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 정리
【정견망】
세상에는 종종 가난하다 부유해지는 사람도 있고, 부유에서 빈곤하게 변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뒤에는 모두 인과관계가 있다. 청나라 양공진이 편찬한 《권계록》에는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었다가 다시 가난해졌다는 흥미로운 실화가 담겨 있다.
청나라 가경 연간, 복건성 하문에 규모가 비교적 큰 외국 상인들이 13곳 있었으며, 그들은 매년 각각 하문청 해방동지아문에 2~3만 위안의 추가 비용을 납부해야 했다. 이렇게 하자 관아의 막료와 일꾼들도 수입도 매우 높아서, 그들은 매일 도박을 하고 관아 안팎에 일곱, 여덟 개의 도박판이 있어 밤새도록 쉬지 않았다.
어느 경(更)씨 성을 가진 남자가 이들 중에서 뛰어다니며 매일 그들에게 차, 술, 간식을 가져다주었고, 참모와 일꾼들은 몇 가지 도박칩을 그의 보수로 주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매일 수십 수백에서 수천 냥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수천 냥의 은을 모은 후, 경씨는 소량의 화물을 구입하여 해선을 통해 해외로 판매하였고, 2~3년 동안 수만 냥의 은을 벌었다. 그 후, 그는 스스로 배를 한 척 구입했는데, 매번 출항할 때마다 반드시 만선으로 돌아왔다. 다른 사람들은 어쩌다 돈을 벌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경씨는 한 번도 돈을 벌지 못한 적이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씨는 더 많은 화물선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아와 투자했으며, 출자금도 다른 사람들보다 많았다. 그래서 그는 점차 규모를 확장했고, 서서히 그의 명의로 된 열두세 척의 해양 선박이 생겼다. 돈이 생긴 후, 그는 넓은 저택을 마련했고, 내부도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몄다. 다만 그가 많은 토지를 매입하지 않은 것은 이윤이 적어서 하찮게 여겼기 때문이다.
어느 날, 그의 막내아들의 돌 생일에 집에서 극단을 초청하여 연회를 열고 손님을 초대했다. 갑자기 한 가족이 경씨의 귀에 와서 몇 마디 속삭였고, 경씨는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알았다고 말했다. 잠시 후, 또 한 사람이 그에게 속삭였고, 그의 표정은 여전히 유쾌했다. 잠시 후, 다섯에서 여섯 명이 잇따라 그에게 속삭였고, 그는 얼굴이 크게 변해 약간 당황했다.
옆에서 귓속말 내용을 엿듣는 하객도 귓속말로 탄식을 멈추지 않았다. 알고 보니 첫 번째 사람이 그에게 한 척의 배가 폭풍으로 인해 전복되었다고 말했다. 두세 척의 배도 마찬가지였고, 경씨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절반의 배만 돌아오면 그는 열몇 배의 이익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열두세 척의 배가 같은 날 뒤집혔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경씨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이는 그의 자본이 이미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계약에 따라 선박이 사고를 당할 경우 선주가 주주에게 10분의 2, 3의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헸다. 이렇게 되면 그는 설령 집과 논밭의 기물을 팔아도 갚기 부족했다.
그렇게 해서 경씨는 하루아침에 다시 가난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원금이 없어 재기할 수 없었다. 그때부터 그의 생활은 계속 순탄치 않았고, 일을 성공시키기 어려웠으며, 친척과 친구들도 그를 싫어하고 버리게 되었다.
경씨는 20년의 부귀가 일장춘몽이 됨을 한탄했다. 그는 출가하여 승려가 되고 싶었지만, 담담하게 지내기가 어려웠고, 다른 일을 찾을 수 없어서 다시 본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원한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대답하기를 “내 손에서 얻은 것을 또 내 손에서 잃었으니 원망할 게 무엇이오.”
나중에 어떤 사람은 부유할 때 이 경씨가 많은 패덕적인 일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부유함으로 인해 악행을 저질러 자신의 덕행을 잃었기 때문에 다시 가난으로 돌아가자 누구를 원망할 수 없게 되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