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德惠)
【정견망】
고대에 강백진(姜伯真)이라는 수도인이 있었다. 출신지는 알 수 없으나, 어려서부터 도(道)를 좋아하여 매우 부지런히 수련했으며 맹산(猛山)에서 약초를 캐며 도를 닦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마침내 신선을 만나게 되었다. 신선은 강백진을 햇빛 아래 똑바로 서게 한 뒤, 등 뒤에서 어떤 법술로 그를 관찰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스스로 매우 부지런히 도를 닦는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대의 심념(心念)은 충분히 순정하지 못하도다.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도술을 배우는 데 아무리 정진한다 한들 도를 얻을 수 없다. 마음이 바르지 못한 것은 수련인에게 있어 가장 큰 폐단이자 중대한 실수임을 알아야 한다.”
이후 강백진은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귀정(歸正)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신선은 또한 그에게 법술을 가르쳐 주는 한편, ‘석뇌(石腦)’라 불리는 선약(仙藥)을 복용하게 했다. 이 석뇌라는 약은 색이 알록달록하고 부드러우며 모양은 작은 돌과 같았다. 이를 장기간 복용하면 몸에 열이 나지만 갈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강백진은 나중에 드디어 신선이 되었다.
강백진의 사적을 살펴보면, 겉으로는 선약 덕분에 신선이 된 듯 보이나 실상 그 핵심 원인은 마음을 바르게 수련한 데 있다. 여기에 부지런히 도를 닦았기에 선약인 ‘석뇌’는 보조적인 역할을 했을 뿐이다. 고생스럽게 선약만을 찾아 헤매는 여타의 이야기들과 달리, 강백진의 이야기는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 선약이 자연스레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즉, 선약은 실질적으로 해당 법문의 스승이 하사한 것이다. 진정한 성공의 이유는 정진하는 수련과 마음의 순정함에 있었던 것이다.
자료 출처: 《동선전(洞仙傳)》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9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