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련(愛蓮)
【정견망】
세상은 마치 혼탁한 진흙탕과 같다. 사람들은 이 더러운 곳에 뿌리를 내리고 온통 분쟁, 오해, 고난에 둘러싸여 있다. 진정한 고귀함은 환경 자체에 달린 것이 아니라 본심(本心)을 지킬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생겨나지만 진흙에 오염되지 않는다. 주변의 더러움을 마주하면서도 자신의 깨끗함을 변하지 않고, 환경이 열악하다고 해서 태양을 향한 자태를 포기하지 않는다. 고요히 피어나 다투거나 싸우지 않고 절로 향기를 풍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삶이란 진흙탕 속에서 우리는 아마 오해, 상처, 상실, 고독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난 속에서도 화를 내거나 원망하지 않고 자비롭고 청명(淸明)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럼 그야말로 깨끗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다.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것은 일종의 경지다. 그것은 냉담이 아니라 청성(淸醒)이며, 도피가 아니라 올바른 길을 굳게 지키는 것이다.
화내거나 원망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힘이다. 그것은 연약이 아니라 관용이며, 침묵이 아니라 비범한 지혜다.
진정한 수심단욕(修心斷慾 마음을 닦고 욕망을 끊음)은 매번 고통에 직면할 때마다 우리가 내리는 선택에 달려 있다. 집착하는가? 아니면 내려놓는가? 가라앉을 것인가? 아니면 승화할 것인가?
우리 모두 속세의 진흙 속에서도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연꽃이 되어 거울처럼 밝은 마음으로 밤하늘의 별을 우러러볼 수 있기를 바란다. 매 차례 고난을 겪은 후에도 여전히 차분하게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결코 원망하지 않는데, 단지 헤쳐 나아갈 뿐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9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