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비(張雨霏)
【정견뉴스】
남미 북부 고산 지대의 울창한 숲속에 숨겨진 신비하고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산이 있으니, 바로 로라이마 산이다. 하나의 거대한 암반에서 깎아낸 듯한 독특한 형태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매끄러운 벽을 자랑한다. 고립된 위치 덕분에 수많은 독특한 동식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브라질,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3국 국경에 위치한 로라이마 산은 남미 북부 기아나 고원의 파카라이마 산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평정산이다. 로라이마 산은 가파른 경사면과 평평한 정상을 가진 테이블 모양의 산이다. 길이 약 14km, 너비 5km, 해발 2,810m에 위치한 로라이마 산은 주로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기슭에는 다이아몬드와 보크사이트와 같은 광물이 풍부하다.
원래는 광활한 얕은 호수이자 삼각주였던 로라이마 산은 지각 운동으로 융기하여 나중에 산과 암석으로 침식되었다. 산 정상에는 아직도 물결 흔적이 남아 있다. 과학자들은 이 산이 약 20억 년 전 선캄브리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질 구조 중 하나라고 추정한다.
울창한 푸른 아마존 열대우림이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차단하기 때문에, 로라이마 산의 특이하게 평평한 정상은 거의 항상 안개에 싸여 흐릿하고 마치 천상(天上)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이 경이로운 광경은 영국의 유명 탐정 소설가이자 셜록 홈즈의 저자인 아서 코난 도일 경을 사로잡았다. 그는 1912년 SF 소설 『잃어버린 세계』의 배경으로 로라이마 산을 선택했다.
로라이마 산은 오리노코 강과 아마존 강, 그리고 가이아나의 여러 강들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70개가 넘는 웅장한 폭포를 자랑하는 이 산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업”의 “원더랜드 폭포”의 모델이 된 앤젤 폭포가 가장 유명하다. 산의 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이 폭포는 무려 979.6m 높이로 세계에서 낙차가 가장 큰 폭포다.
게다가, 높은 고도, 영양분이 부족한 지형, 그리고 드문드문 식생으로 인해 이 산은 황량한 풍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은 수많은 독특한 식물, 동물, 조류의 서식지가 되었으며, 그중 다수는 다른 곳에서는 멸종되었다. 예를 들어, 이 산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식충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관 모양의 잎을 가진 낭상엽 식물(pitcher plant)도 있다.
지질학자와 생물학자들은 이 산에 과학적으로 기록된 적이 없는 종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직 많은 지역이 탐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웅장한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로라이마 산의 가파른 높이는 항상 험준했고, 등반은 먼 꿈으로 남아 있었다.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서양 과학자와 탐험가들이 이 지역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1884년, 영국 탐험대가 최초로 이 산을 등정하는 데 성공했고, 그들이 발견한 숨겨진 길은 정상으로 가는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경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오늘날, 이 놀랍도록 크고 평평한 정상을 가진 산은 등산객들에게 인기 있고 인기 있는 곳이다.
남아메리카 원주민인 페몬 인디언들에게 로라이마 산은 오랫동안 신들이 머무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져 왔다. 그들의 신앙에 따르면, 이 산은 한때 전 세계의 모든 과일과 채소를 생산했던 위풍당당하고 강력한 나무의 그루터기다.
(에포크타임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