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 대법제자
【정견망】
나는 다소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몇 가지 꿈을 꾸었다. 여기서 그중 세 가지 꿈을 동수들과 나누고 싶은데 아직도 눈에 선하다.
첫 번째 꿈은 대법제자들이 모두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계곡에 도착했다. 양쪽으로 높은 산들이 끝없이 이어진 좁은 통로를 형성했고, 모두 바로 앞에 우뚝 솟은 산을 넘어야 했다. 대법제자들이 마주한 이 면은 거의 수직의 가파른 절벽이라 아예 올라갈 수 없었다. 더욱 어려운 것은 매 사람 뒤에 모두 하나의 수레(고대 궁궐에서 사용하던 마차와 비슷)가 하나씩 달려 있었다. 생김새는 다 비슷했고, 어떤 것은 크고 어떤 것은 작았다. 하지만 이 수레가 몸에 닿진 않았고, 또 손으로 끌 필요도 없었지만 마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나도 대열을 따라 조금씩 앞으로 갔다. 이때, 이미 산 정상에 오른 동수들도 있었지만, 측면 산기슭 아래에서 올라가지 못할까 봐 자진해서 포기하는 동수들도 있었고, 정말 올라갈 수 없어 대열을 떠나는 이들도 있었다. 나는 걸으면서 생각했다.
‘내가 올라갈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구나, 이렇게 무거운 수레만 없어도 훨씬 좋을 텐데! 왜 내겐 제일 작은 수레를 주지 않았을까? 동수의 작은 수레와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에 잠겨 앞으로 걸어가는데 곧 내 차례가 되었다. 산 정상에 있던 동수들이 큰 소리로 외쳤다. “빨리 올라오세요! 빨리 올라와요!”
내 뒤에 있던 동수들도 모두 큰 소리로 외쳤다.
“빨리 올라가세요! 파이팅!”
그 순간, 나는 훨씬 청성해졌다.
‘나는 대법제자이고 사부님께서 지켜보시며 또한 많은 동수들이 서로 격려해 주니, 나는 반드시 할 수 있다.’
모든 사람 마음을 내려놓고 굳게 결심을 내리고 마음속으로 크게 외쳤다.
“올라가자!“
그러자 정말 공중으로 솟아올라 순식간에 수레를 끌고 산 정상에 도착했다. 그 초월감은 그야말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다! 나는 또 즉시 산 정상에 서서 아래에 있는 동수들에게 다급히 외쳤다.
“빨리 올라오세요!”
다른 동수에게 이 꿈을 이야기하자, 동수는 이 수레가 아마 집착심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대법제자마다 짊어진 역사적 사명이자 중대한 책임이라고 느꼈다. 어떤 관(關)이나 어떤 난(難)에 직면하더라도 오직 사람 마음을 내려놓고 사부님을 믿는다면 반드시 넘어갈 수 있다.
두 번째 꿈은 대법제자들이 좁은 도로를 따라 앞으로 걸어가는데 줄마다 서너 명 정도 섰고, 앞뒤와 좌우 그리 가지런하지 않았다. 길에서 오른쪽으로 약 7~8미터 떨어진 곳에 노면과 평행한 벽이 하나 있었다. 벽에 기대어 선 사람들은 모두 벽을 마주 보고 서 있었다. 어떤 이들은 웅크리고 서서 곁눈으로 앞으로 가는 대법제자들을 흘끗 쳐다보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손가락 사이로 엿보고 있었으며, 어떤 이들은 몹시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창피한 듯 보고 있었다. 각종 상태가 다 있었다. 이때 나는 여러 해 전에 세상을 떠난 한 동수를 보았다. 그녀도 나를 보았지만, 그녀의 표정은 극도의 수치심과 슬픔으로 가득했다. 대열은 계속 앞으로 나아갔지만, 길가에 서 있던 대법제자들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서서 지켜만 보았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깨어난 후, 나는 생각했다. 그들이 어떤 원인으로 사망했거나 또는 정체되어 전진하지 못했든, 그들의 수련 성취된 그 부분, 명백한 그 일면은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 보았을 것이다. 때문에 그렇게 다양한 상태가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억 만 년의 윤회로 기다렸지만 자신에게 유감을 남겼다. 그러니 아직 대법을 실증하는 길에서 전진하는 우리는 절대 느슨히 하지 말아야 한다. 이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채를 치고 있다.
세 번째 꿈은 대법제자들이 일렬로 앞으로 나아갔다. 길가에도 많은 동수들이 있었는데, 각자 표정과 상태가 다 달랐다. 이번에 대열에서 나간 이들은 고시(考試 시험)에 떨어진 사람들이다. 앞에는 아주 반짝이는 금속 문이 하나 있었는데, 오직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었고 문턱이 약 15cm 정도였다. 세 사람이 문 옆에 서서 지나가는 모든 제자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문에 도착했을 때 나는 그 세 사람에게 물었다.
“누가 시험을 냈습니까? 왜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냈나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합격했는데, 그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세 사람은 시종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상화(祥和)롭게 미소만 지었다.
내가 다시 물었다.
“제 답안지를 볼 수 있습니까?”
그들은 내게 문을 통과하라고 손짓했다. 내가 다리를 문턱 위로 들어 올리자마자,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갑자기 왼쪽 전방에 답안지가 똑바로 솟구쳤는데 그야말로 금빛이 찬란했고, 모든 글자가 입체적으로 눈부신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오직 이 문턱을 넘어서야만 자신의 답안지를 볼 수 있었다. 바로 그때 나는 단번에 꿈에서 깨어났다.
비록 이번 시험을 통과하긴 했지만, 다음은 어떻게 될까? 정법(正法)이 결속될 때까지 늘 바르게 걷고 잘 걸을 수 있을까? 이 꿈 자체가 하나의 고험인데 나는 환희하는가? 과시하는가? 아니면 더욱 정진할 것인가? 오직 세 가지 일을 잘하고 사명을 완수하는 것만이 유일한 미래 희망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