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회탐구시리즈: 남송 황제의 어린 공주
작가:항밍
【정견망 2007년 3월 23일】
잔설이 아직도 마른 풀밭에 덮여 있는 이른 봄날, 원래 나와 면식이 없던 한 부인이 뉴저지 남부 프린스턴에서 예약시간에 정확하게 맞춰 우리 집에 왔다. 처음 그녀를 본 느낌은 매우 시원하고 노련하며 개성적인 아름다운 부인이었다. 하얀 피부에 얼굴은 약간 반듯하고 오관이 바르며 아름다웠다. 나를 보자마자 그녀는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녀는 북방에서 왔으며 생명윤회에 대해 매우 흥미가 있고 특히 자신은 미래에 대한 일종의 망연한 실망감이 있다고 했다. 신문에서 생명윤회에 대한 강연 보도를 본 후 즉시 전화를 걸어 나와 연락을 했고 당장 실천해보고 싶어 했다.
최면에 관한 일부 구체적인 설명을 들은 후 그녀는 바로 최면에 들어갔는데 그녀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그녀는 가슴이 아파 바로 누울 수 없었기에 최면에 들어갈 수 없어 일차 최면은 실패했다. 그래서 다음 주 토요일에 다시 오기로 약속했다.
시간은 빨리 흘러갔고 두번째 시도에서 그녀의 곤란한 점을 알기 때문에 그녀에게 옆으로 누운 채 최면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최면에 성공해 매우 깊은 최면 상태에 들어갔다.
그녀가 본 것은 남송 항주(杭州) 임안(臨安)부의 한 수재(秀才)가 조구(趙構) 황제의 어린 공주를 모시고 길을 가는 것이었다. 공주는 두 사람이 드는 일반 가마 위에 앉아 항주성 문밖의 편벽한 마을로 가고 있었다. 가마는 작은 정원에 도착했고 공주는 주렴을 젖혀 말아 올렸다. 수재가 공주가 가마에서 나오도록 부축했는데 금색 봉황을 수놓은 비단옷을 입은 어린 공주였다.
호기심 많은 마을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둘러싼 가운데 어린 공주는 이 백성들과 집을 둘러보며 수줍기도 하고 호기심도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과거에 떨어진 젊고 가난한 수재인데 이 누추한 집의 주인이기도 했다. 수재는 좌우에 있던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머리 숙여 그들의 영접과 축복에 감사드렸다. 이어서 공주의 손을 잡고 정원을 지나 집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멀거니 있던 가난한 서생은 이 때 해가 이미 졌음을 발견했다. 공주는 따뜻한 물을 좀 마시고 싶어 했고 공주는 옆에 앉아 서생이 물을 끓이고 밥을 짓는 것을 호기심에 바라보았다. 이때야 비로소 그녀도 정신을 차렸는데 그녀의 미래의 생활은 황궁처럼 그런 화려하고 고귀하며 근심걱정이 없는 그런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봄이 오고 겨울이 지났다. 어린 공주는 금색 봉황을 수놓은 비단옷을 입은 채 시골의 죽림과 시냇물 사이의 작은 길을 빈번히 왕래했다. 마치 한 마리의 작은 새가 높은 담을 날아오르듯이 자유자재로 높은 하늘과 확 트인 들판을 날아오르며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였다. 물질적으로는 청빈하였지만 낭만적이고 달콤한 생활은 청빈한 현실을 가득 채웠다.
인생은 정말 한 바탕 연극이어서 어린 공주는 얼마 안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렸다. 임종 시에 그녀는 부왕을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은 갈망이 있었고 그녀가 작별도 하지 않고 떠난 것을 용서해 주기를 간절히 청했다.
원래 이 공주는 어릴 때 늘 궁정의 규율을 지키지 않고 혼자 황궁을 떠나 거리의 아이들과 장난하며 놀았는데 그 중 한 가난한 아이가 이 공주의 동정과 관심을 받았다. 그들은 함께 노는 게 재미있어 숨바꼭질 하면서 놀기로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그들이 자라서 각각 18세 정도가 되었을 때 수재는 과거에 낙방해 매우 슬픔에 빠져있었다. 바로 이 때 공주가 이를 알고는 몰래 궁중을 빠져나와 함께 도망치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위에서 말한 수재와 공주의 이야기였다.
이 수재는 황제에게 공주가 아직 살아있으며 병이 위급하다는 것을 알렸고 노황제는 급히 두 사람의 하인만 데리고 서생을 따라 시골로 향했다. 황금룡을 수놓은 비단옷에 황금색 도포를 걸치고 옥대를 두른 황제가 병상에 있는 공주의 침상에 도착했을 때 공주는 감동하여 부끄러운 얼굴을 미미하게 들고 부왕께 용서를 청하며 부왕이 온 것을 감사했다.
부친은 가련한 딸을 가슴에 꼭 안고 또 한 번 그녀를 잃어버릴까 염려하며 말했다.
“부왕은 무엇이든 다 용서한다. 그냥 빨리 일어나기만 하고 내 곁을 떠나지 말아다오.” 애닯은 눈물이 제방 무너지듯 쏟아졌고 노 황제의 뺨에 흘러내려 품에 안은 딸의 옷을 적셨다. 공주는 마침내 부왕의 용서를 얻었으며 차분하게 세상을 떠났다.
이때 최면 중의 그녀는 계속 자신의 일을 이야기했는데 공주의 육신은 황제가 직접 안고 가서 관에 넣어 매장했다고 한다. 그 동안 슬픔에 잠긴 수재는 내내 황제의 신변을 따라다니다 나중에는 혼자 시골로 돌아왔다.
그녀는 또 다른 공간의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녀의 영혼이 지팡이를 짚은 허연 수염의 태상노군(太上老君)을 따라 천상에 올라갔다고 했다.
이때 내가 물었다. “그럼 이전에 어떻게 인간에 오게 되었지요? 속세에 내려온 일을 말 해줄 수 있어요?”
그러자 그녀는: “나는 달나라의 항아(姮娥) 선녀처럼 아름다운 선녀였는데 그곳은 아무 걱정과 근심이 없는 천계(天界)에요. 우리 두 선녀는 인간에서 전해져 오는 비통하고 상심한 곡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구름을 열어 제치고 아래를 관찰해보니 무덤이 가득한 곳에 매우 가난한 수재가 새로 만든 무덤 옆에서 무릎을 꿇고 해가 지도록 곡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가난한데다 또 모친이 세상을 떠났어요. 비통하여 살고 싶은 마음이 없을 정도로 슬피 우는 그의 곡소리는 하늘을 진동시켰고 아름다운 선녀는 그의 상심 때문에 “인간 세상에는 이런 일도 있구나” 하며 탄식했습니다. 이 때 다른 선녀가 식지로 내 코끝을 누르며 “그럼 네가 내려가서 도와주렴.” 이리하여 나는 인간세상에 내려와 하나의 시골여자로 변했고 이 효성스런 사람을 찾았습니다.
최면 중 그녀는 갑자기 매우 감격하여 내게 말했는데 “내 코끝에는 아직도 그 선녀의 식지의 자국이 남아있는데 이번 생에 보이는 희미한 타원형 모반입니다.”
최면이 끝난 후 그녀는 자기의 코끝에 희미한 손자국을 보여주었다.
우리 두 사람은 매우 감동하였다. 인간에는 과연 생사윤회가 있고 또 천상과 인간의 이야기도 있으며 또한 우리에게 일부 찾아볼 수 있는 자국도 남기는 것이다.
그 외에 이 여사가 누울 수 없고 가슴에 통증이 있는 원인이 있었다. 최면 중 그녀가 본 일세에서 길거리에서 무술을 했는데 그녀의 가슴 위에 돌이 누르고 있었고 또 그 위에 어떤 사람이 누르고 있었다. 이것이 그녀의 가슴을 압박하여 신체가 손상을 입었고 그것이 계속 나타나 현세에서도 통증이 있으며 누울 수 없었고 때로는 호흡 곤란 등의 원인이 되었다. 이와 같이 과거의 기억은 현재 신체의 세포 내에 여전히 존재한다.
최면을 통해 우리는 생사윤회의 궤적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최면자의 심신에 관련된 문제의 역사적 연원을 이해하는 것도 도와줄 수 있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pureinsight.org/pi/index.php?news=4473)
발표시간:2007년 3월 23일
정견문장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7/3/23/4291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