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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하면 곤두박질친다

일립자(一粒子)

【정견망】

겸허(謙虛)한 사람은 일을 순조롭게 하지만, 자만하는 사람은 흔히 곤두박질친다. 고인(古人)은 이 법칙을 술잔을 이용해 설명했다.

공자가 노 환공의 사당을 참관했다가 그곳에서 기울어진 그릇을 하나 보았다. 공자는 사당 관리인에게 “이건 무슨 그릇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당 관리인이 말했다.

“아마 임금님이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오른쪽 자리에 놓았던 그릇일 겁니다.”

공자가 말했다.

“내가 들으니 이 그릇은 비어 있으면 기울어지고, 물이 반쯤 차면 똑바로 서고, 물이 가득 차면 뒤집어진다고 합니다.”

공자는 몸을 돌려 제자에게 “물을 채워보거라!”라고 말했다. 제자가 물을 떠서 붓자 반쯤 채워지면 똑바로 섰고, 가득 차면 뒤집어져서 원래처럼 빈 상태로 기울어졌다.

공자는 길게 탄식하며 말했다.

“아아! 어디에 가득 차고도 뒤집어지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사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사례들이 대단히 많다. 일단 자만(自滿 스스로 다 찼다고 여김)하면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그 어떤 업종이든 자만하는 사람은 늘 적수를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아마도 인간 세상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원칙의 한 가지 표현일 것이다. 수당(隋唐)시기 이원패(李元霸 역주: 당고조의 아들이자 태종의 동생)는 천하제일로 불렸고 스스로 적수가 없다고 여겨 하늘과 싸우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하늘을 치지 못했고 쇠망치에 맞아 죽었다.

사대명작 중 《수호전(水滸傳)》에서 송강(宋江)이 수령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겸허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많은 유능한 인재들이 중용되지 않는 이유는 운명의 배치 외에 안하무인인 것도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5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