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2024년 말 어느 날 아침, 걷는데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이상함을 느꼈다.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웠는데, 당시 뇌혈전 증상 같다는 생각이 번뜩 스쳤다. 아침 연공과 발정념도 효과가 없었고 식사 후에는 담즙까지 다 토해냈다. 인터넷으로 몇몇 동수에게 이 상황을 알리며 뇌혈전 증상이라고 스스로 말했고, 올바르지 않은 상태를 간단히 설명했다. 병이 아님을 알았지만 부정하는 정념이 부족했다.
다음 날 일어났을 때도 여전히 어지럽고 잠이 쏟아져 증상이 심해졌다. 사부님의 자비로운 안배로 평소 잘 오지 않던 동수 A가 갑자기 찾아왔다. 그는 내 말이 어눌하고 입이 약간 비뚤어진 것을 보고 심각성을 인지해 즉시 동수들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컴퓨터를 켜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려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겨우 생각이 나 입력하려 했지만 오른 손가락에 힘이 없어 다섯 번이나 실패했다. 밥을 먹을 때 젓가락질을 못 해 밥알을 흘렸고 글씨도 쓸 수 없었다. 당일 오후 동수 B가 와서 나를 격려하고 가지(加持)해 주었다. A, B와 함께 《전법륜》의 〈주이스가 강해야 한다〉를 한 시간 동안 외웠고, 《홍음 4》의 〈정념〉을 반 시간 동안 외웠다. 그 후 B는 내 입이 돌아온 것을 보았지만, 몸은 여전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 동수 C, D, E가 달려와 함께 법공부를 하고 발정념을 했다. 하지만 나는 발정념을 할 때 오른손이 반쯤 쥐어질 뿐 펴지지 않았다. 그날 밤 가부좌를 할 때 동수들은 다리가 몹시 아팠지만 나는 별로 아프지 않았는데, 아마 동수들이 나의 업력을 일부 대신 감당해 준 듯했다. 동수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 한 시간 동안 포륜을 할 때 몸이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울고 오른쪽 고관절이 시리고 부어올라 결국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동수 D가 괜찮다고 격려해 주어 다시 일어나 계속했다. 오른팔이 아래로 처지며 감각이 사라졌지만, 동수가 일깨워주면 눈을 뜨고 연공하며 계속 팔을 들어 올렸다. 팔이 찢어지는 듯 아팠지만 1분 1초를 버텼다. 그 후 포륜 중에 또 한 번 쓰러졌으나, 내가 장기간 나태하여 연공을 중시하지 않았음을 알았기에 이제는 필사적으로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러설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밤에 연공을 마치고 발정념을 하던 중, 굽어 있던 오른손이 펴지는 것을 발견했다. 정말 신기했다. 나는 동수에게 이것이 바로 대법의 신기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희심이 일어난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그 후 오른손이 다시 쓰러졌다.
병업 가상이 나타난 순간부터 나는 자신을 사부님께 맡기고 병원에 가지 않으며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일념을 세웠다. 게다가 나는 집을 나와 떠도는 상태라 병원에 갈 수도 없었다.
동수들의 정념 협조 속에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새벽 연공을 했고, 하루에 연공을 두 번씩 하며 다섯 가지 공법을 한 번에 마쳤다. 옷을 입은 채 잠을 잤고 서너 알에 한 번 씻으며 결벽증 같은 집착을 모두 내려놓았다. 매일 동수들과 법공부를 두세 장씩 했고, 때로는 《전법륜》의 〈주이스가 강해야 한다〉와 《홍음 4》의 〈정념〉 등을 반복해서 외웠다. 시간이 날 때마다 법공부를 생각하니 몸이 빠르게 회복되었다.
하지만 나 혼자 힘으로는 이렇게 정진하는 상태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부님께서 동수 A를 안배하시어 매일 아침저녁으로 함께 연공하게 하셨다. 수년 동안 수련하면서 나는 새벽 연공을 하지 못했고 며칠 견디다 포기하곤 했다. 일찍 일어나는 것은 죽기보다 힘들 만큼 괴로운 일이었다. 예전에는 새벽 연공 시간이 되면 곤마(困魔 졸음마)에 굴복해 알람 소리도 듣지 못하거나 새벽 6시 발정념을 놓치기도 했다. 억지로 발정념을 마쳐도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잠들곤 했다. 다시 일어나면 머리가 멍했고, 오전 중에 동공을 마치면 다행이었다. 가부좌는 늘 오후나 밤에 했으며 장기간 다섯 가지 공법을 한꺼번에 마치지 못했다. 다행히 동수 A가 나의 게으름을 용납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해주었다. 동수의 말이 법에 맞았기에 나는 말대꾸하지 않고 그대로 따랐다.
이렇게 동수에게 이끌려 한 걸음씩 곤마를 이겨내며 새벽 연공을 나갔다. 당시 매일 기껏해야 5시간을 잤고, 때로는 차나 커피를 마셔 한 시간 정도밖에 못 잤지만 4시 반이면 일어날 수 있었다. 잠을 적게 자면 졸릴 것이라는 관념이 바뀌었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버티겠다고 생각했다. 혼자 사는데 생활을 스스로 못 하게 되어 대법에 먹칠을 하고 사람을 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점차 가장 두려워하던 포륜 시의 팔 통증도 사라졌다.
때로는 병업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것에 집착하여 침체되고 낙심하기도 했다. 열흘에 한 번꼴로 배변을 했고 밖으로 나가지 못해 스스로 감옥에 갇힌 듯한 이 생활이 언제 끝날지 막막했다.
그 사이 또 고험이 있었다. 정념이 강하다고 알려진 한 친척 동수가 외지에서 중의사에게 문의하여 속인의 보건 및 양생 방법을 많이 보내왔다. 친척은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며 내가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이것이 정을 이용한 고험임을 알았기에 일절 배척하고 수련인의 길만을 걸었다.
열흘쯤 지났을 때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한 동창과 손을 잡고 허리까지 차오르는 바닷속을 걷고 있었다. 바다 밑바닥을 아주 착실하게 걸었는데 목표는 커다란 배였다. 배에 올라탄 후 예전 동료였던 ‘후지X(侯之X)’를 본 것 같았다. 나는 이것이 ‘지체된 대법제자를 기다린다(等候滯後)’는 뜻임을 깨달았고, 사부님께서 내가 생사 관문을 넘었음을 점화해 주신 것이라 이해했다.
이 기간에 나는 모자를 쓴 교도관이 몸에 커다란 물건을 메고 있는 장면을 자주 보았다. 그것이 이른바 뇌혈전 증상의 표현임을 알았다. 나는 스스로를 환자로 생각하지 말고 행동으로 구세력을 부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몇 번은 A가 밥을 해주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주었지만, 조금 나아진 후에는 스스로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며 가벼운 청소를 했다. 섣달그믐 전에는 대청소를 하고 커튼을 빨고 바닥을 닦으며 해야 할 일을 다 했다. 설 전에는 A와 함께 시내 대형 마트에 가서 풍성한 음식을 샀다. 도중에 어지럽고 피곤하며 발걸음이 휘청거렸지만, 한 달 가까운 심각한 병업 끝에 마트에서 장을 보며 정상적인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주변 사람들도 나를 환자로 보지 않았다. 섣달그믐 밤에는 손이 서툴렀지만 여러 가지 요리를 직접 했다. A는 맛이 꽤 좋다고 했고 나 역시 실력 이상을 발휘했다고 느꼈다. 우리는 의자 세 개를 놓았는데 가운데 자리는 사부님을 위한 자리였다. 식기와 밥, 음료를 차려놓고 사부님을 모셔 함께 제야 음식을 먹으며 다시 살려주신 은혜에 감사드렸다. 그리고 즐겁게 션윈 공연을 관람했다.
사부님께서는 여러 번 내 몸을 정화해 주셨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자고 일어나면 속옷이 흠뻑 젖어 있었고, 연공 후 다시 잠들었다 깨면 또 젖어 있어 하루에 속옷을 두 번씩 갈아입기도 했다. 스웨터까지 다 젖을 정도였다. 그 후 나는 추위를 별로 타지 않게 되었다.
정월 대보름 전날 밤, 처음으로 이웃 도시의 동수에게 새해 인사를 하러 갔다. 원래 동수가 차로 데리러 오기로 했으나 사정이 생겨 올 수 없게 되었다. 이 역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환자로 여기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6킬로그램의 식용유를 포함한 선물을 들고 버스를 타고 동수의 집으로 갔다. 동수 남편이 나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그도 이전에 뇌혈전을 앓아 병원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수들은 내가 한 달 반도 안 되어 완전히 회복된 것을 보고 사부님의 위대함과 대법의 위대함에 감복했다.
나는 왜 이런 마난을 겪었는가?
첫째, 직접적인 원인은 두려움이었다. 병업 가상이 나타나기 전날, 동수 C가 와서 파출소 경찰이 그녀의 가족에게 전화해 내 성씨와 같은 사람을 아는지 물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가족은 부인했지만 경찰은 협박을 했다고 한다. 며칠 전 나와 C가 심각한 병업 중인 동수를 보러 갔었는데, 가족이 오해하여 나를 신고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 일은 내게 거대한 압박이 되었고 두려움이 단숨에 올라왔다. 나는 유랑 중이었고 현지 파출소는 나를 몰랐기에 이곳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는데, 안전이 위협 받자 정념을 내지 못했다. 당시 함께 있던 A는 내가 넋이 나간 듯 횡설수설했다고 회복 후에 말해주었다. 나는 두려움을 부정하지 못하고 그 속에 갇혔고, 그 결과 다음 날 뇌혈전 가상이 나타났다.
당시 나는 원한(怨恨)과 질투심도 있었다. 도와주러 갔는데 어떻게 나를 신고할 수 있느냐며 억울해했다. 나중에 깨닫고 보니 내 집착 때문에 빈틈을 탄 것이다. 이후 병업 동수의 가족을 우연히 만났는데 신고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진상이 무엇이든 나는 석 달 동안 밖을 거의 나가지 못했고 카메라에 찍힐까 봐 쓰레기 버리는 것조차 동수나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몸의 박해뿐만 아니라 연금 상태와 같은 괴로움 속에 구세력이 나를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심성이 제고됨에 따라 이러한 박해를 타파하기로 했고, 밤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장을 보러 나가는 마음이 점점 담담해졌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둘째, 안일심이다. 장기간 안일심을 버리지 못해 정진하지 못했고, 동태망 뉴스나 영상, 인터넷 TV에 중독되어 매일 명혜 내용을 다 보는 데 많은 법공부 시간을 뺏겼다. 보고 나면 머릿속이 꽉 차고 어지러워 연공할 때 잡념이 가득했고 가부좌 시 혼침했다. 정진하기로 결심하고 인터넷을 끊었다가도 다시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에 악순환에 빠졌다.
장기간 새벽 연공에 참여하지 못하고 잠에 취해 머리가 무거웠다. 병업 동수를 보러 가던 날 아침에도 늦게 일어났는데, 머릿속에 ‘구세력이 너를 도태시키려 한다’는 생각이 스쳤다. 즉시 부정했지만 힘이 약했다. 늦게 일어나 서두르다 화장실에 가려고 방 문고리를 잡았는데 문고리가 빠져 방에 갇히게 되었다. 핸드폰도 없었고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듣지 못했다. 사부님께 울며 구했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왔다. 한 시간 넘게 지나서야 동수 C가 문을 두드렸다. 자비로우신 사부님께서 C를 보내주시어 우여곡절 끝에 문이 열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진하지 않던 시기에 이런 번거로운 일들이 많았다. 싱크대 물이 새는 등 점화가 많았지만 벗어나기 힘들었다. 법공부가 마음에 들어오지 않고 정념이 부족했기에 목숨을 앗아가려는 마난 앞에서 힘들었던 것이다. 나중에 A와 교류하며, 첫 일념에 사부님과 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부님이 의지처임을 믿는다면 어떤 관도 넘을 수 있다는 말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셋째, 사부님과 법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 수련인에게는 병이 없다는 법리를 온전히 믿지 못했다. 가상이 나타났을 때 내 첫 생각은 뇌혈전 가상이었다. 가상이라고 말했지만 뇌혈전이라는 병의 명칭을 자신에게 붙인 것 자체가 인정한 셈이다. 수년 전 고혈압 증세로 어지러웠을 때 병원에서 뇌혈전 전조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이 그림자처럼 남아 있었다.
뇌혈전에 관한 관념은 구세력의 오래된 안배임을 알았다. 동료 남편이 뇌혈전으로 반신불수가 되고 결국 치매 증상까지 보여 가정이 파탄 난 것을 보며 두려움을 가졌다. 고생하기 싫어하고 안일함을 탐하며 쌓인 업력이 구세력에 의해 뇌혈전으로 환화되어 나를 사지로 몰아넣으려 한 것이다.
두 달 후, 나는 구세력이 “원래 이번에 너를 죽이려 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즉시 부정했다. 사실 정말로 생사관을 하나 넘은 것이다. 사부님께서 감당해 주시고 동수들을 보내주시지 않았다면 넘지 못했을 것이다.
왜 두 달이나 걸려 돌파했을까? 어떤 동수는 나와 같은 상태에서 《홍음 4》 〈정념〉을 무수히 외워 순식간에 나았다고 한다. 그 동수의 흔들림 없는 정념이 사악을 해체한 반면, 나는 매일 상태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살피고 있었다. 살피는 마음을 잊었을 때 비로소 상태도 사라졌다. 사부님과 법을 믿는 것이 근본임을 다시금 찾았다.
마난은 나를 경성케 했다. 최근 법공부를 하며 대법제자는 반드시 표준에 도달해야 함을 깨달았다. 작은 일들을 가볍게 여기며 속인처럼 지낸다면, 큰 관이 없더라도 정법이 끝날 때 서약을 지키지 못한 채 도태될 것이다. 사부님께서 나를 위해 얼마나 감당하고 계시는지 생각한다면 어찌 나태할 수 있겠는가. 다시 기회를 달라고 사부님께 빌었으면서도 최근 또 나태해졌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고통을 잊지 말며 스스로 엄격히 요구하여 반드시 표준에 도달할 것을 다짐한다.
부족한 제자가 사부 은혜에 절을 올립니다. 무사(無私)하게 도와준 동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