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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군자다운 약속: ‘월요가(越謠歌)’

운희(雲熙)

【정견망】

“그대는 수레를 타고 나는 삿갓을 쓸지라도, 훗날 서로 만나면 수레에서 내려 읍(揖)해주오. 그대가 짐을 짊어지고 나는 말을 탈지라도, 훗날 서로 만나면 그대 위해 내리리라.”

이것은 양한(兩漢) 시기의 가요다. 시라고 불러도 좋다. 내용은 매우 간단하여 맹세 같기도 하고, 신분과 지위, 처지의 변화를 초월한 친구 사이의 군자다운 약속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만약 어느 날 당신은 수레를 타고 나는 삿갓을 쓴 채 걷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비록 우리 둘 사이에 지위의 격차가 클지라도 훗날 다시 만날 때 당신이 수레에서 내려 내게 읍(揖)해줄 수 있다. 반대로 당신은 짐을 짊어진 채 곤궁하고 고단한 처지에 있고, 나는 좋은 말을 타고 현달(顯達)한 자리에 있을지라도 서로 만나면 나 역시 당신을 위해 말에서 내려 안부를 묻겠다는 의미다.

이 시는 고인들이 흔히 말하던 “혹여 부귀해지더라도 서로 잊지 말자(苟富貴 無相)”(《사기 진섭세가》)”라는 말과 같다.

사람마다 아득히 먼 천상에서 이 인간 세상으로 올 때 함께 온 동행이 있다. 우리는 아마 약속했을 것이다. 만약 자신이 법을 얻으면 반드시 동행을 일깨워주겠노라고 말이다. 함께 왔으니 함께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는 것, 이것이 당초 서로 간의 약속이었다.

이제 정법(正法)이 막바지에 다다랐는데, 우리는 과연 예전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가. 대법제자는 신(神)의 사자로서 깊은 잠에 빠진 동행들을 부르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그 부름을 알아듣고 있는가?

기연(機緣)은 얻기 어려우니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며 옛 약속을 잊지 말자.

[역주: 중국에서 월(越)이란 원래 춘추전국시기 월나라가 있던 곳인데 시대마다 범위가 조금씩 다르다. 대체로 지금의 절강성 일대에서 베트남까지 이르는 중국 동남부 지역을 말한다. 월요(越謠)란 바로 월 지역에서 유행하던 민요나 동요를 가리킨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