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뉴스】

2023년 9월, 제10회 NTD 전 세계 중국 고전무용 대회가 미국 뉴욕주 파처스 칼리지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사진은 청년 남자부 참가 선수 인슈셴이 예선에서 무용 《정충악비(精忠岳飛)》를 연기하는 모습. (다이빙/에포크타임스)
대부분의 사람에게 어린 시절이란 연날리기, 나비 쫓기, 연꽃 따기와 연밥 까기 같은 웃음소리와 함께 무심코 흘러가는 평온한 시간이다. 그러나 중공 치하의 현대 중국에서 인슈셴(尹修賢)의 인생 시작은 먹구름이 도시를 짓눌러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 그 자체였다. 다행히 그가 마땅히 누렸어야 할 황금기는 16년이 지난 후에야, 그가 태어난 곳에서 멀리 떨어진 이국땅에서 찾아왔다.
박해와 함께 시작된 인생
2001년 초, 인슈셴은 중국 산동에서 태어났다. 그가 세상에 발을 내딛는 순간, 그의 아버지 인신샤오(尹信曉)는 노동교양소에 불법 구금되어 있었고, 어머니 장완샤(張萬俠) 역시 언제 잡혀가 노동교양소로 보내질지 모르는 위협 속에 있었다.
슈셴이 태어난 지 사흘째 되던 날, 모자가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온 당일 자정 무렵이었다. 10여 명의 현지 파출소 경찰이 집 안으로 들이닥쳐 슈셴의 어머니를 괴롭히고 위협했다. 그녀가 파룬궁 수련을 계속한다면 노동교양소에 처넣겠다는 것이었다.
“슈셴이는 태어나자마자 박해 속에 있었습니다.” 아버지 인신샤오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어린 시절의 인슈셴과 어머니 장완샤 (명혜망)
인신샤오와 장완샤는 각각 1996년과 1998년에 파룬대법 수련을 시작했다. 1999년 7월 중공의 파룬궁 탄압 이후, 부부는 차례로 체포와 노동교양을 당하며 고문을 견뎌야 했다. 2008년 인신샤오는 파룬궁 진상 자료 제작 및 운송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집안의 어른들도 연좌제로 인해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외할머니는 수련 전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았으나 수련 후 건강을 회복했다. 그러나 박해가 시작된 후 신앙을 고수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괴롭힘과 공포에 시달리다 엄청난 정신적 압박 속에 2002년 세상을 떠났다.
슈셴의 증조할머니는 늘 공포 속에 살며 문 두드리는 소리나 전화벨 소리만 들려도 겁에 질려 대소변을 지릴 정도였다. 인신샤오는 “우리 집은 이 사람이 아니면 저 사람이 잡혀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슈셴은 “제 어린 시절은 아빠가 안 계시거나 엄마가 안 계시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할머니 댁에서 보냈고, 오랫동안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없었다.
초등학생 때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마중을 나왔지만, 슈셴은 늘 혼자 등하교했다. 친구들이 호기심에 “부모님은 어디 가셨어?”라고 물으면 그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채 “멀리 일하러 가셨어”라고 얼버무리곤 했다. 철든 슈셴은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부모님은 좋은 분들이고, 틀린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다려도 오지 않은 생일 케이크
그중에서도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체포된 날은 슈셴의 기억에 가장 깊이 남아 있다.
당시 슈셴은 일곱 살이었다. 그날은 온 가족이 슈셴과 할머니의 생일을 함께 축하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아침에 아빠가 나갈 때 슈셴은 흥분해서 물었다.
“아빠, 저녁에 올 때 큰 케이크 사다 줄 수 있어요?” 아빠는 웃으며 약속했다.
그날 저녁 식탁은 일찌감치 차려졌고 온 가족이 초조하게 기다렸지만, 아무도 젓가락을 들지 않았다.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 밤 9시가 넘었을 때였다.
“쾅쾅쾅!”
정적을 깨는 거칠고 급박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자 보인 것은 몇 명의 경찰과 구치 통지서였다. 생일 케이크는 오지 않았고, 아빠도 돌아오지 못했다.
유년 시절 잃어버린 어머니의 사랑
슈셴이 한 살 남짓 되었을 때, 경찰 무리가 들이닥쳐 어머니 장완샤를 강제로 끌고 갔다. 어린 슈셴은 겁에 질려 자지러지게 울었고, 그 무력한 울음소리만 텅 빈 방안을 울렸다.
그 후 장완샤는 세뇌반에 납치되어 6개월 넘게 불법 구금되었고, 2003년 9월에는 다시 2년 동안 불법 노동교양을 당했다.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한이 만료된 후에도 한 달이나 더 구금되었다. 노동교양소에서 그녀는 15일 동안 잠을 재우지 않거나 장시간 매달아 놓는 등 잔인한 박해를 당했다.
신체검사 때 장완샤는 큰 관에 가득 찰 정도의 피를 뽑히고 투시 검사를 강요받았다. 당시 그녀는 중공이 파룬궁 수련생들의 장기를 체계적으로 적출해 이득을 챙긴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그저 노동교양소가 ‘피를 파는 것’인 줄로만 알았다.
인신샤오는 아내가 나중에 말해주기를, 당시 교도소 의사가 그녀의 내장 기관을 스캔하며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와! 내장이 정말 깨끗하네”라며 보물을 본 듯이 말했다고 전했다.
장완샤가 박해받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 사회의 파룬궁 수련생들이 구조 활동을 벌였고, 인신샤오도 거의 매달 노동교양소로 가서 석방을 요구했다. 인신샤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아내가 어떤 박해를 더 당했을지 정말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시기 노동교양소에 갇혔던 수련생 중에는 살아 나오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2000년 11월 3일, 칭다오 해양대학교 석사를 졸업한 저우쑹타오(鄒松濤)는 산동 쯔보(淄博) 왕춘(王村) 노동교양소에서 박해로 사망했는데 당시 나이 겨우 28세였다. 2년 뒤 그의 아내 장윈허(張雲鶴)도 체포된 후 지금까지 행방불명 상태다.
운명의 전환: 중국 고전무용을 배우기로 결심
2017년, 인연이 닿아 슈셴은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왔다.

2018년, 인슈셴(오른쪽)이 파룬궁 퍼레이드에 참가한 모습 (인신샤오 제공)
이후 슈셴은 페이톈예술학교에 입학해 중국 고전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무용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였고 신체 조건도 그리 좋지 않았으며 무용 기초도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션윈(神韻) 공연이 준 깊은 감동 때문이었다. 중국에서 여전히 자행되는 박해 상황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보며 그는 심장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생각했습니다. 중국에서 여전히 박해받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이죠.”
“우리 가족은 많은 박해를 겪었고, 중국에는 여전히 많은 수련자들이 감옥에서 박해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아주 좋은 방식입니다.”
슈셴은 그 힘든 시절을 버티게 해준 것은 “나 자신을 위해 춤추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중국에서 일어나는 박해를 알리기 위해서”라는 확고한 일념이었다고 말했다.
자유의 땅에서 올바른 일을 하다
2019년, 슈셴의 온 가족은 미국에서 재회했다. 수년간의 방랑과 억압, 불안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은 해였다. 슈셴은 현재 미국 페이톈대학교 중국 고전무용 전공 학생이자 션윈예술단의 인턴 무용수로 활동하며, 예술을 통해 박해받는 이들을 대변하겠다는 오랜 숙원을 실천하고 있다.

2023년 페이톈 예술학교를 졸업한 인슈셴(왼쪽에서 두 번째)의 모습 (인신샤오 제공)
션윈 무용극 《말세의 죄악》에서 그는 중공 경찰 역을 맡았다. 극 중 여동생이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장기를 적출당해 목숨을 잃는 역할이다.
“이 역할을 연기할 때 감회가 정말 깊었습니다.” 인슈셴은 말했다.
그는 중공의 사회적 분위기, 마음을 짓누르는 공포와 압력, 거짓말들을 모두 직접 겪어보았기에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중공은 장기간의 증오 선전으로 사회 전체를 세뇌했고, 많은 이들이 ‘파룬궁’이라는 말만 들어도 본능적으로 두려워하고 배척하게 만들었다. 이 왜곡된 정서가 바로 그가 맡은 캐릭터의 심리적 뿌리였다.
극의 마지막에 오빠는 여동생이 천국으로 승천하는 것을 목격하고 영혼의 충격을 받아 파룬궁 수련의 길로 들어선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냐는 질문에 슈셴은 관객들이 “선량함과 전통의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2024년 6월 4일, 인슈셴은 미국 캔자스주 연방 상원의원 로저 마셜(Roger Marshall)로부터 2024년 션윈 세계 순회공연에서 뛰어난 활약을 축하하는 서신을 받았다.

미국 캔자스주 상원의원 로저 마셜이 인슈셴에게 표창장을 주는 장면.(인신샤오 제공)
2025년 3월 15일, 션윈의 캘리포니아 순회공연 즈음해 인슈셴은 션윈예술단의 대표 중 한 명으로서 캘리포니아 샌마르코스 시 시의원 다니엘 르블랑(Danielle LeBlanc)으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2025년 3월 15일, 인슈셴(오른쪽 첫 번째)이 션윈예술단을 대표해 캘리포니아 샌마르코스시 시의원 다니엘 르블랑으로부터 상을 받는 장면. (NTD TV)
아버지 인신샤오 역시 일찌감치 션윈예술단에 합류하여 후방 지원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자는 이제 곧 션윈 2026년 순회공연의 여정을 함께 떠날 예정이다.
“무대에 선 아들을 보면 마치 꿈만 같아 믿기지 않습니다.” 인신샤오는 말했다. “아들과 함께 우리가 옳다고 믿는 일을 할 수 있어 정말 행운입니다.”
(에포크타임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00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