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歸途)
【정견망】
《서유기》는 수련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무수한 천기(天機)들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당승이 서천으로 가는 길에 사흘간 병에 걸린 일이 있다. 필경 자신이 하계로 쫓겨날 때 가져 내려온 한 톨의 쌀알 때문이었다.
먼저 《서유기》 본문을 살펴보자.
행자(行者 오공)가 말했다.
“네가 어찌 알겠느냐, 스승님께서는 일찍이 부처님 설법을 듣지 않고 졸다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왼발로 쌀알 한 톨을 밟아 하계(下界)로 가게 하셨기 때문에 마땅히 이렇게 사흘간 앓으셔야 함을.”
팔계(八戒)가 놀라 말했다.
“그럼 나처럼 사방에 음식을 흘려가며 먹는 놈은 몇 년이나 병을 앓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행자가 말했다.
“동생아, 부처님께서는 너와 같은 중생과는 생각이 다르셔. 그리고 너는 ‘사람이 뙤약볕 아래 호미로 김을 매니, 땀방울이 뚝뚝 논바닥에 떨어지네, 누가 알리 밥그릇의 밥알들이, 알알마다 모두 피땀인 것을’이란 말도 모르느냐. 사부님께서는 단지 오늘 하루로 내일이면 좋아지실 거야.”
[역주: 이상의 내용은 모두 《서유기》 제81회에서 인용했다.]
당승(唐僧 현장)은 천상에서 잘못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또한 천상에서 한 톨의 쌀알을 인간 세계로 가져왔다. 이것은 이런 존재들에 대해 말하자면 아주 비참한 것이다. 대법제자들이 세상에 올 때도 아마 많은 생명을 가져왔을 것이다. 예를 들어 신체(身體)도 그중 일부다. 일단 대법제자가 잘 수련하지 못하면 이런 생명들은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 죄업(罪業) 역시 대단히 크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 세계의 물질이 그런 연화 과정을 거쳐 그 경지 중의 물질로 승화되었다면 곧 진귀한 것이다. 그것은 이러한 한 층의 관계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물질은 여기에서 내원(來源)되었으나 여기의 물질은 또 위에서 떨어져 내려온 것으로서 곧 이러한 관계이다. 천기(天機)를 다 누설했다.”(《북미 제1기 법회 설법》)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일은 다 우연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에는 필연적인 인과가 있다. 아주 평범해 보이는 외부 요소도 모두 신이 배치한 것이다. 그 목적은 사람이 죄업을 없애 목천국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대법제자의 수련은 진정한 원만이다. 대법제자가 다른 공간에서 채집한 고에너지 물질 역시 더 고층차에서 떨어져 내려온 생명 요소다. 대법제자의 수련은 단지 자신의 제고와 원만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또한 이전에 떨어져 내려온 수많은 요소와 생명들을 천국세계로 다시 되돌리는 것을 포함한다. 우주 정법에서 창세주께서는 매 하나의 생명을 모두 최대의 자비로 대하신다. 모두 기회를 주실 것이다.
《서유기》속에는 무수한 신비와 천기가 담겨 있지만 오직 수련인만이 그것의 진실한 내함(內涵)을 볼 수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