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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정선(古文精選): 잘못을 인정하고 감사하며 눈물을 흘린 제갈량

정중

【정견망】

제갈량이 일찍이 몸소 장부와 문서를 점검하고 있었는데, 주부 양옹(楊顒)이 곧장 들어와 간언하며 말했다.

“나라를 다스림에는 체계가 있으니, 상하 직권이 서로 침범할 수 없습니다. 제가 명공(明公)을 위해 비유를 하나 들 터이니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한 주인이 있는데 남자 종에게는 농사를 짓게 하고, 여자 종에게는 밥을 짓게 하며, 닭에게는 새벽을 알리게 하고, 개에게는 도둑을 보고 짖게 하며, 소에게는 무거운 짐을 지게 하고, 말에게는 먼 길을 가게 한다면, 집안일은 버려지는 것이 없고 구하는 바가 모두 충족되어 주인은 늘 부드러운 베개를 높이 베고 한가로이 먹고 마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자신이 직접 모든 일을 처리하는게 낫다고 생각해 더는 노복들에게 일을 맡기지 않은 채 자신이 몸소 나서 일일이 일을 챙기게 됐습니다. 노복들이 하는 소소한 일까지 직접 챙기다 보니 결국 몸과 마음이 모두 소진돼 하나도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 지금 명공께서는 나라를 다스리면서 직접 장부와 문서를 점검하며 종일 땀을 흘리시니, 이는 고생을 사서 하는게 아닙니까!”

제갈량이 이에 그에게 사과했다. 나중에 양옹이 죽자 제갈량이 사흘 동안이나 눈물을 흘렸다.

—— 사마광 《자치통감》

亮嘗自校簿書,主簿楊頤直入,諫曰:“爲治有體,上下不可相侵。請爲明公以作家譬之:今有人,使奴之耕稼,婢典炊爨,雞主司晨,犬主吠盜,牛負重載,馬涉遠路;私業無曠,所求皆足,雍容高枕,飲食而已。忽一旦盡欲以身親其役,不複付任;勞其體力,爲此碎務,形疲神困,終無一成。……今明公爲治,乃躬自校簿書,流汗終日,不亦勞乎!”亮謝之。及顒卒,亮垂泣三日。

단어 설명:
주부(主簿): 관공서의 문서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직책입니다.
명공(明公): 지위가 높은 사람에 대한 존칭으로 여기서는 제갈량을 가리킨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114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