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속담에 ‘납칠납팔(臘七臘八 음력 섣달 7일과 8일로 가장 추운 시기)이면 턱이 얼어서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1월 26일이 납팔절(臘八節)로 일 년 중 날씨가 가장 추운 날이었다. 하지만 하늘이 도와 날씨가 아주 좋았고 바람도 온화하고 햇살도 맑아, 우리 대법제자들이 복음을 전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었다.
지난달에 협조인 동수가 진상 복(福) 자 400장을 보내주었다. 나와 동수 A는 매 장에 들어있는 크고 작은 복 자를 하나씩 오려내고 두 장을 합쳐서 돌돌 말아 배포하기 좋게 만들었다. 나는 이를 중국 설 전날에 세인들에게 나누어 줄 생각이었다. 얼마 전 동수 두 명을 만났는데, 한 동수는 이미 복 자를 다 돌렸다고 했고 다른 한 동수는 돌리는 중이라고 했다. 한 동수가 내게 “가능한 한 일찍 나누어 주어야 한다. 연말에 눈이라도 내리면 돌리기 어렵다”라고 당부했다.
납팔절인 이날 마침 본 마을의 장날이라 복 자 50개를 챙겨 장터로 갔다. 시장에 도착해 채소 시장의 북쪽 끝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며 나누어 주기 시작했는데, 연달아 네 사람에게 주었으나 어떤 이는 집에 이미 있다고 하고 어떤 이는 받지 않았다.
속인도 ‘일은 세 번을 넘기지 않는다(事不過三)’고 했다. 나는 더 이상 돌리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안으로 찾으며 나에게 어떤 마음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예년에는 늘 이 채소 시장에서 복 자를 나누어 주었는데, 큰 가방 하나가 금방 동이 나곤 했다. 복 자 나누어 주기가 너무 쉽다고 여겨 환희심(歡喜心)이 생겼던 것이다. 또 어쩌면 동수들이 이미 이곳에서 돌렸기에 내가 한발 늦었을 수도 있었다. 나는 다른 날 이웃 마을 장터에 가서 돌리기로 마음먹었다. 이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들었는데 갑자기 한 경찰이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순간 나는 사부님께서 나를 보호하고 계심을 홀연히 깨달았다. 만약 주는 족족 사람들이 다 받았다면 나는 환희심에 이끌려 앞만 보고 돌렸을 것이고, 그렇다면 틀림없이 경찰과 맞닥뜨렸을 테니 위험 지수가 얼마나 높았겠는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즉시 채소 시장을 떠나 곡물 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곳에서는 아주 순조롭게 배포할 수 있었다. 곡물 시장은 사람이 적어 다시 채소 시장으로 돌아와 돌리기 시작했다. 이때는 안전에 주의하며 차분하게 나누어 주니 주는 사람마다 모두 받았다. 그중 한 어르신은 설이라 앞문과 대문에 모두 복 자를 붙여야 한다며 두 개를 가져갔다. 또 다른 분은 친척들에게 주겠다며 나를 도와 홍보까지 해주며 세 개를 가져갔다. 배포 속도가 매우 빨라 십여 분 만에 다 나누어 주었다.
글을 쓰다 보니 예전에 있었던 일 하나가 떠오른다. 약 5, 6년 전 설을 며칠 앞둔 섣달 스무닷샛날, 장터에 가서 복 자를 나눠 주다 여자 약사를 만났다. 그녀에게 복 자를 주자 그녀는 가방에 든 것을 전부 자기에게 맡기면 대신 나누어 주겠다고 고집했다. 나는 동의하지 않았으나 거듭되는 요청에 절반을 떼어주었다. 나는 결국 반 가방만 돌리고 돌아왔다.
스무여드렛날에 다시 장터에 가서 미리 약속한 사장 세 명에게 줄 진상 재생기 세 대와 자료를 챙겨 나갔다. 두 명에게 주고 나서 곧장 두부를 파는 사장에게 달려갔다. 나는 평소 일 처리가 덤벙대는 편이라 주변 환경을 살피지 않고 걸어가면서 가방에서 재생기를 꺼냈다. 사장 앞에 도착했을 때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의 곁에 경찰 한 명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즉시 재생기를 가방에 넣었지만 경찰이 이를 보았다. 그가 나를 뚫어지게 노려보아 상황이 매우 난처했다. 나는 사부님께 제자가 사람 구하는 일을 경찰이 방해하지 못하게 도와달라고 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떠나지 않고 여전히 눈을 떼지 않고 나를 쳐다보았다. 그때 영감(사부님께서 주신 지혜)이 떠올라 즉시 옆에 있는 물고기 노점에서 물고기를 샀다. 무게를 달고 값을 치르고 나서야 경찰은 서서히 자리를 떴다.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두부 사장에게 재생기를 전달했다. 가방에 아직 소책자가 남아있어 계속 돌려야 했으나, 물고기를 들고 돌리기에는 불편했다. 그래서 사흘 전 복 자를 맡겼던 약국으로 가서 물고기를 잠시 맡겨두려 했다. 가게에 들어서자 지난 장날 사장이 가져갔던 복 자가 그대로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왜 나누어 주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녀는 가져가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나는 오늘이 설 전 마지막 장이라 지금 돌리지 않으면 늦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별말이 없었다. 내가 직접 가서 돌리겠다고 하고는 그 복 자들과 가방 안의 자료를 모두 가지고 나가 전부 배포했다.
다 돌린 후 나는 사부님께 말씀드렸다. “사부님, 제자를 도와 약국에 물고기를 보관하게 해주신 덕분에 이 복 자들을 헛되이 버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자가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위의 두 사건은 쟁쟁한 경종이 되어 사람 구하는 과정에서의 내 실수를 깨우쳐 주었다. 사부님의 보호와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결코 이런 위험한 상황을 무사히 넘기지 못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대면해서 진상을 알리는 동수들에게 반드시 이성적이고 지혜로워야 하며, 절대로 환희심을 내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손실을 줄이고 안전을 보장하며 중생을 구도하는 것은 우리 정법시기 대법제자가 마땅히 해내야 할 일이다.
동수들이여, 우리 함께 정법으로 사람 구하는 길을 바르고 안정되게 걸어감으로써, 사부님께서 조금 더 기쁨을 드리고 노고를 조금이나마 더실 수 있게 하자.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07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