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회 시리즈 – 태후, 태감, 비
: 항밍의 놀라운 경력(과거, 현재와 미래)
작가 : 항밍(杭明)
[정견망 2005년 9월 26일]
…… 인류의 역사는 이미 수천 년이 흘렀는데 역사의 진면모는 우리 당사자의 깊은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어, 그렇게 영원히 소실되지 않는 기억은 금생금세의 애호, 미움, 은원, 윤보의 도화선이 된다. 우리는 역사적인 영웅, 장군, 재상, 풍류인물, 학자, 강도 등등의 전기적 이야기를 들으면, 가끔 심리적으로 충동을 받으며 또한 왠지 모르게 흥분되어 관심이 깊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당신이 그때에 직접 경험한 일일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대만이나 중국대륙에서 일부 정의감이 있는 중국인이 옛날 국민당 정부의 항전사에 대해 대서특필하면서 감개무량해 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마 어쩌면 당신이 바로 그때의 장군이나 용사였을지도 모른다.
수련을 통하여 심층적 기억을 불러내는 것은 역사를 뚜렷하게 알아내는 참신한 방법이 된다. 여기에 소개하는 앤(Ann)의 이야기로부터 우리는 청나라 왕조 일단의 진실한 면모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2000년 어느 날 저녁, 앤과 모친이 집안의 뒷마당 차고 앞에서 함께 연공하는데 돌연 어떤 물건이 다리를 건드리는 느낌을 받았다. 앤이 이상해서 눈을 떠보니 한 마리의 개가 그녀의 발을 비비고 혀로 무릎을 핥고 있었다. 앤은 그놈을 쫒아내려고 하였으나 어떻게 해도 쫒아낼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연공음악을 중지하고 집안으로 들어가 회사에 출근한 남편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물었다. 남편은 그년에게, “예전에 개를 기르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이왕 가려고 하지 않으면 그냥 두지 그래.” 앤은 듣고서 수련인은 동물을 죽이지도 않고 기르지도 않기 때문에 자기는 이제 기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밤의 장막이 올텐데 날씨는 차가운데 지금 쫓아보내면 어디로 갈까? 남편은 앤이 어떻게 할지 몰라하자 우선 먹이와 장난감을 좀 사서 우선 창고에 두면 집에 돌아온 후 처리하겠다고 하였다.
앤이 바쁘게 일을 준비하고 나니 남편이 돌아와서 차고에 들어가 개를 보더니, “이건 금색 사냥개인데 가격이 비싼 명견이야, 잃어버린 주인의 마음이 조급할거야! 당신이 기를 생각이 없으니 제일 좋은 방법은 내일 동네 안내센터에 가서 개주인을 찾는 쪽지 몇 장을 붙여 개주인이 찾을 수 있도록 해야겠네.”라고 하였다. 그래서 앤과 남편은 개에게 먹을 것을 주고 개 장난감을 좀 사서 창고에 놓고 밤을 지내게 하였다.
다음날 새벽 하늘이 어두컴컴할 때 앤이 깨어나 시계를 보니 아직 일러 계속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쉬기로 하였다. 비몽사몽간에 앤의 눈앞에 흐리멍덩하게 돈황 석굴같은 것이 보이는데 갈수록 뚜렷해져 다시 보니 타원형의 큰 거울이 동굴 입구의 중앙에 서 있었고 석굴 안쪽의 양쪽 벽에는 중국역대 조대의 제왕 조각상이 있었다. 앤은 자기도 모르게 거울 앞에 섰는데 일단의 운무가 거울 주위에 솟아올랐다. 조금 후 안개가 점점 사방으로 흩어지자 거울 안에서 청나라 복식을 입은 고대 여인이 비쳤는데, 몸이 꼿꼿하며 기품이 범속하지 않고 눈빛이 형형하며 온몸에서 일종의 불가항력적인 위엄이 뿜어져 나왔다.
앤이 의아하게 여기면서 거울 속의 여인을 보고 있는데 하늘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나면서 말하기를, “이분은 청나라의 태후인데, 그녀의 이름은 모모이며 네가 바로 모모이다!”라고 하였다. 앤이 이 태후의 이름을 듣자 마음은 놀라 당황스럽고 두려웠다. 왜냐하면 앤의 기억에 의하면 이 태후에 관한 이야기는 아주 나빴기 때문이었다. 이 태후에 대해서 조금도 좋은 감정이 없었기 때문에 급히 큰 소리로, “아니야, 아니야, 나는 그녀가 아니야, 나는 나갈래, 나는 나갈래!” 하고 외쳤다. 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조금 후 앤은 자금성으로 들어갔는데, 젊은 황상이 황후, 비, 귀인 등을 고르고 있는 중이었다. 그 중 청나라 귀족 출신의 한 소녀가 매우 뛰어났는데, 그녀는 다른 소녀처럼 그리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주위와 신변의 여러 인물을 살펴보았다. 마침내 이 소녀가 황상에게 귀비로 선발되었다.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그녀는 회임을 했고 아들을 낳았다. 당시 황후는 아들이 없이 공주만 낳았는데, 소위 아들 덕분에 어머니가 귀하게 된다는 말이 이 귀인에게 반영된 것이 꼭 적합하였다.
아들이 태어난 것이 확실히 그녀에게 인생의 중대 전기를 가져다 주었는데, 황궁에서의 지위는 갈수록 높아져 황후 다음 가는 귀비랑랑까지 올라갔다. 아들이 태어났기 때문에 귀비는 더욱 황제의 총애를 받았다. 황제는 가끔씩 상주문을 가지고 후궁으로 돌아와 그녀에게 황제 대신 사인하게 하였는데, 귀비는 총명하고 담력이 있었으므로 점점 후궁 이외의 조정의 대사를 명석하게 이해하게 되었고 차츰 차츰 황상이 신뢰하는 오른팔이 되었다. 몇 년 후 황상이 병을 얻어 승덕피서산에서 붕어하자 아들은 아직 어리고 또 다른 각종 원인으로 인해, 마지막에는 그녀와 황후가 공동으로 대청나라의 정치를 주관하게 되었다. 최후에는 조정 내외의 대권을 태후가 혼자 마음대로 가지게 되었다.
태후가 예전에 중국을 통치한 수십 년에 대해 역사가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태후에게 각종 오명을 다 밀어놓았다. 하지만 선제가 살아 있을 때 강산은 이미 내우외환이 많았으며 이십 몇 세인 여자로써 무너져 내리는 왕조를 지탱하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웠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용기를 주었으며 누가 그런 권력을 주었는가? 그녀는 무엇에 의지해 대청 강산을 수십년 간 연장하게 했는가? 선대에서 지은 모든 것 때문에 청나라의 운명은 이미 다하였는데, 기실 이것은 하늘의 뜻이며 누구도 되돌릴 힘이 없는 것이었다. 이 태후는 긴긴 중국역사에서 칭찬해야할지 비난해야할지…… 역사의 진면모가 환원되는 그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믿는다.
각종 야사 소설 중에 이 태후는 인정이 없고 아주 난폭한 사람이며 심지어 사람에게 매우 잔혹하게 대한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에 원인이 있는가 아니면 또 다른 속사정이 있는가? 아래 일부 이야기는 아마 여러분들에게 생동감 있게 태후가 어떤 사람인지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아마 태후도 감정과 느낌이 있는 보통사람일지 모른다.
태후가 다년간 집정하고 있을 때 신변에 그녀의 손발인 태감 하나가 있었다. 하루는 태후가 태감과 이화원에서 산보하다가 회랑에서 휴식할 때 돌연 한 어린 공주가 태후 앞으로 뛰어와 불평하는 말투로, “당신은 무엇에 의지하여 이 한쪽 강산을 소유하고 이 일체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건 바로 아들을 낳았기 때문 아닌가요? 우리 엄마는 단지 나만 낳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닌가요?” 어린 공주는 태후의 소생은 아니었지만 평소에 태후는 이 아이를 매우 사랑했기 때문에 이 공주가 이같이 방자한 것에 대하여 적지 않게 놀랐다. 아마 조정의 욕망이나 권력투쟁, 시기 질투가 이 어린아이에게 반영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태후는 평안하게 눈빛을 호수면에서 거둬들이며 얼굴에는 심중의 놀라움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고 단지 암암리에 신변의 태감에게 눈빛을 주었다. 태감은 눈치로 알아듣고 공주를 매섭게 몇 대 때렸고 공주는 아파서 엉엉 울었다.
이 때 태후는 천천히 다가가 어린 공주를 안고 얼굴을 쓰다듬으며 태감을 꾸짖기를, “환관이 어디 무엄하게! 어서 꿇어앉지 못할까? 죽을죄를 지었구나!” 그리고 태후는 공주에게 가슴 아픈 듯이, “얘야, 울지 마라. 하지만 다음부터는 이런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마라. 내가 이 버릇없는 환관을 혼내줄께” 공주는 말을 알아듣고 떠났다. 이것으로 보아 태후의 심기, 책략은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젊은 태후는 몸은 궁중에 있으면서 매일 조정의 여러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고 수없이 많은후궁의 은원관계와 각종 모순을 대해야 했다. 궁중에는 선제의 총애를 받던 미모의 춤추는 무비가 있었는데, 이 무비는 몸매가 가냘프고 춤을 추는 자태도 아름다웠다. 하지만 무비가 선제의 총애를 받을 때 가끔 시비를 일으키고 이간질도 하여 태후에게는 통한이 되었다. 그래서 선제가 붕어한 후 무비는 지난날의 지위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태후는 알게 모르게 무비를 곤란하게 하였다. 이 사실을 눈치 챈 태감이 태후의 원한을 풀어 태후의 비위를 맞추어 환심을 얻으려고 나쁜 생각을 하였다. 어느 날 태감이 무비의 양 팔과 다리를 절단하여 산채로 큰 독에 넣어 절였다. 세상에 둘도 없는 잔인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태후에게 고했을 때 태후는 태감이 이런 독수를 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기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태후는 어쩔 도리 없어 태감을 매섭게 꾸짖고 엄하게 징벌하였다.
태후에 관한 많은 요즈음의 기록들은 어느 정도 실제와는 다르다. 태후가 비록 계략이 깊었지만 위인됨이 오히려 신의가 있고 호방, 강개하였고 자기를 존중하는 대신과 자신을 모시는 궁녀, 특히 신변에 가장 믿는 궁녀 및 태감에 대해 중시하며 두텁게 사랑하였고 천하게 여기지 않았다. 바깥에서 아무리 외면적으로 순조롭지 못한 일이 발생해도 궁으로 돌아오면 늘 기쁜 얼굴을 하여 조정에서의 굳은 표정과는 완전히 다른 자애하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당연히 속인들은 모두 잘못이 있는데 설사 신하와 백성을 위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태후는 일생동안 잘못이 없을 수는 없다. 여기에서 태후가 옳은지 아닌지는 따지지 말자. 아래에 쓴 것은 태후가 역대 황상처럼 미복 차림으로 민정을 살핀 것인데, 역사책에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것이니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한번은 나이가 아직 젊은 태후가 궁중의 적막함을 참지 못하고 궁녀, 태감들과 함께 저녁에 조용히 자금성 후문으로 빠져나가 북경성의 매우 떠들썩한 술집, 찻집이 있는 곳으로 갔다. 어느 술집에 들어가니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태후는 남장을 하여 영준하고 말쑥하며 약간의 신비감을 띄고 있었다. 태후가 떠들썩한 도박판을 보니 호기심이 일어 귀퉁이에서 머리를 밀치고 들어가 구경을 하였다. 한번 보는 것으로 만족스럽지 않았고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몸에 지니고 있던 매우 값진 보옥을 꺼내어 거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보옥을 보고 깜짝 놀랐다. 태후의 상대편은 외국 상인인데 태후의 씀씀이가 큰 것을 보고 자기 배에 실린 화물을 담보로 삼았다. 그 상인은 긴장하여 숨이 거칠었으나 태후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태연자약하였다. 하지만 태후는 도박에 경험이 없었기에 최후에는 다 잃고 말았다. 하지만 태후는 약속은 지켜야지 하며 시원하게 몸에 지닌 값진 보옥을 상대방에게 주고 성큼성큼 떠났다.
또 한번은 미복을 하고 북경의 떠들썩한 거리에 몰래 도착했다. 마침 한 무리의 신부를 맞이하는 대오가 앞에서 오는데 징을 치고 북을 울리며 기세가 대단하였다. 길거리의 구경꾼들은 혼잡하게 밀치면서 무슨 일인지 분분히 담론하고 있었다. 태후가 자세히 들어보니 거의 팔십 세 된 노신하가 십삼사 세 된 소녀를 첩으로 맞이하는 중이었다. 어떤 사람이 조용히 노옹에게 악담을 하는데, “덕이 없군, 덕이 없어, 결국에는 또 이런 어린애를 유린하여 첩으로 삼는군!” 태후는 분노가 불같이 솟아올랐다. “망령한 늙은이가 양심도 없이 윤리를 위배하다니” 하며 이 행차를 저지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태후는 태감에게 분부하여 대오를 정지시켰다. 그러자 그 노옹이 알고는 고함을 질렀다. “나는 조정의 대신인데 누가 감히 나를 가로막는가?” 태후는 듣자 대노하여, “이 늙은이야, 네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아는가! 가마를 멈추지 않으면 너를 내쫓고 말것이다!”
태감이 노옹에게 지금 태후의 명령이라고 하며, “취첩을 그만두고 소녀를 집으로 돌려보내라.”라고 하자 노옹은 벼락을 맞은 듯이 급히 꿇어 엎드려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며 용서를 구하였다.
또 한번은 태후가 여러 명의 궁녀와 태감을 데리고 북경 야시장, 당시 대호동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갔다. 거리에는 사람이 가득했고 행인들도 많이 왕래하고 있었다. 한 외국 선원이 입에는 담뱃대를 물고 한 손에는 술병을 들고 다른 손에는 한 여인을 끌어안고 거나하게 취해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안하무인 격으로 이리저리 시장을 누비다가 태후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태후는 이 사람이 길거리에서 여인을 끌어안고 이같이 몸을 함부로 굴리는 것을 보고 속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으며 차마 두고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태감에게 분부하여 이같이 체통을 잃는 일을 중지시키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선원은 듣더니 뜻밖에 크게 욕을 하며, “어르신네가 여기 있는데 어떻게든 하고 싶은대로 하는거지 누가 상관이냐.” 태후가 듣고 대노하여, “네 이 녀석,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내가 누군지 보아라. 이 사방 천지에 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너같이 우리 대청과 그 풍속을 욕보이는 패륜아는 죽어 마땅하다……!” 상대방이 눈 앞의 사람이 정말로 누군지 알았을 때 허둥지둥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태후는 용서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고 선원은 끌려가…….
앤이 아침에 일어나 방금 본 장면을 모친과 이야기했는데, 모친은 뜻밖에도 자신이 일찍이 청나라 때의 궁중에서 춤추는 궁녀였다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다. 앤은 놀라면서 활연대오하였다. 그녀의 이번 생에 비록 그녀가 이 집의 외동 딸이었지만, 기억 중에는 종래 모친의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하였고 심지어 여러 차례 고통을 당하였고 체벌을 받았다. 그래서 소녀 시절의 앤은 조용한 밤과 고독감에 눈물이 범벅이 되어 양손으로 뺨을 닦고 운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것이다. 앤은 늘 자기가 모친의 친 딸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는데, 친엄마가 이렇게 자기의 딸을 대하리라고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생은 원수가 한 집을 이루고자 한 것이 아닌가? 수련이 아니라면 누가 이 일을 똑똑히 말할 수 있으리!
이때 앤은 또 돌연 깨달았는데, 집 어제 온 그 개는 당시 청나라 태후 신변에 있던 그 태감이 전세한 것이었다. 그 개의 눈에서 드러나는 일종의 깊은 가련함에 대하여, 어제는 앤이 이해하지 못했었다. 이제 생각하니 그 태감은 그 때 확실히 한 마리 개같은 구석이 있었다. 비록 태후에게는 명령만 있으면 따르는 등 충성스러웠지만 비뚤어진 생각이 적지 않게 있었다. 또 태후를 등에 업고 적지 않게 나쁜 일을 하였는데, 특히 일이 잘못되었을 때에는 태후의 뜻이라고 하며 죄를 모두 태후에게 미루었다. 아! 사실 잘못한 일이 너무나 많으니 마침내 후세에 축생이 되는구나. 그 생에 그가 한 많은 나쁜 일들은 그 자신의 사람 됨됨이 때문에 한 것 이외에 확실히 주인의 환심을 사고 은총을 받아 지위를 견고하게 하려고 한 것도 있다. 육도가 있으니 윤회하고, 수수께끼 중의 수수께끼라, 삼계에 떨어지니 누가 누군지 또 어떻게 알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앤은 급히 차고로 뛰어가서 개를 살펴보았다. 차고에는 앤의 식구들의 신발이 어른 아이 다해서 십여 켤레가 있었다. 신발장의 모든 신발이 땅에 흩어져 있는데 수습하여 보니 뜻밖에 그 많은 신발 중 오직 앤의 신발 중 한 짝만 개가 물어뜯어 못쓰게 되었다. 그래서 탄식하기를, 이 개가 축도에 떨어져도 슬픔을 잊지 못하고 원한을 기억하는구나 하였다. 하지만 그 때의 주인은 그를 선하게 대했을 뿐 아니라 장난감과 먹을 것을 사주고 거의 일 개월 동안이나 잃어버렸던 주인을 찾아주었다.
태감의 결말은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깨우침을 준다. 사람은 어떤 일을 하든 반드시 마음이 똑발라야 하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 절대로 누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천리를 해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범한 모든 죄악은 장래 당신의 생명 윤회 중에 보응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선유선보, 악유악보이다!
독자 여러분, 인과응보를 믿으면 품행을 단정히 하게될 것이고 믿지 않으면 신화라고 여기시라. 게다가 주위 사람이 역사에서 누가 누군지 찾아다닐 필요 없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pureinsight.org/pi/index.php?news=3884)
발표시간 : 2005년 9월 26일
정견문장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5/9/26/3398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