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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함은 참음이 아니다

화본선생(話本先笙)

【정견망】

아마도 생생세세 윤회 속에서 겪은 것 때문이거나 금생에 우리 부모님이 나를 심하게 억압했기 때문이거나 혹은 구세력의 험악한 배치 때문일 수도 있는데 이번 생에 나는 성격이 아주 나약(懦弱)하다.

타인, 특히 아주 강한 그런 사람들에 대해 나는 일종 깊은 두려움과 순종심을 가지고 있다. 그 당시 다른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요구하든, 그것이 아무리 지나친 것이라도, 결코 저항하고 거절하지 못한다. 심지어 그 사람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감히 “아니”라고 말하지 못했다. 이는 내가 매우 두려워하는 것을 표현하는데, 남이 화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남이 기분을 상하게 할까 두려워하며, 타인과 모순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고, 더욱이 남을 화나게 해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나쁜 결과가 초래될까 두려워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체육 시간에 방광이 너무 부풀어 올라 견딜 수가 없었지만 차마 선생님께 말씀드리지도 못했다. 결국 소변을 참을 수 없어 바지에 소변을 쌌다. 선생님이 제 당황한 표정을 보시고는 어쩔 수 없이 한마디 하셨다.

“너 왜 말하지 않았니.”

사실 당시 이 선생님은 아주 엄하셨다. 내가 말해봤자 소용없을 것 같았다. 집에 와서 부모님께도 감히 말씀드리지 못했고 바지가 마를 때까지 계속 입을 수밖에 없었다.

또 한번은 중학교 때 생리를 한 적이 있다. 학교에 갈 때 안에 깔 종이를 2장 가져갔다. (당시 우리 지역에서는 생리대를 살 수 없었다) 그런데 같은 반 친구가 종이를 깜빡했다면서 나더러 달라고 했다.(그녀는 내가 생리 중인 걸 몰랐다) 나는 속으로 몹시 괴로웠지만, 차마 거절할 수 없어서 종이를 내줬다. 수업 시간에 몸이 엉망이 되었다. 나중에 그 친구가 이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라고 당황해서 말했다.

“너 왜 (생리한다고) 말하지 않았어? 다른 사람에게 종이를 달라고 했어도 되는데.”

다행히 나는 이미 어렸을 때부터 사부님의 보호가 있었고 내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상처를 입진 않았다.

사회에 진출해 일을 시작한 후, 내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식은 대부분 나약하고 회피적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비웃음을 받거나, 다른 사람들이 내 이익을 훔쳐 갈 때면 대부분 자기 연민과 슬픔에 잠겼다. 나는 늘 겁을 먹고 두려움에 싸여 있었고, 그것을 떨쳐낼 수 없었다.

나중에 나는 이십 대 초반에 운 좋게 대법을 얻어 수련했고, 사존의 설법은 층층 인생의 미혹을 걷어냈다. 마치 길 잃은 아이와 같던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한 가지 잘못된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야 겨우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무조건 복종하는 나약과 두려움을 참음(忍)이라 여긴 것이다. 도무지 피할 수 없고 무력해서 어두운 곳에서 웅크리고 고통스럽게 참으면서, 많은 일과 많은 말을 표현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이것이 수련자의 참음이란 말인가? 사존의 법에서 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약을 참음으로 착각한 관념은 내가 매사에 잘 참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매사에 참아내지 못했다. 불공평에 직면해 속으로 슬퍼하면서 심지어 미워하고 무력하게 고통을 견뎠는데 한 단락 시간이 지나면 곧 크게 폭발했다.

사존께서는 《전법륜》에서 말씀하셨다.

“그것이 어찌 나약한 것이겠는가? 그것은 대인지심(大忍之心)의 체현이고, 그것은 견강한 의지의 체현으로서, 오로지 연공인만이 이런 대인지심이 있을 수 있다고 나는 말한다.”

나는 참음과 나약은 함께 거론조차 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달았다. 참음은 강자(强者)의 감당이고, 경지가 제고된 후의 포용과 너그러움이며, 이는 자비로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일종 강력한 품격(品格)이다. 다른 사람의 다른 견해와 의견에 직면했을 때 포용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입장과 각도에서 이해해볼 수 있기에 함부로 격렬하게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모두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처럼 마음에 조금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마음에 두지 않는데, 완전히 마음에 두지 않고 억지로 하지 않는다. 이는 이미 그렇게 강력해진 것이다. 그러나 나약한 사람은 매사에 도피와 원망을 선택하는데 심지어 격렬한 반항과 공격을 선택하기도 한다.

나는 참음이란 각자(覺者)의 경지임을 깨달았다. 반석처럼 굳건해서 흔들리지 않고, 자비롭게 중생을 해치지 않는 이지(理智)인데, 이는 강철처럼 굳센 의지이고 대지대용(大智大勇)의 체현이며, 넓은 흉금과 사심(私心) 없는 심령(心靈)으로 사람을 포용할 수 있고 감화시킬 수 있다. 이것을 인식한 후, 자신의 나약한 요소가 많이 줄어들고 용감해지고 굳건해졌고 또 커진 것을 발견했는데, 많은 부면(負面)적인 생명 요소들이 제거되었다. 나는 이것이 사부님의 가지(加持)임을 아는데, 모두 사부님께서 하신 것이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사존께 절을 올립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