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천(李辰)
【정견망】

2025년 12월 10일, 리디아 왕(王姗姗, Lydia Wang)과 스티븐 왕(王旋, Steven Wang, 오른쪽)이 미국 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세계 인권의 날 행사에 참석해 중공에 구금된 어머니 류아이화(劉愛華)의 구조를 미국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리천/에포크타임스)
2025년 12월 10일, 미국 의회 레이번 빌딩 1층 로비. 장엄하고 밝은 대리석 홀 중앙에 한 쌍의 중국인 남매가 서 있었다. 그들은 굳건한 눈빛으로 의원과 보좌관들에게 자신들 가족이 겪은 비극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들 뒤에는 현재 중국 후난성 창사 여자교도소에 불법 구금된 어머니 류아이화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
2025년 12월 10일, 미국 국회 하원 레이번(Rayburn) 빌딩 1층 로비. 청록색 무늬의 대리석 벽면과 바닥까지 내려오는 통유리창이 어우러진 로비는 넓고 환하며 웅장한 기개를 드러내고 있었다.
푸른색 벨벳 카펫 위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 중심에는 중국인 남매가 서 있었다. 두 사람은 훤칠한 체격에 단호한 눈빛을 띠고 있었으며, 기품 있는 한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에게 자신들의 가족이 겪은 일을 진술하고 있었다. 그들의 뒤편에는 어머니 류아이화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
류아이화는 현재 중국 후난성 창사 여자 감옥에 감금되어 있다. 리디아 왕, 스티븐 왕 남매의 이야기는 중공의 잔혹한 파룬궁 박해와 미국 션윈(神韻)예술단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지난 26년간 남매는 굴하지 않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반(反)박해의 길을 걸어왔다.
온 가족이 파룬궁을 수련

스티븐 왕(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그의 가족들이 1996년 중국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의 어머니 류아이화(사진 중앙)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23년 3월에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스티븐 왕 제공)
1996년 아버지 왕광후이(王廣輝)가 파룬궁 수련을 시작하며 심신에 혜택을 입자 온 가족이 수련에 합류했다. 파룬궁은 ‘진(眞)·선(善)·인(忍)’을 원칙으로 하는 평화로운 수련법으로, 도덕성 승화와 건강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1999년 이전 중국 내 수련자 수는 7천만 명에서 1억 명에 달했다.
어린 시절 장난꾸러기였던 스티븐 왕은 부모님께 매를 맞기도 했으나, 수련 후 부모님의 성격이 온화해지며 대화가 늘었고 가정은 화목해졌다.
그러나 1999년, 당시 중공 당수 강택민이 수련자 수가 당원 수를 능가하는 것에 공포를 느껴 멸절식 박해를 명령하면서 이들의 행복은 산산조각 났다.
박해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리디아 왕은 당시를 또렷이 기억한다. “경찰들이 집에 들이닥쳐 우리 앞에서 아버지를 구타하고 끌고 갔어요. 곧이어 어머니도 연행되었습니다.”
구치소에서 남매는 “유리창 너머로 아버지와 소통해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분필로 저쪽 칠판에 글을 썼고 우리는 이쪽 유리에 글을 썼습니다.”
“아버지는 엄마를 찾아가서 엄마한테 사부님이 억울한 누며을 쓰신 것이라고 전해주거라. 엄마더러 경찰을 찾아가 나를 석방시키라고 말해주거라”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우리는 그때 어머니도 이미 잡혀갔다는 사실을 차마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네 차례나 구금되었고, 마지막에는 고문으로 인해 뼈만 남은 채 신부전증 등 각종 질병을 얻었다.
어느 날 교도소 의사가 “당장 내보내지 않으면 내일 시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해서야 겨우 석방되었다.
하지만 리디아 왕의 기억에 따르면 아버지는 석방되신 그날 걷지 못하셨고 몸이 아주 허약하셨다. “아버지는 안에서 경찰에 구타하고 강제로 노역을 시켰다고 하셨어요.”
고문 후유증에서 회복하지 못한 아버지는 2009년 9월 22일 끝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
스티븐 왕, 션윈예술단에 합류

2023년 3월 31일, 션윈(神韻) 수석 무용수 스티븐 왕이 뉴욕 주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 머물고 있다. (Samira Bouaou / 영문 에포크타임스)
12세에 중국에서 전문 무용학교에 합격했던 스티븐 왕은 2008년 미국으로 건너가 션윈예술단에 합류했다. 박해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도 그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션윈(神韻)예술단은 2006년 뉴욕에서 설립되었으며, 중국의 전통문화를 회복하고 공산주의 이전의 중국을 재현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션윈은 매년 전 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수백만 관객에게 순진(純眞), 순선(純善), 순미(純美)한 공연을 선사하며 중국 공산당을 전전긍긍하게 하고 있다.
매 회 션윈 공연은 약 20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한당성세(漢唐盛世), 명청(明淸) 궁중 풍경 등 다채로운 장면들을 무대 위에 선보인다. 션윈 단원들은 고난도의 무용 기술과 표현력으로 5천 년의 유구한 역사 속 충효절의(忠孝節義) 이야기를 연기한다. 여기에는 역대 왕조의 영웅 이야기만이 아니라 오늘날 중국이 겪고 있는 진실한 고난도 포함되어 있다.
양지(良知)와 선념(善念)을 일깨우기 위해 스티븐 왕은 무용을 통해 중화 5천 년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중국대륙 파룬궁 수련생들이 겪고 있는 잔혹한 박해를 션윈 무대에서 보여주는 길을 택했다. 최근 몇 년간 그는 션윈 예술단에서 무용 교사를 맡고 있다.
미국에 나온 이후 그는 어머니와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머니 류아이화의 반복적인 투옥
지난 26년 중 류아이화는 10년 이상을 감옥에서 보냈다.
“어머니는 중공에 반복적으로 체포되셨어요. 체포되어 판결을 받으셨고 판결을 받고 석방되신 후에도 얼마 안 있어 다시 체포하는 식이죠.” 리디아 왕의 말이다. “어머니는 중공의 장기간 감시와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그녀가 반복적으로 체포된 이유는 본인이 파룬궁 수련생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아들인 스티븐 왕이 션윈예술단 무용수라는 사실이 컸다.
스티븐은 “제가 공연을 자주 다녔기 때문에 그들이 저를 조사했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들이 줄곧 어머니를 괴롭히며 “아들이 밖에서 어떤지 아는가, 당장 돌아오게 하라.” “당신 아들이 지금 션윈에 있는데 모른단 말인가?”며 협박과 회유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부가 리디아를 찾아와 동생 소식을 묻다
2011년 중공 국가안전부가 세째 딸 리디아 왕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와 그녀를 하루 종일 학교 사무실에 감금하고 협박했다.
“그들은 줄곧 동생 소식을 캐물었어요.“ ”당시 한 경찰이 자식으로서 엄마를 잃는 게 두렵지 않으냐며 협박했어요.“
당시 그녀의 아이는 6개월도 되지 않았다. 그녀는 “속으로 무척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국안은 하루 종일 그녀를 감금했지만 아무 성과도 얻지 못했다.
아들의 션윈 참여를 방해하려고 다시 류아이화를 납치한 중공
2011년 8월, 류아이화는 둘째 딸의 출산을 돕기 위해 딸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 8월 20일, 둘째 딸이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바로 다음 날 새벽, 류아이화는 딸의 집 근처에서 미리 잠복하고 있던 샤오양(邵陽)시 국보 및 이양(益陽)시 쯔양(資陽)구 국보 경찰에 의해 연합 납치되었다.
사흘 뒤, 고향에 있던 첫째 딸이 610(중국 공산당이 파룬궁 박해를 위해 설립한 불법 기구)과 국보를 찾아가 석방을 요구했다. 그들은 류아이화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첫째 딸에게 어머니의 불법 노동교양 통지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하며 납치 날짜까지 조작했다. 딸이 서명을 거부하자 경찰은 그녀를 집에 보내주지 않았다.
리디아 왕은 현지 610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왜 우리 엄마를 잡아갔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610 측은 “네 남동생의 직업(션윈 예술단 무용수임을 가리킴)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한 달 내내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만약 우리 엄마를 풀어주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어떻게 우리 집에 침입해 엄마를 잡아갔고 어떻게 우리 가족을 감시했는지 모든 사실을 명혜망(明慧網)에 올려 전 세계에 당신들의 죄행을 공개하겠다!”
류아이화는 2011년 11월에 석방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경찰의 괴롭힘은 끊이지 않았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리디아 왕
2012년 여름, 왕산산은 둘째를 임신했다. 하지만 공무원이었던 남편은 자신의 직위를 유지하기 위해 그녀에게 낙태를 강요했다. 뱃속에 있던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왕산산은 어쩔 수 없이 미국행을 택했다.
미국에 도착한 왕산산은 둘째 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언니는 어머니가 또다시 붙잡혔으니 절대로 귀국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2012년 11월 10일 새벽 2시, 광둥(廣東) 주하이(珠海)에 머물고 있던 류아이화는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수십 명의 경찰에게 납치되었다. 다음 날 경찰은 그녀의 가방에서 8만여 위안과 미화 1만여 달러를 압수해 갔다.
이번에 류아이화는 4년 형을 선고받고 광둥성 여자 감옥에 수감되었다. 이때부터 리디아 왕과 스티븐 왕 남매는 미국에서 어머니를 구조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다.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
수년 동안 남매는 미국 대통령, 미국 국회, 유럽 의회, 캐나다 국회, 유엔, 국제 인권 기구 등 여러 기관에 어머니 구조를 위한 목소리를 내어달라고 호소해 왔다. 류아이화가 겪은 박해는 수감과 출소, 재수감으로 이어지며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2017년, 스티븐 왕은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어머니를 초대했다. 하지만 후난(湖南) 당국은 류아이화의 여권 발급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들을 귀국시키라고 유도했다.
스티븐은 “그들은 ‘네 아들 결혼식에 갈 생각 마라. 차라리 아들을 불러서 여기서 결혼시켜라’라고 말했다. 어떻게든 나를 속여서 귀국시키려고 엄마를 회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류아이화가 가장 최근에 붙잡힌 것은 2022년으로, 길거리에서 파룬궁 박해 진상 자료를 배포했다는 이유였다.

2025년 12월 10일, 파룬따파 정보센터 선임 연구원 신시아 선(Cynthia Sun)이 미국 국회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세계 인권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리천 /에포크타임스)
이날 행사에서 신시아 선 연구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것은 마치 끝을 알 수 없이 깊어지는 칠흑 같은 블랙홀과 같습니다”라고 비유했다.
“이번 박해 속에서 수만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리디아 왕과 스티븐 왕은 오늘 단지 자신들의 가족만을 대표해서 온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던 도시의 친지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들의 친구는 구금 기간에 박해로 사망하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들의 어머니 류아이화는 남편이 박해로 세상을 떠난 후 더욱 강력하게 인권 보호 활동에 매진했습니다. 남편의 사연을 알리며 그가 못다 이룬 사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회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인 김영옥(Young Kim) 의원도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파룬궁 전시 부스 앞에서 김 의원은 두 남매와 대화를 나누며 어머니 류아이화의 사연을 경청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 자신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직접 묻기도 했다.

2025년 12월 10일, 김영옥 의원(왼쪽에서 네 번째)이 미국 국회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스티븐 왕(왼쪽에서 두 번째), 리디아 왕(왼쪽에서 세 번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포크타임스)

김영옥 의원이 현장에서 매체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NTD)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나는 오랫동안 파룬궁 수련생들을 알고 지내왔다. 그들은 단지 종교의 자유라는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박해받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그들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수련하는 사람의 수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중국 공산당의 탄압에 맞서 동일한 강도로 압박을 지속해야 합니다. 그들의 권리와 자유, 존엄을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입법 활동이나 원탁 회의 등을 통해 리디아 왕과 스티븐 왕 남매의 어머니와 같은 사례들이 더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들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희망을 얻고 국회가 이 사안에 주목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더 많이 들을수록 해결책을 찾고 상응하는 입법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우리는 줄곧 그렇게 해왔습니다.”
또한 김 의원은 “인권과 자유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고 이것들은 기본적인 가치입니다”라고 단언했다.
김영옥 의원의 보좌관은 현장에서 두 남애의 영상을 촬영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리디아 왕은 영상에서 “대통령께서 우리 엄마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엄마를 구해주셔서, 우리 가족이 미국에서 다시 단란하게 모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에포크타임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00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