다른 증상을 보이는데 이것은 그녀의 서로 다른 복장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한번은 내가 그녀의 가정에 대해 묻고 나서야 겨우 작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고 일체의 원인이 명백해지기 시작했다. 아래는 그녀의 이야기이다.

“저는 다른 도시에서 이곳으로 이사왔어요. 우리 집에는 어머니와 삼남매가 있었는데 아버지는 유명한 변호사였죠. 아버지는 일을 아주 열심히 했으며 신체단련에도 주의를 기울여 아주 건강하고 정력이 넘치는 분이셨죠. 우리 가족들은 아주 행복했는데 단 하룻밤사이에 일체가 모두 꿈같이 사라져버렸어요….

어느 날, 저는 아버님이 클럽에서 운동하던 중에 심장병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제 몸은 놀라서 말을 듣지 않았어요. 그러나 더 놀라운 일은 뒤에 나타났지요. 아버지 추도회가 시작되기 전에 아주 교양 있어 보이는 흑인 부인이 3명의 성년자녀들을 데리고 추도회장에서 슬피 울고 있었어요. 저는 그들이 시간과 장소를 착각한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아주 예의 있게 “잘못 오신 것 같은데요.”라고 하자 그들은 아버지와 다섯이서 함께 찍은 사진을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오, 하느님! 우리 아버지가 세상에 또 다른 가정에 다른 부인과 3명의 자식이 있었을 줄이야!” 그들은 20년을 함께 살았다고 했고 저는 꿈속같이 아득해졌습니다.

이 때에 저희 어머니와 할머니가 들어왔는데 어머니는 분명히 줄곧 속아왔었고 이번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때 그들 일가들을 다른 방으로 불러서 추도회 시간을 바꾸어 치를 수 없겠는가하고 요청했지만 그들은 완강히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이 두 가정은 각기 아버지 유체 한쪽 편에 서서는 커다란 의문과 분노를 가지고 이제 영원히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는 명망 있는 변호사였던 아버지를 보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줄곧 분신술을 써왔던 겁니다. 제 기억으로 아버지는 저희와 줄곧 같이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들의 생일 파티에 한번도 결석한 적이 없었으며, 주요한 기념일들은 일일이 챙겼는데 저는 단지 아버지가 할머니 댁에 자주 가시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쪽의 이복형제들 중 한 명으로부터도 똑같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즉 아버진 항상 그들과 함께 있었고 성탄절, 추수감사절, 생일 등에도 같이 있었다는 겁니다. 단지 그도 아버지가 항상 출장을 자주 간다고만 알았는데, 이것도 아버지가 변호사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일체를 알고 있었습니다. 추도회 전에 할머니는 그 쪽 집을 찾아가서 한마디 말만 하셨다고 합니다. “연극은 끝났다.” 나중에 우리가 알게 된 일인데 원래 할머니의 집은 아버지의 연극을 위한 탈바꿈장소로 분장실이자 탈의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보기에는 아버지가 항상 할머니 댁에 간다고만 여겨 “효자”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여기까지 얘기하고는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다. “저는 지금 아버지가 그립고 또한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아요. 아버진 분명히 아주 많이 괴롭고 아주 많이 피로했을 겁니다. 때문에 심장이 정지될 때까지 진정으로 휴식하지 못했을 거예요. 제게 있어서 그 분은 항상 좋은 아버지였어요….”

캐롤린의 이야기가 끝이 났다. 우리는 그녀에게 왜 자신을 각종 인물로 분장했는가 물어보았다. “이런 식으로 하면 당신의 아버지와 똑같지 않나요?”

그녀는 잠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는 우리에게 말하기를 어떤 때는 자기도 도대체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분명히 진실하게 병증이 나타났고 병의 감수도 진짜였으나 단지 매번 병이 드는 것이 기이했고 병이 낫는 속도가 빠를 뿐이었다.

그녀의 설명을 듣고 나서 우리는 그녀의 병의 근원이 주의식이 명료하지 못하기 때문임을 알게되었다. 정기(正氣)가 부족하면 반드시 사기(邪氣)가 침입하게 마련인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에 13개의 귀신과 관련된 혈자리[13鬼穴]가 있다고 여기는데, 이것들은 인체가 외계와 교류하는 연결통로가 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귀궁(鬼宮)은 인중(人中)이고, 귀신(鬼信)은 소상(少商)이며 귀심(鬼心)은 대릉(大陵)이고, 그 외에도 귀루(鬼壘), 귀로(鬼路), 귀침(鬼枕), 귀상(鬼床), 귀시(鬼市), 귀굴(鬼窟), 귀당(鬼堂), 귀장(鬼藏), 귀신(鬼臣)과 귀봉(鬼封)이 있다.

캐롤린이 더 이상 외래 영체의 침입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나는 청룡좌전법(靑龍左傳法)과 백호우선법(白虎右旋法)을 사용하여 이 혈들의 문을 닫아버렸다. 치료 후에 그녀의 정신이 명료해지기 시작했으며 점차 정상상태를 회복하였다. 그녀의 갑자기 높아졌다 낮아지는 음조도 변하기 시작하여 정상으로 변했는데 이는 그녀의 다중성격증상이 소실되어 그녀의 몸에서 “귀기(鬼氣)”가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례로부터 볼 수 있듯이 인체는 의복과 같아서 누가 입으면 누가 통제하기 마련이다. 귀혈이 열렸을 때 만약 주의식이 강하지 못하면 다른 영체가 능히 들어와서 인체를 통제할 수도 있다. 귀혈을 닫았으므로 그녀는 다시는 간섭을 받지 않게 되어 다중성격증상이 소실된 것이다.

어떤 시(詩)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百邪癲狂所爲病 (온갖 사기로 인한 이른바 미친병에는
鍼有鬼穴無不應 귀혈을 찌르면 효과가 없는 경우가 없다네
此是先師眞妙訣 이것은 앞선 스승께서 주신 진실하고 묘한 비결로서
猖狂惡鬼無踪影 창광하는 악귀들이 종적없이 사라진다네)

부록: “다중성격”을 읽고 느낀 소감
석산(石山)

정견망(正見網)의 《의산야화》에 발표된 “다중성격”이란 문장을 읽고 나서 나는 무릎을 치며 탄복했다. 이 사례는 사람들로 하여금 곰곰히 사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를 도출해냈는데 즉, “사람의 질병은 과연 현대의학이 인식하는 것과 같은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문장 중에서 말하기를 “캐롤린(卡洛琳)은 당뇨병 때문에 내게 치료받으러 온 여자 환자이다. 일주일 후에 그녀의 당뇨병 증상은 소실되었지만 다시 왔을 때는 간염을 앓고 있었다. 그녀는 매 번 올 때마다 한가지 큰 병을 앓았는데 상응하는 증상과 화학검사, CT검사 결과와 의사의 진단서가 있었다. 이렇게 복잡한 병들이 동시에 얽혀있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응당 병이 고황(膏肓)까지 들어가서 고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매번 올 때마다 도리어 유행을 타는 모던(Modern) 소녀같이 옷을 입고 나타났다.…그녀는 잠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나서는 우리에게 말하기를 어떤 때는 자기도 도대체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분명히 진실하게 병증이 나타났고 병의 감수도 진짜였으나 단지 매번 병이 드는 것이 기이했고 병이 낫는 속도가 빠를 뿐이었다.”

양의(洋醫)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녀의 질병은 증거가 확실하고 확실하여 조금도 거짓이라고 할만한 성분이 없었다. 따라서 그녀의 질병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왜 그렇게 빠른지 양의는 해석할 방법이 없다.
양의의 이론을 고찰해보면 기질적(器質的)인 병변은 각종 병인(病因)에 의해 인체 세포조직에 병리적 변화를 생기게 해야 하는데 이런 변화에는 짧지 않은 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이런 변화가 일정한 정도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 후에야 겨우 질병의 증상이 출현하게 되므로, 이런 병의 유래는 오래된 것이어야 한다. 또한 진단이 이루어진 후에는 치료에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환자는 각종 큰 질병들이 주마등과 같이 빠르게 그녀의 몸 안에 생겼으나 도리어 큰 상처를 입히지 않았고 어떤 식으로든 치료가 필요할 것 같았으나 병은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양의는 정말로 그녀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고 단지 한의에 가보라고 추천하는 것이 좋을 뿐이다.

문장 중에서 “한의는 다중성격의 원인을 사람이 자신의 주의식(主意識)을 포기한 후에 일종의 외래 영체(靈體)에 의해 간섭되고 억제된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귀신들린 증상이 나타나며 그 표현이 주의식이 명확하지 못하고 환자의 행위를 이해하기 어렵다.…그녀의 병의 근원이 주의식이 명료하지 못하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정기(正氣)가 부족하면 반드시 사기(邪氣)가 침입하게 마련인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중국고대에 한의사는 모두 수련인이었으며 도인(導引), 토납(吐納)과 각종 특이공능(特異功能)을 구비하였는데 담을 사이에 두고 물건을 보거나 인체를 투시하였으며 도술(道術) 등에도 능통하였는데 다시 말하면 그들은 다른 공간을 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어떤 경우에 그들이 사용한 치료방식을 지금 사람들에게 말하려면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것은 유전되어 내려오는 편작, 화타, 손사막 등 고대 명의(名醫)의 전기 중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은 환자의 이 공간에서 나타나는 표현들–양의가 말하는 각종 병변으로 염증반응, 궤양, 종양 등등을 말한다.–이 다른 공간에서는 사실상 한 개 한 개 영체의 작용이라는 것을 보았다. 일단 이 영체를 없애버리면 속인 이 공간에 표현되는 질병의 증상은 모두 소실되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데 종래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과 같다. 이 여자 환자에게 발생한 각종 큰 질병들은 실제상 영체가 들어간 것이다. 그녀에게 하나하나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영체가 가진 다양한 질병들이 섞여서 그녀의 몸에 표현된 것이다. 그녀는 일정 시간동안 한가지 질병을 앓았는데 매번 모두 실재하는 병이었고 조금도 거짓이 없었다. 일단 다른 성격으로 바뀌면 병도 따라서 변화하였다. 이를 통해 보건대 질병의 근본은 양의에서 설명하는 세균이나 병독, 또는 기타 병원(病源)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니다. 양의가 인식하는 것는 단지 표면적인 현상에 불과할 따름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우주관이야말로 단지 우리 이 공간상에서 인체, 질병을 바라보게 할 뿐만 아니라 이 공간을 뛰어넘는 문제를 다른 공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한의가 강조하는 병은 외래의 사기가 침입하여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 “정기가 안에 있으면 사기가 침입할 수 없다(正氣存內 邪不可干)”는 설명이 있다. 인체에 귀혈이 있는 것은 우리 인체가 다른 공간과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사기와 정기는 우리 체내에서 물과 같이 끊임없이 흘러 마음이 조금이라도 바르지 않으면 주의식이 모호해져서 외래의 영체가 올라 붙게된다. 이 때문에 양의가 이른바 난치병이라고 속수무책인 질병을 한의학적으로 말하면 평범한 방법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여자가 앓은 것과 같이 “매번 기이하게 병이 들고 너무나도 빨리 사라져버리는 큰 병”은 일단 귀혈에 침을 놓아 외래 영체가 통제하는 길을 막아버렸고 다시 의사의 도움으로 환자의 자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하자 이에 따라 병도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것은 곧
人一有病就求醫 사람이 일단 병이 들면 의사를 구하는데
哪知此因外邪起 어찌 이것이 외래의 사기에 의한 것임을 알랴!
要想無病又無灾 만약 병이 없고 또 재해가 없기를 바란다면
人心莫求萬事易 사람의 마음으로 구하지 않아야 만사가 편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