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은(樂隱)
【정견망】
사람의 일생은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는 일생이다. 정말로 명예와 이익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아마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이다.
당조(唐朝)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평생 명예와 이익에 담담했다. 그는 비록 조정에 출사했지만 은원(恩怨) 없는 시골 생활을 동경했다. 《간중어(澗中魚)–계속 속 물고기》라는 이 시는 그가 조정 내부 사람들이 권력 다툼을 위해 세상을 뒤집고 유혈 사태를 일으키지만 조정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은 오히려 여전히 평화롭게 사는 것을 보고 느낀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바다가 뽕밭으로 변하려 하는 때
폭풍 파도 뒤집히고 천지(天池)가 들끓는다.
고래는 삼키고 교룡은 다투어 온통 피바다가 되어도
깊은 계곡에 노는 물고기는 아는지 모르는지
海水桑田欲變時
風濤翻覆沸天池
鯨吞蛟鬥波成血
深澗遊魚樂不知
“바다가 뽕밭으로 변하는 것”은 원래 대자연의 조화다. 여기에서는 개조환대(改朝換代 조대의 교체)나 권력자들의 권력 투쟁을 의미한다. ‘고래는 삼키고 교룡은 다툼’은 왕위를 쟁탈하거나 두 강력한 실력자 사이의 싸움을 가리킨다. 이러한 쟁투는 종종 한 쪽이 완전히 패배하고 숙청당하는 것으로 끝난다.
물론 고대에는 오늘날과 같은 살육이 아니라 유배나 폄적(貶謫)이라는 보다 온건한 방법이 사용되었다. 역사상 많은 유명 인사들이 외진 곳으로 폄적당한 적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유종원, 소동파 등이다.
“깊은 계곡에 노는 물고기는 아는지 모르는지”에서 “깊은 계곡”은 조정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의미하고, 그 앞에 있는 ‘천지(天池)’는 조정이나 천자가 있는 곳을 가리킨다. 시인은 유혈사태의 배후에서 조정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은 오히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유롭게 사는 것을 발견한다.
시인은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고 싶지 않고 다툼에서 멀리 벗어나고 싶었기에 깊은 계곡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의 행복을 부러워한다. 사실, 사람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은 모두 희망 사항일 뿐이다. 생명은 모두 법(法)을 위해 온 것이다. 역사상 유명 인사들은 모두 오늘날 정법(正法)에 사용할 신전문화(神傳文化)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이 모든 것의 결속(結束 마무리)이자 진정한 정법이 시작되었다.
명예와 이익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법에서 수련해 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마땅히 할 일이다. 하지만 대법제자는 중생을 구도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박해를 받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든 우리가 오직 대법의 요구에 따라 하기만 하면 미래는 분명 아름다울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68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