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런런(怀忍忍)
【정견뉴스】

1878년 미국에서 발생한 ‘왓세카 기적’은 세상 사람들에게 다른 공간이 현실 세계와 교차해서 존재함을 보여주었다. (Shutterstock)
현대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이한 사건인 남의 몸을 빌려 이승으로 돌아오는 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유명한 실제 사례가 있다. 1878년 미국에서 발생한 ‘왓세카 기적(Watseka Wonder)’는 그야말로 교과서와 같은 사례다. 이는 사람들에게 다른 공간과 이 세상이 교차적으로 존재함을 보여준다. 한 소녀가 사망한 지 12년 만에 뜻밖에도 영혼으로 돌아와, 이웃 소녀의 몸을 빌려 인간 세상에서 100일간 머물렀으며, 생전의 친인들에게 떠날 시간을 미리 예고했다.
그녀는 왜 돌아왔는가? 그녀가 남의 몸을 빌려 돌아온 데에는 어떤 임무가 있었을까? 결과는 정말 그녀의 예언과 같았는가?
1878년 ‘왓세카 기적’
미국 일리노이주 북서부의 왓세카(Watseka)는 인구가 수천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다. 아사 로프(Asa B. Roff)는 선한 마음으로 남을 돕는 정직하고 성실한 신사였고, 토머스 베넘(Thomas J. Vennum)은 순박하고 겸손한 사람이었다. 이 두 사람은 묘한 인연으로 왓세카 마을에서 교차했다. 1세기 반 전,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 ‘왓세카 기적’은 바로 이 ‘두 집안의 딸’에게서 발생했다.
스티븐 의사(Dr. E. Winchester Stevens, 1822-1885년)는 자신이 직접 ‘두 집안의 딸’을 진료하며 목격한 영혼의 귀환과 몸을 빌려 돌아온 사건을 기록해 『왓세카 기적(The Watseka Wonder)』이란 책을 썼다. 그는 “이것은 아마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입증된 영혼 귀환 사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1877년 여름, 랜시에게 닥친 괴질
베넘 가문의 큰딸 메리 로랜시 베넘(Mary Lurancy Vennum)은 1864년 왓세카 마을 남쪽 교외의 미드퍼드(Midford)에서 태어났으며, 가족들은 그녀를 랜시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그녀는 가벼운 홍역을 한 번 앓았을 뿐, 병치레가 없는 건강한 소녀였다. 그러나 그녀가 12세 되던 해 여름, 일종의 괴질이 빈번하게 그녀를 덮쳤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어느 날, 그녀는 어머니 로린다(Lurinda J. Vennum)에게 어제저녁 어떤 사람들이 그녀의 방에서 “랜시! 랜시!”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그녀는 코끝에 닿는 호흡을 느꼈다. 이어지는 날들 동안 그녀는 잠들려고만 하면 누군가 방에 들어와 “랜시! 랜시!”라고 불러 잠을 설친다고 했다. 그녀가 소란에 깨어나는 밤늦은 시간에는 어머니가 곁에서 잠을 청해주었다.
1877년 7월 11일 오후, 랜시는 카펫 직조 수공예를 하다가 6시쯤 되어 심한 피로를 느꼈다. 어머니는 저녁 식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그녀는 몸이 몹시 좋지 않다며 왼편 가슴에 손을 얹더니, 쿵 소리와 함께 몸이 바닥으로 무겁게 쓰러졌다. 어머니가 급히 불렀으나 그녀의 온몸 근육은 갑자기 뻣뻣해졌고, 마치 죽은 사람 같았다. 랜시는 이렇게 5시간 동안 누워 있다가 의식을 회복했다. 그녀는 방금 전의 순간에 자신이 아주 낯설고 기이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음 날, 랜시의 근육은 또다시 순간적으로 뻣뻣해졌고, 그녀는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죽은 듯이 쓰러져 있었지만 말은 막힘없이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동시에 두 시공간, 즉 이곳의 집과 다른 시공간의 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 랜시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말하거나, “엄마, 어릴 때의 랜시와 보티가 안 보여요? 정말 예뻐요!”라고 말했다. 보티는 그녀가 세 살 때 이미 죽은 아이였다. 이후 그녀는 자주 입신 상태에 빠져 천국과 영혼, 천사들을 묘사했다. 9월이 되자 랜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했다.
1877년 11월 27일, 랜시는 다시 병마의 습격을 받았다. 위통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나들었다. 심한 통증이 매일 대여섯 번씩 2주간 지속되었다. 그 후 그녀는 지각을 잃고 멍하니 입신하여 다시 천국과 천사 등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듬해 2월 1일까지 이어졌으며, 때로는 말하는 이가 전혀 그녀 본인 같지 않았고, 때로는 랜시가 천국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랜시가 발병한 후 가족들은 지역 의사 두 명을 찾아 치료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어머니의 마음은 딸의 원인 모를 괴질에 따라 갈팡질팡했고, 약이 소용없자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심신이 지친 나머지 거의 죽음에 직면할 지경이었다. 랜시에게 갑자기 기이한 괴질이 발병했다는 소식은 지역에 퍼졌고, 친지들 사이에서 논란이 분분했다. 어떤 이는 랜시가 미쳤다고 생각했고, 어떤 이는 랜시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라고 권했다. 왓세카의 성실하고 열성적인 독지가 로프 선생도 이 소식을 듣고 베넘 선생을 끈기 있게 설득하여, 자기 마을의 스티븐 의사를 소개해 딸 랜시를 진료하게 했다.
스티븐 의사는 수양 깊은 고결한 신사였으며, 독실하게 신을 믿고 어진 마음과 의술을 갖춘 부지런하고 진지한 사람이었다. 그는 타고난 강한 자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환자들을 잘 위로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스티븐의 첫 왕진
1878년 1월 31일 오후 4시, 로프 선생은 스티븐 의사와 동행하여 마을 외곽에 위치한 베넘 가문을 처음 방문했다. 랜시는 괴팍한 노파처럼 화로 옆에 앉아 있었고, 얼굴에는 노여움과 음침함이 가득해 대화를 거부했다. 그러나 낯선 스티븐 의사가 질문하자, 그녀는 뜻밖에도 거침없이 대화를 나누었다. 랜시는 “그는 마음의 의사이기 때문에 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 도중 의사가 누구냐고 묻자, 그녀는 죽은 사람 몇 명의 이름을 대며 마치 그들의 영혼이 번갈아 자신의 몸에 들어와 잠시 머무는 듯이 행동했다. 스티븐 의사에게는 그의 가족 상황과 취미 등 일련의 질문을 쏟아냈다.
5시 반, 첫 면담이 끝나고 방문객들이 문으로 향하려 할 때, 랜시가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갑자기 두 팔을 위로 곧게 뻗고 몸이 뻣뻣해진 채 무겁게 쓰러졌다. 의사는 랜시의 몸이 순식간에 어떤 자력(磁力)에 의해 완전히 통제되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했다.
이때 랜시의 몸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었으나, 말하는 이는 랜시 본인이었다. 그녀의 말은 명료하고 이성적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 주변에 어떤 이름의 마귀들이 있어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매우 싫다고 말했다. 스티븐 의사는 인내심 있게 그녀를 일깨우며, 정신이 맑고 완전히 통제력을 잃기 전에 그 통제 상황을 바꿔보도록 노력해 보라고 가르쳤다.
스티븐 의사가 랜시에게 물었다. “꼭 통제받아야만 하니? 나아지고 싶지 않니? 혹은 더 높고, 더 순수하며, 더 행복하고 이성적인 영혼을 찾아 통제받을 수는 없겠니?”
랜시는 답했다.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고 싶어요.”
그러고 나서 그녀는 그쪽 공간에서 자신이 볼 수 있는 영령들에게 자신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줄 수 있는지 묻는 듯했다. 그녀는 그들의 이름을 부를 수도 있었고 특징을 묘사할 수도 있었다. 그녀는 오래전에 죽은 몇몇 사람의 이름을 말했고, 나이 든 노인들은 그들을 알고 있었다.
곧 랜시가 말했다. “나를 도와주러 돌아오고 싶어 하는 천사가 한 명 있어요.”
의사가 물었다. “그분의 이름이 무엇이니?”
랜시가 말했다. “메리 로프예요.”
현장에 있던 로프 선생은 깜짝 놀라 말했다. “메리 로프는 내 딸이란다! 그녀는 천국에 간 지 12년이 되었지. 우리는 그녀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다. 그녀는 착하고 영리해서 랜시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게다.”
마치 깊은 심사숙고 끝에 영계의 생명과 상의를 마친 듯, 랜시가 말했다. “메리가 이전에 나를 통제하던 야만적인 영을 대신하여 그 비이성적인 영향들을 제거해 주겠대요.”
매장된 지 12년 된 메리가 정말 돌아왔을까?
메리는 이미 매장된 지 12년이 되었는데 어떻게 돌아온단 말인가? 정말 돌아올 것인가?
다음 날(1878년 2월 1일), 랜시의 아버지 베넘이 로프에게 전화를 걸어, 메리가 자기 집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린아이 같았으며 집과 부모, 형제자매를 몹시 그리워하며 로프의 집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간청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로프 부인(Ann Roff)과 큰딸 미네르바(Minerva)는 랜시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었기에, 자기 집의 천사 메리가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먼저 가서 확인해 보기로 결정했다. 메리는 이미 매장된 지 12년이 되었는데 어떻게 돌아온단 말인가? 정말 돌아온 것일까?
메리 로프, 괴질의 고통 속 짧았던 인생
메리 로프(Mary Roff)는 1846년 10월 8일에 태어났다. 그녀가 13세였을 때 로프 가문은 왓세카 마을의 사우스 미드퍼드(South Middlefort)에 집을 짓고 정착했다.
착하고 유순했던 메리는 태어난 지 6개월부터 괴질의 고통 속에서 성장하다가 죽음에 이르렀다. 메리의 괴질은 랜시와 매우 유사했다.
처음으로 갑자기 닥친 괴질은 어린 아기였던 메리를 일주일 동안 혼절하게 만들었고, 이는 부모를 매우 걱정시켜 완치에 대한 희망조차 품지 못하게 했다. 이 발병 이후 메리는 불규칙하게 발작을 일으켰다. 발작 시에는 두 눈의 동공이 확대되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켰지만, 과정은 매우 짧았고 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씻은 듯 사라져 행복한 메리가 돌아왔다. 발병하지 않을 때 메리는 전혀 이상이 없어 보였으며, 모든 행동이 정상이었고 생활 관리도 빠르고 적절했다. 발작 전에는 메리가 매우 슬퍼하고 우울해하며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가장 자주 부른 노래는 “우리가 곧 가요, 메리 자매”였다.
왓세카 마을에 정착한 지 2년 후, 15세의 메리는 병세가 매우 심각해져 자주 간호가 필요하게 되었다. 여러 명의가 그녀의 병을 진료했으나 모두 효과 없이 끝났다. 1864년 여름 7월 16일 9시경, 그녀는 몰래 뒷마당으로 가서 작은 칼로 자신의 팔을 깊게 베었다. 당시 피를 많이 흘려 정신을 잃었다가 오후 2시가 되어서야 깨어났다. 이후 그녀는 난폭하고 조울 증세를 보였으며, 발작 시 힘이 아주 강해서 체중이 45kg밖에 안 되는 그녀를 침대에 고정하는 데 건장한 남자 5명이 필요했다.
이 자해 사건 이후, 메리는 발병 상태에서 특이공능(초능력)이 생겼다. 전문가의 테스트 결과, 두꺼운 안대를 씌워도 책을 읽을 수 있었고, 봉투에 봉인된 서명을 읽어낼 수 있었으며, 아무런 장애 없이 옷을 입고 거울을 보거나 잃어버린 핀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고의로 메리의 편지함에 잘못 넣어둔 편지들도 하나하나 골라낼 수 있었다.
이듬해 7월 5일, 메리의 부모가 집을 비운 지 사흘째 되던 날, 메리는 아침 식사를 배불리 먹은 후 뒷마당을 향한 발코니에서 혼절하여 사망했다. 당시 그녀는 19세가 채 되지 않은 상태였다.
랜시는 메리가 죽기 1년 전인 4월 16일에 태어났으며, 두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계속)
참고자료: Dr. E. Winchester Stevens :The Watseka Wonder. The Austin publishing company, L.A. California, 1928.
(에포크타임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