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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싼자에서 온 편지’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선정

【정견뉴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018년 11월 8일 제91회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 후보를 발표했다. 총 166편의 다큐멘터리가 후보에 올랐으며, 그중에는 최근 전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중국어 다큐멘터리 ‘마싼자에서 온 편지(중문 제목; 《SOS 편지(求救信)》)’도 포함되어 있다. 아카데미가 다큐멘터리 출품 기준을 개편해 출품 기준을 높인 이후 첫번째 후보 지명이다.

‘마싼자에서 온 편지’는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평범한 여성 줄리 키스가 K마트에서 산 할로윈 장식 속에서 우연히 편지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편지는 8,000km 떨어진 중국 선양의 마싼자 노동 수용소에서 보낸 비밀스러운 SOS 요청이었다. 그녀가 이 편지를 소셜 미디어에 올리자 CNN, FOX 뉴스, 뉴욕 타임스, 글로브 앤 메일 등 수많은 국제 언론의 관심을 끌며 일련의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한편 중국에서 이 소식을 접한 편지의 저자 쑨이(Sun Yi)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 인권 유린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피바디상 수상 경력이 있는 레온 리(Leon Lee)감독과 협력해 엄격한 감시 속에서 자신의 실제 삶을 기록하고 마싼자 강제 노동 수용소 수감자들을 인터뷰했다. 영화는 쑨이가 직접 그린 장면을 바탕으로 마싼자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마싼자에서 온 편지’는 고상한 한 중국 엔지니어와 미국의 한 평범한 주부가 어떻게 역사를 다시 썼는지 보여준다.

‘마싼자에서 온 편지’는 2012년 4월 북미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핫 닥스(Hot Doc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영화 20편”에 선정되었다. 이후 전 세계 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고, 케임브리지 국제 영화제, 애틀랜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뉴욕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 영화제, 멕시코시티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등에서 10개 이상의 관객상과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9월 일본 NHK TV에서 방영된 이 영화는 일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과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레온 리 감독은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른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마싼자에서 온 편지’를 알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쑨이와 그의 이야기는 세상에 알려지고 역사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거의 20년 동안 지속된 이 인권 박해는 중국에서 여전히 자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줄리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이번 박해가 최대한 빨리 끝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겁니다.”

이 영화의 iTunes 버전은 최근 https://apple.co/2OiaSvj 에서 선판매를 시작했다.

12월 4일부터 더 많은 북미 관객들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iTunes, Amazon, Google Play, Vimeo, Xbox, Fandango Now, VUDU 등 다양한 DVD, VOD, 디지털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올해는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 개편의 첫 해로, 후보작 선정 기준을 한층 더 높였다.

제91회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 최종 후보 명단은 12월 17일에 발표되며, 당선작은 1월 22일에 발표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4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47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