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해각(奚珏)
[정견망 2002년 8월 23일] 만약 어떤 사람이 사람은 자기 대뇌에 갖힌 죄수라고 한다면, 당신은 분명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대뇌는 사람이 스스로 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대뇌가 사람을 가두어 둔단 말인가? 그러나 과학연구자들이 발견한데 의하면 확실히 이와 같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미스-케틀웰(Smith-Kettlewell) 눈(eye)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사람은 자기 대뇌가 우리들이 사물을 보는 것을 허락하고 결정한 것만을 볼 수 있을 뿐임을 발견하였다. 어떤 시기에는 분명 우리 시야에 나타난 물체가 있어도 우리는 도리어 “보아도 볼 수 없다(視而不見)”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저명한 과학잡지인 《Nature》 414기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연구에 참가한 실험자들은 정지된 황색 점을 배경으로 돌아가는 남색 점을 보게 하였다. 그러자 결과는 놀랍게도 한사람도 예외가 없이 모두 황색점이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이 황색점을 없앤 것은 컴퓨터가 아니라 바로 사람의 대뇌 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컴퓨터 화면상에는 분명히 황색점이 보이는데도 사람들은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아마도 사람이 이른 시기에 대뇌 속에 세계가 어떠한가에 대한 이론이 내재적으로 생성되고 이후에 이 이론에 따라 사람이 무엇을 볼 수 있으며 무엇을 볼 수 없는가가 결정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돌아가는 남색 점과 정지한 황색 점의 경우에 대뇌는 단지 남색 점만을 보도록 허락하는데 연구자들은 이런 현상을 가리켜 “운동으로 유발된 시맹(視盲)(Motion induced Blindness)”이라고 부른다.
이 연구원은 이런 현상이 우리 일상생활 중에서도 매일 발생하는데, 단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뿐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상에서 운전을 하면서 오고가는 차의 불빛을 마주대할 때 운전자는 늘 옆에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 차의 미등(尾燈)은 소홀히 여기게 된다.
사람들은 항상 다음과 같은 관념(觀念)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오관(五官)으로 감수(感受)한 것은 확실히 실재하는 것이며, 그 후에 대뇌에서 이런 감수를 가지고 분석하는데 이것이 바로 사물이나 세계의 진상(眞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연구에 의해 발견한 바에 의하면 이렇지 않으며, 이것은 바로 대뇌가 우리에게 무엇을 볼 수 있으며 무엇을 보지 못하는 가를 결정해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뇌를 결정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무엇이 대뇌로 하여금 세계는 마땅히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정보를 주는가?
사실 사람의 눈 자체도, 볼 수 있는 물체가 본래 아주 한정되어있다. 사람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빛의 파장범위는 단지 312nm∼1050nm에 불과하므로, 미시적으로나 거시적으로 사람의 육안이 볼 수 있는 것은 망망한 우주 중에서 극히 적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또한 시야에 들어온 물체라고 해도 대뇌의 선별과정을 통해 대뇌가 사람이 볼 수 있게끔 허락한 것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주와 세계에 대한 사람의 인식은 확실히 사람의 감관(感官) 신체 능력이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에 국한되어있다. 더 나아가, 2002년 5월 17일에 《Science》에 실린 한 논문에 의하면 6개월 난 아이는 사람의 얼굴과 동물의 얼굴을 구별하는 능력이, 9개월 난 아이보다 오히려 강했다. 이것뿐만 아니라, 6개월 난 아이는 각종 서로 다른 언어들을 구별할 수 있었으나 9개월 난 아이는 자기 모국어 중에서 서로 다른 점만을 구별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줄곧 사람의 능력이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여겨왔는데, 사람의 진정하게 신기한 능력들은 사실상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 매몰(埋沒)되는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는 고서(古書)중에 사람의 일부 신기한 능력들에 대한 기재(記載)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단지 모두 신화(神話)와 같다고 여기게되었다. 우리는 사람의 능력이 퇴화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마치 9개월 난 아이가 6개월 난 아이보다 능력이 퇴화된 것과 마찬가지이다. 바로 이런 한 쌍의 후천적인 육안과 세계는 어떤 모양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이미 장치된 대뇌(大腦)를 갖게되면서부터, 우리들은 비로소 우주와 세계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없게되었다. 오로지 반본귀진(反本歸眞)만이 비로소 생명의 오비(奧秘)로 향하는 대도(大道)이다.
참고문헌
1. Bonneh, Y.S., Cooperman, A. & Sagi, D. Motion-induced blindness in normal observers. Nature, 411, 798 – 801, (2001)
2. 2.Pascalis, O., M. de Haan, and C.A. Nelson, Is face processing species-specific during the first year of life? Science, 2002. 296(5571): p. 1321-3.
발표시간 : 2002년 8월 23일
문장분류 : 정견뉴스>생물의학
원문위치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2/8/23/182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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