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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오연국에서 겁난 명부를 만들다

유효(劉曉)

【정견망】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신(神)이 배치하신 것으로 세상의 겁난(劫難 재앙)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 마음이 나빠지면 하늘은 그들의 업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겁난을 배치해야 한다. 청조(淸朝) 양공진(梁恭辰)이 편찬한 《권계록(勸戒錄)》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하나 기록되어 있다.

청조 강소 양호현[陽湖縣 지금의 상주(常州)시]에서 서류를 관리하는 하급 관리 심(沈) 모가 어느 날 꿈에 세상을 떠난 동료 장(蔣) 모를 만났는데 그에게 말했다.

“명부(冥府 저승) 오연국(烏煙局 역주: 검은 연기 즉 아편을 관할하는 부서)에서 겁난을 당할 사람의 명단을 작성하고 있는데 책이 너무 많아서 일손이 부족하다네. 그래서 내가 이미 자네를 차사(差使)로 추천했으니 나와 함께 가세.”

심 모가 장 씨를 따라서 가보니 어느 관아 앞에 도착했다. 정전(正殿)의 지붕이 유리기와로 덮여 있었고 구름 위로 높이 솟아 있었다. 전당(殿堂) 위에는 명부의 다섯 관원이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고대의 의관을 했고, 어떤 사람은 청조의 의관을 했는데 가운데에 있는 한 사람은 흰 수염을 길게 기르고 면류관을 쓴 모습이 마치 왕처럼 보였다.

대전 계단 아래에는 수백 개의 큰 항아리가 있었고 항아리 안에는 먹물처럼 검은 액체가 가득했다. 많은 저승 귀신들이 들어왔고 명왕(冥王)이 귀신들에게 약간의 검은 물을 마시고 떠나라고 명령했다.

심 모는 조용히 장 씨에게 항아리에 가득 찬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가 말했다.

“이것은 미고(迷膏)일세. 바로 세간에서 말하는 아편 연기지. 무릇 겁난을 당하는 귀신은 그것을 조금 마시게 하는데 환생한 후 이 냄새를 맡기만 하면 즉시 중독된다네. 저승에서는 우리 왕조가 생긴 이래 역대로 유명한 임금들의 통치하에 정치가 순조롭고 백성이 화목했지만 이미 200년이 되었고, 또한 광동(廣東)은 생산이 풍부하고 인구가 날로 번성하고 증가하고 있으며 세상 사람들이 안락한 생활에 익숙해져 사람 마음이 또한 날로 경박해져서 더는 순박하고 도탑지 않다고 본다네. 예부터 난리 없이 오랫동안 통치하는 이치는 없지. 하늘이 만약 전쟁이나 물불의 재난을 내려 모두 난을 당하면 천지 호생(好生)의 덕을 해칠까 염려해 오연(烏煙 검은 연기 즉 아편)의 겁난을 빌려 암암리에 음양역병(陰陽疫病)의 재난을 없애려 하네. 이를 통해 음탕한 사람은 수명이 줄고, 사치하고 교만한 사람은 집안이 파산하는데 그 영향이 수십 년에 달할 것이네. 그 후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 민중들이 이 겁난을 겪고 큰 상처를 입으면 심각한 영향을 받아 저절로 마음을 씻고 철저히 회개해 풍속이 다시 검소하고 소박해져서 세상에 희망이 있게 되네. 지금은 막 겁난이 시작되었으니 명부가 너무 많아서 날마다 3만 명을 동시에 써야 하는데 완성하는데 3년이 걸린다네.”

그러면서 심 모를 데리고 여러 부서를 참관하게 했는데, 수백 채의 집에 책이 가득 쌓여 있는 것만 볼 수 있었다. 한 건물에는 빨간색과 노란색이 섞인 라벨이 붙은 거대한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장 씨가 말했다.

“이 책에 기록된 것은 모두 겁난을 당할 왕후(王侯)와 공경(公卿)이라 따로 보관되어 있네.”

심 모가 그것을 꺼내 확인하려 하자 장 씨가 말리면서 말했다.

“자네는 빨리 인간 세상에 돌아가서 후사(後事)를 처리해야 하네. 나중에 내가 날을 잡아 자네를 다시 초대하겠네. 이 일을 마치면 큰 상을 받을 수 있고 아마 명부의 관직을 받을 것이네. 그러니 차사 일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마시게.”

일을 처리하고 후사를 배치했다. 나중에 어느 날 정말로 세상을 떠났다.

그렇다면 지금 중국대륙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염병 등 각종 겁난 역시 미리 예정된 것은 아닐까? 그 목적은 바로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