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李洁)
【정견망】
2002년 9월 26일 뉴사이언티스트(영국)는 미국 과학자들이 금성 대기 중의 산성 구름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발견은 지난주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유럽 우주생물학 심포지엄에서 텍사스 대학교 연구원인 더크 슐체-마쿠흐와 루이스 어윈이 발표했다.
금성의 대기는 산성이 아주 높지만, 구름층에 존재하는 고농도의 물방울을 연구해 금성의 구름에 황화수소와 이산화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두 물질은 서로 반응하는데, 이것을 생성하는 어떤 물건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곳에 나타나선 안 된다.
태양 복사와 번개에도 불구하고 금성 대기 중에 일산화탄소는 거의 없는데 이는 무언가 이러들 가스를 제거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더욱 놀라운 것은 금성에서 무기 합성을 통해 합성하기 매우 어려워 생물학적 활동의 분명한 신호로 간주되는 황화탄소도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슐체-마쿠흐는 “황화수소나 황화카보닐을 만드는 비생물학적 방법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두 반응 모두 효율적으로 진행하려면 촉매가 필요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촉매는 미생물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금성이 한때 지금보다 더 차가웠고 바다가 있었다는 화학적 증거를 제시했다.
금성 대기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이 모든 증거는 러시아 금성 우주 탐사선과 미국 파이오니어 비너스 및 마젤란 탐사 우주선의 기록 자료에서 나온 것이다.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슐체-마쿠흐는 “우주생물학적 관점에서 금성은 희망이 전혀 없는 행성은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지구만이 생명체가 존재하는 유일한 행성이 아니라는 증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참고자료
태양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행성인 금성(金星)은 고대 중국에서 태백(太白) 또는 태백금성(太白金星)으로 불렸다. 동 트기 전 동쪽 하늘에 나타나기 때문에 ‘계명(啓明)’이라고 불리고, 해가 진 후 서쪽 하늘에 나타나 ‘장경(長庚)’이라고 불린다. 서양에서는 “에로스”로 불린다.
금성은 태양과 달을 제외하고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금성의 지름, 지형, 밀도는 지구와 비슷하고 대기가 밀집되어 있어 과거에는 지구의 ‘자매 별’이라 불렀다. 금성의 궤도는 원에 가깝다.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은 금성에 탐사선을 발사하기 위해 경쟁하기 시작했고, 금성에는 방사선 벨트와 자기장이 없으며 대기 중에는 이산화탄소 함량이 97% 이상이고 이외에, 질소, 아르곤, 일산화탄소, 수증기, 염화수소 등이 소량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금성의 대기는 지구의 약 100배에 달해 매우 조밀하고 기압은 최대 88기압이며 표면은 매우 뜨겁다. 금성 대기에는 또한 명확하게 층이 나뉘는데, 표면 근처 32킬로미터는 투명하고 깨끗한 대기층이고, 최대 48킬로미터까지 두꺼운 안개층이 있고, 48-70킬로미터는 일년 내내 두꺼운 구름층이다. 70킬로미터 이상은 안개 지역이며 안개층의 주요 성분은 고농도의 황산 방울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186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