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新月)
【정견망】
사람이 한 가지 물건에 너무 집착하면 수련에 곧 누락이 생긴다. 인간 세상에서는 편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벼우면 행동이 비정상이고 심하면 살인이나 강도, 심지어 부처님마저 팔아먹을 수 있다.
관음원(觀音院)의 장로(長老)는 평소 비록 좋진 않았어도 그렇다고 큰 혼란을 일으키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私)를 위해 당승(唐僧)을 죽이려 했다. 화상이 살인하는 것은 큰 죄이고, 게다가 수련인을 죽이려 했으니 그야말로 가장 큰 죄다. 원인은 단지 한 벌의 가사(袈裟) 때문이었다.
광모(廣謀)가 말했다.
“제 생각에는 지금 동산의 크고 작은 승방 우두머리들을 불러 모아 모두 마른 장작 한 꾸러미씩 들고 가서 저 세 칸 선방에 갖다 놓고, 불을 질러 저들이 나오지 못하게 해서 말까지 한번에 태워버리는 겁니다. 절 주변 사람들이 보더라도 저들이 조심하지 않아서 불을 내는 바람에 우리 선방까지 다 태워버렸다고 말하면 됩니다. 저 두 승려는 모두 타 죽지 않겠습니까? 또 사람들의 이목을 피하기도 좋으니 가사는 자연 우리가 대대로 전할 보물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 화상들이 듣고 모두 기뻐하며 말했다.
“좋구나! 좋아! 대단하다! 이 계책은 절묘하구나! 절묘해!”
이에 승방마다 땔감을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이상 내용은 《서유기》 제16장에서 인용했다.]
불가는 선(善)을 닦음에도 불구하고 노(老) 방장(方丈)은 뜻밖에도 살인방화를 좋은 일로 여기고 심지어 칭찬하기까지 했다. 이는 정말로 마성(魔性)이 크게 폭발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바로 사람의 집착심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생명이 일을 하는 기점이다. 석가모니는 일찍이 동냥 사발 문제에 대해 설법한 적이 있다. 그는 제자들에게 세간의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말라고 했다. 심지어 최후에는 자신마저 열반이란 이 길을 걸었다. 그가 자신의 제자들을 진심으로 걱정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장은 여전히 가사를 위해 살인하는 일을 저질렀으니 이는 사람 마음이 얼마나 두려운지 충분히 보여준다. 사실, 단지 가사를 걸치고 동냥하는 문제만이 아니고 그 어떤 일이든 집착하면 곧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집착심은 사람의 욕망에서 생기며, 그 특징은 목표나 목적이 뚜렷한 국한성을 가지는 것으로, 비교적 명확하고 구체적인데, 흔히 그 본인은 인식하지 못한다. 속인은 집착심이 무척 많은데, 그는 어떤 것을 추구하면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한다. 연공인의 집착심은 다른 형식으로 나타난다.”(《파룬궁》 제3장)
노화상은 가사 수집을 수련의 일부로 여겼지만, 결국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뺏으려다 도리어 자신의 생명을 잃었다.
얼마 전, 내게도 집착이 하나 있었다. 바로 꽃을 키우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많은 꽃을 샀고 그다음 화분을 사고, 흙을 사고, 비료를 샀다. 또 전용 비료도 샀다. 그리고 각종 살충제도 샀다. 모든 것을 사고 나자 또 어떻게 꽃에 햇빛과 물을 충분히 줘야 할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사소한 문제들 속에서 바쁘게 지냈다.
문제를 발견한 후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꽃(비료 포함)을 다 아래층 이웃에게 주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후에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안으로 찾아보니 또 불만스런 마음이 있었다. 나는 왜 꽃을 잘 돌보지 못했는가? 사람 집착심을 버리기란 매우 어렵다. 오공은 과시심을 서서히 닦아 버리는데 다년간 우여곡절이 필요했고, 당승은 남을 무시하는 마음을 없애는 것도 여러 해가 걸렸으며, 팔계가 게으른 마음을 없애기란 더욱 어려웠다.
수련인이 사람 마음을 버리는 것이 수련이며, 세인이 일을 하면서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면 큰 잘못을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이 인간 세상의 어떤 것에든 너무 중시하면 다 번거로움의 시작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0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