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해(莫心海)
【정견망】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천문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즉 우주 대폭발 후 5억 년 만에 형성된 은하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은하들은 기존에 관측된 가장 오래된 은하보다 약 2억 5천만 년 더 앞선 것으로, 이는 우주의 암흑기가 당초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짧았음을 의미한다.
우주학자들은 우주의 나이가 30만 년이었을 때 암흑기에 진입했다고 본다. 이때는 별과 은하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우주에 별빛이 없었기 때문에 온통 어둠뿐이었기 때문이다. 우주에서 최초의 별과 은하가 빛을 내기 시작한 우주의 여명 순간을 찾는 것은 현재 천문학자들이 탐구하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하지만 초기에 형성된 이 은하들은 우리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어 매우 희미하기 때문에 이를 관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2006년) 9월, 일본 천문학자 이에 마사노리(家正則)가 이끄는 연구팀은 적색편이 값이 7인 은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당 은하가 127억 년 전, 즉 대폭발 후 7억 5천만 년 만에 형성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적색편이란 광원이 멀어질 때 빛의 파장이 그에 따라 길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우주 대폭발 이후 우주가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멀리 있는 은하에서 오는 빛은 적색편이를 일으키며, 그 적색편이 값이 클수록 광원이 더 멀리 있고 더 오래된 것임을 뜻한다.
천문학자들은 켁 2(Keck II) 망원경을 이용하고 인근 은하단의 중력 렌즈 효과를 빌려 이번 발견을 했다. 중력 렌즈 현상이란 인근 은하가 먼 은하에서 오는 빛과 상호작용하여 빛을 휘게 하고 집중시킴으로써 확대 작용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들은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적색편이 값이 9에 달하는 6개의 은하를 발견했으며, 이는 대폭발 후 5억 년 만에 형성된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리더인 리처드 엘리스(Richard Ellis)는 “우리가 선택한 은하단들을 세밀하게 관찰함으로써 전례 없는 거리에서 항성을 형성 중인 6개의 은하를 발견했다. 이는 우주가 형성된 지 불과 5억 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며, 현재 우주 나이의 4%도 채 되지 않는 시기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http://mr.caltech.edu/media/Press_Releases/PR13013.html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4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