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준촌
【정견뉴스】

나사의 지구관측위성(EOS)이 2016년 촬영한 사진에는 인도양 허드 섬 상공 구름 속에 회전하는 검은 구멍 10개가 있는데, 이는 매우 드문 광경이다.
나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사진은 랜드샛 8 위성이 허드 섬 상공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작은 화산섬은 인도양 남서쪽, 서호주에서 남서쪽으로 4,000km, 아프리카에서 남동쪽으로 4,700km, 남극에서 북쪽으로 1,0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배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이 사진 속 10개의 검은 구멍은 구름 소용돌이에 의해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유사한 현상보다 더욱 두드러지고 왜곡되어 있다.
이 검은 구멍들은 평균적으로 폭이 10km가 넘는다.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크기가 조금씩 줄어든다.
사진에서는 허드 섬에서 가장 높은 모슨 피크 정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높이는 2,745m에 불과하지만, 이 봉우리는 빠르게 흐르는 강의 소용돌이처럼 바람을 타고 소용돌이치는 여러 구름 소용돌이를 일으킬 만큼 강력하다.
이 회전하는 구멍들은 폰 카르만 소용돌이라는 현상에 의해 발생한다. 이 현상은 항상풍(역주: 특정한 시기나 지역에서 일정하게 부는 바람으로 우세풍이라고 한다)이 육지에 부딪혀 기류를 방해하고, 번갈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는 두 줄의 소용돌이를 형성할 때 발생한다.
이 구멍들은 이 자연 현상을 처음 기술한 헝가리계 미국인 물리학자 시어도어 폰 카르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 사진에서 소용돌이는 모슨 피크에 의해 발생한다. 바람이 정점을 우회하면서 교란은 소용돌이 형태로 하류로 전파되어 소용돌이의 회전 방향을 바꾼다.
폰 카르만 소용돌이는 일반적으로 비교적 직선을 형성한다. 그러나 이 경우, 강한 남풍이 소용돌이를 북쪽으로 밀어내어 중간 지점에서 거의 90도 각도로 휘어진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에 따르면, 대부분의 폰 카르만 소용돌이는 매우 미세한 구름 궤적을 생성하여 2012년 멕시코 과달루페 섬 상공에서 촬영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 기류의 미묘한 변화를 보여준다.

나사 테라(Terra) 위성이 촬영한 사진에서 과달루페 섬 상공의 구름 속에 두 개의 폰 카르만 소용돌이와 두 개의 무지개처럼 보이는 “광륜(光輪 glory)”가 나타난다. 하지만 “광륜”은 사실 하나뿐이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달루페 섬 근처의 이 “광륜”은 480km 이상 뻗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폰 카르만 소용돌이와 “광륜”이 같은 사진에 등장하긴 하지만, 둘 사이에는 사실 별 관련이 없다.
(에포크타임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1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