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본선생
【정견망】
공훈을 치하하는 연회가 끝난 뒤, 천제는 수많은 장인과 기술자를 보내 곤륜산에 요진의 저택을 짓게 했다.
“요진! 너 정말 대단하구나! 듣자하니 이 저택이 예전 서왕모의 궁전을 본떠 지어진 거라며!”
청란이 칭찬 섞인 어조로 요진에게 말했다.
요진은 고개를 저으며 웃으며 말했다.
“천제께서 나더러 복을 누리라고 지어주시는 줄 알아요? 언니, 서왕모가 어떤 분이시죠? 선악과 형벌을 관장하시던 분이죠. 그분 궁전은 군사 훈련장 아니면 진법 모형으로 가득했을걸. 못 믿겠으면 설계도를 보세요, 대부분 군사용일 테니까!”
청란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설마…….”
그녀가 머리를 긁적일 때 요진은 이미 설계도를 그녀 앞에 펼쳐 보였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봐요, 여기는 진형 짜는 곳, 여기는 기관 만드는 곳, 여기는 무기고, 또 여기는 대군 점검하는 곳, 저기는 소수 병력을 배치하는 곳인데…….”
청란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하하, 천제께서 너를 그냥 놔두지 않으려나 보구나. 틀림없이 또 전쟁터로 보내실 모양이야!”
요진은 얼굴을 가리고 웃었다. 이때 풍잠이 갑자기 들어왔다. 청란과 요진은 좀 놀란 표정이었고 요진이 물었다.
“사형 어쩐 일로 오셨어요?”
풍잠은 미소 지으며 청란을 한 번 쳐다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청란이 눈치껏 말했다. “아,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구경 좀 하고 올게.”
청란이 떠나자 풍잠이 입을 열었다.
“요진아, 그날 네가 나 대신 화염구를 막아 구해주었는데 아직 제대로 고맙다는 인사를 못 했구나.”
요진은 그 말을 듣고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사형, 제가 구해드린 게 어디 한 번뿐인가요? 남주에 있을 때 명창암전(明槍暗箭) 막아준 게 얼만데 이제야 고맙다고 하세요?”
풍잠도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그…… 그렇구나. 그래서 오늘 한꺼번에 다 고맙다고 하련다! 나를 따라오너라!”
말을 마치고 풍잠은 요진의 팔을 이끌고 곤륜산 기슭의 한 장소로 데려갔다.
요진은 풍잠이 어떻게 고마움을 표하려는지 궁금해하며 풍경을 바라보았다.
“여긴 국유저곡(菊悠雎谷) 아니에요? 들국화 구경시켜 주러 오셨나요? 아니면 저조(雎鳩)들이 만나는 걸 보러 왔나요?”
풍잠이 말했다. “둘 다 아니다.” 그러고는 손뼉을 쳤다. 그러자 하늘에 저조 두 줄이 나타났다. 한 줄은 암컷, 한 줄은 수컷 저조들이었는데, 저마다 입에 들국화 한 송이씩을 물고 있었다. 색깔과 품종이 제각기 달랐다. 새들이 서로 다가가 입에 문 국화로 상대방의 국화를 엮으니, 순식간에 오색찬란한 들국화로 엮인 거대한 꽃고리가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마치 아름다운 무지개가 거꾸로 걸린 듯했다.
향기로운 꽃고리가 내려오자 풍잠은 소매를 휘둘러 하늘의 구름 한 조각을 따서 꽃고리 밑에 놓았다. 꽃으로 엮고 구름으로 채운 커다란 그네가 완성된 것이다. 요진은 눈을 크게 뜨고 생각했다. ‘이 풍잠 사형, 정말 귀엽구나! 이 그네는 정말 예쁘구나!’
풍잠은 요진에게 손을 내밀며 미소 지었다. “요진아, 이리 오렴!” 요진더러 앉으라는 뜻이었다.
요진은 기분 좋게 푹신한 구름 위에 앉으며 말했다.
“그냥 그네 한 번 타는 건데 굳이 이렇게 번거롭게 하실 것까지야!”
풍잠이 말했다. “이 그네는 평범한 그네가 아니란다. 곧 알게 될 거야!”
풍잠이 다시 소매를 흔들어 바람을 일으키자 그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요진은 처음엔 그저 예쁜 그네일 뿐이라 생각했다. 신선들은 원래 구름을 타고 다니니 그리 신기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네를 타기 시작하자 몸이 앞뒤로 흔들릴 때마다 눈앞의 풍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나아갈 때면 마치 분홍빛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바다와 해변, 하늘이 온통 연한 분홍색이었고 공기 중에는 분홍색 거품이 둥둥 떠다녀 꿈결 같고 낭만적이었다. 요진이 손을 뻗어 잡으려 하자 그네는 다시 뒤로 물러났다. 뒤로 물러나자 분홍빛 세계는 사라지고 이번에는 순백의 세계가 나타났다. 눈이 하얗게 쌓인 그곳에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얼음 조각들이 가득했다. 얼음 조각들은 옅은 푸른빛을 띠며 투명했고 생생했다.
자세히 보니 그 조각들은 모두 요진의 모습이었다. 요진이 손을 대보려 하자 그네는 다시 앞으로 쏠리며 그림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향기가 진동하는 모란 꽃밭이 나타났고…… 이어 푸른 청해 죽림(靑海 竹林)과 끝없이 펼쳐진 초록 바다가 나타났다. 요진이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풍경들이……
요진은 위에서 즐겁게 놀았고 풍잠은 땅 위에서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요진은 한참 동안 백 장이 넘는 화면들을 구경했다. 호기심과 감탄에 젖은 요진은 그네에서 뛰어내려 풍잠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형, 사주(四洲)에서 가장 시적이고 화가 같은 신선은 단연 사형뿐이에요! 너무 아름다워요…….”
요진은 풍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풍잠도 무척 기뻐하며 말했다.
“네가 좋아하니 다행이구나.”
“사형, 그네야 만들 수 있다지만 이 변하는 세계들은 어떤 법술을 쓴 거예요?”
요진이 물었다.
풍잠이 말했다.
“이 세계들은 모두 내가 그린 거란다.”
요진이 감탄하며 말했다.
“그림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정말 그림이 다 살아있는 것 같아요!”
풍잠은 요진의 순진함이 귀여워 웃으며 덧붙였다.
“내가 먼저 이 그림들을 그린 뒤 화광경(華光鏡)에 넣었단다. 그리고 그 거울을 그네 위에 설치했지. 거울 속 화면이 그네 주변에 비치는 거야. 거울 밑에는 작은 축이 있는데, 저조들이 입으로 그 축을 계속 돌리면 거울이 회전하면서 비치는 풍경이 계속 바뀌는 거란다. 네가 본 그 환상적인 세계들은 사실 화광경 속 풍경의 투영일 뿐이야.”
요진은 그제야 원리를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 그렇군요. 사형, 최고예요! 앞으로 곤륜산에 남으셔서 우리에게 그네를 만들어 주세요!”
풍잠은 요진의 말에 눈이 번쩍 뜨여 물었다.
“정말이냐?”
요진은 풍잠이 진지해지자 하하 웃으며 말했다.
“사형도 참, 저보다 더 노는 걸 좋아하시네요! 사부님께서 제가 사형을 곤륜산에 붙잡아두고 그네나 만들게 한 걸 아시면 제 엉덩이가 남아나지 않을걸요!”
풍잠은 요진이 농담한 것임을 알고 내심 실망했다. 이때 요진은 멀지 않은 곳에 설봉과 맹황이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쟤들도 같이 오라고 해서 놀아야겠어요! 사형의 이 예술적인 그네를 체험하게 해줘야죠!”
풍잠은 그 말을 듣자마자 소매를 휘둘러 그네에 방어막을 쳤다. 그러고는 기분이 상한 듯 말했다.
“이 그네를 아무나 타면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요진이 설봉과 맹황을 부르려다 그의 행동을 보고 말했다.
“다 큰 어른이 어쩜 그렇게 옹졸하세요!”
요진은 그를 한 번 흘겨보았다. 그러다 문득 저택 공사장에 처리할 일이 생각나 덧붙였다.
“아참, 깜빡한 일이 있네요. 전 먼저 가볼게요. 사형, 이따 가시기 전에 저희 동굴에 들러서 저녁 드시는 거 잊지 마세요!”
이어 요진이 떠나자 풍잠도 자리를 떴다.
사실 설봉과 맹황은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설봉이 말했다.
“저 풍잠 상신이 요진 원수님께 연정을 품은 것 같아.”
맹황이 물었다.
“그럼 요진 원수님도 마음이 움직였을까?”
설봉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보기에 우리 요 대원수님은 그 방면으로는 신경이 하나 없는 것 같아. 약수(弱水) 연못에 억지로 집어넣지 않는 한, 누구에게도 연정을 품지 않을걸!”
맹황이 말했다.
“아무리 여중호걸이라 해도 여자인데 그렇게까지 무정하기야 하겠어요?”
설봉이 다시 말했다.
“여자라고? 잊지 마, 그분은 ‘암호랑이’라고!”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미소 짓고는 자취를 감추었다…….
수많은 장인의 노력 끝에 드디어 거대한 공사가 마무리되었다. 8,000여 경(頃)에 달하는 거대한 저택이 곤륜산 정상에 우뚝 섰으니 참으로 장관이었다.
저택의 외벽은 흰 벽돌로 쌓았고 지붕은 검은 기와를 얹었다. 내부는 요진의 예상대로 군사 훈련장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나머지 진법(陳法) 구역, 무기고, 마장(馬場) 등 전쟁과 관련된 시설이 또 3분의 1이었고, 남은 3분의 1은 좀 복잡했다. 일곱 개의 시장 거리에는 없는 물건이 없었고, 여덟 개의 천지(天池)에서는 주로 물고기를 길렀으며, 아홉 개의 조류 사육장과 아홉 개의 가축 사육장 등이 있었다.
그래서 요진 자신이 거처할 방의 면적은 사실 그리 넓지 않았다. 비록 좁았으나 요진의 침소는 다른 곳과 달랐다. 흰 벽돌이 아닌 황록색 옥석(玉石)으로 지어졌으며 주변에는 넓은 대나무 숲과 산다화(山茶)가 심겨 있어 청아하고 고상했다. 이 스타일 역시 예전 서왕모의 침전을 본떠 지은 것이라 한다.
요진은 옥으로 지어진 방을 어루만졌다. 방 뒤의 산다화에서 은은한 향기가 풍겨오고 창밖의 대나무 그림자가 다채롭게 흔들리는 풍경은 요진에게 무척 낯익었다. 새집임에도 마치 예전부터 살았던 곳처럼 편안했다.
저택이 완공되자마자 과연 천제의 성지(聖旨)가 내려왔다. 군에 입대하고 싶은 곤륜산의 신선과 신수(神獸)들은 모두 요진 원수부로 와서 등록하고 중생을 위해 봉사하라는 내용이었다.
신선과 신수들은 천제가 요진을 위해 이렇게 좋은 집을 지어준 것을 보고, 그녀가 요마(妖魔)를 제거하는 장수의 재목으로서 얼마나 아낌을 받는지 알게 되자 앞다투어 모여들었다.
이번에는 확실히 꽤 많은 병사와 장수를 모집할 수 있었고, 요진은 천제의 명에 따라 곤륜산에서 군사를 훈련했다.
이 기간에도 풍잠은 자주 요진을 찾아왔고, 서서히 요진도 풍잠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하루는 요진이 설봉과 맹황을 불러 물었다.
“설봉, 맹황. 요즘 곤륜산에서 나와 친한 친구들이 다들 그러던데, 풍잠…… 그…… 너희도 알지?”
설봉과 맹황은 서로 마주 보며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설봉이 말했다.
“원수님, 풍잠 상신이 원수님께 마음이 있다는 건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인걸요.”
요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그럼 너희 생각에 그게 무슨 뜻이니? 너희처럼 나와 부부가 되고 싶다는 거니?”
맹황은 요진이 정말 진지하게 묻는 것을 보고 그녀가 이 방면으로 정말 둔하다는 것을 깨닫고 웃으며 말했다. “원수님 마음속엔 연정이라는 게 딱 그 정도 용도인가 보네요.”
설봉은 맹황의 말투에 살짝 비웃음이 섞인 것을 보고 얼른 수습하며 말했다.
“원수님께서 지난 수년간 남주에서 공을 세우셨고 천제의 신임도 두터우신 데다 늠름한 여중호걸이시니, 남자 신선들이 흠모하는 건 당연하지요. 다만 궁금한 건 원수님도 풍잠 상신을 좋아하시느냐는 거예요.”
요진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좋아하지. 다들 좋아하잖아. 풍잠은 늘 사람이 좋았으니까. 만약 그와 부부가 된다면 것도 못 할 건 없지만, 다만…….”
맹황은 요진의 말투를 듣고 역시나 풍정(風情)을 모르는 사람임을 알았다. 풍잠에게 연정을 품어본 적이 눈곱만큼도 없었던 것이다.
그녀가 웃으며 물었다. “원수님이 말씀하신 ‘다만’은 뭔가요?”
요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연신 고개를 저었다.
“안 돼, 안 돼. 만약 그와 부부가 되어 너희 둘처럼 어디든 그림자처럼 붙어 다녀야 한다면 전쟁터에도 데려가야 할 텐데. 풍잠의 그 보잘것없는 실력으로는 짐만 될 뿐이야……. 안 돼, 안 돼.”
설봉과 맹황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요진도 웃으며 말했다.
“헤헤, 우습지? 부끄럽지만, 너희가 나보다 이 방면에서 잘 알 것 같아서 물어본 거야.”
맹황이 다시 말했다. “음과 양의 상호 결합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입니다. 만약 인연이 있다면 두 분의 홍란성(紅鸞星)이 움직일 때 자연히 맺어질 것이고, 인연이 없다면 안 되겠지요. 그러니 원수님,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순리에 맡기세요.”
요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음, 네 말이 맞다. 모든 것은 하늘이 정하는 법이지. 사실 너희를 부른 건 다른 일 때문이야. 어제 사부님께서 나를 옥경산으로 부르셔서 군사 훈련을 더 철저히 하라고 하셨어. 아무래도 한바탕 큰 전쟁이 닥칠 모양이다.”
요진의 말에 설봉과 맹황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요진이 계속했다.
“사부님 말씀이 이번 정벌전에서 너희 봉황족에게도 사명이 있다고 하시더구나. 이번 전쟁을 겪어야만 비로소 ‘백조(百鳥)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고 하셨어. 나는 그 사명이 뭔지 궁금한데, 너희는 알고 있니?”
설봉은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
“원수님, 이번 전쟁이 ‘황제(黃帝)’라는 군주를 돕는 일인가요?”
요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니?”
설봉과 맹황은 서로 마주 보더니 무언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맹황이 몸을 비틀어 황금빛 깃털의 봉황으로 변하자, 설봉이 맹황을 가리키며 말했다.
“원수님, 우리 봉황의 몸에 네 개의 큰 글자가 새겨져 있는 걸 보신 적 있나요?”
요진이 말했다.
“알다마다. 너희 봉황족은 날개에 순(順), 등에 의(義), 배에 신(信), 가슴에 인(仁) 즉 순(順)의·(義)·신(信)·인(仁) 글자가 새겨져 있잖아.”
설봉이 다시 말했다.
“상고(上古) 시절 우리 봉족(俸足)에게는 글자가 없었습니다. 각 글자는 선조들이 중생을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하며 얻어낸 것들이지요. 한 번 열반하여 다시 태어날 때마다 글자 하나를 남기셨습니다. 우리 종족에겐 이런 유훈이 전해옵니다. ‘다섯 글자를 모두 모아야 비로소 백조의 왕이 될 수 있으며, 전쟁 중에 황제(黃帝)라는 인간 세상의 군주를 돕는 때가 바로 다섯 번째 글자를 얻는 날이다.’ 우리 봉족(鳳族)은 본래 냉정하고 고독하여 전쟁에 잘 참여하지 않는데, 방금 원수님이 우리에게 사명이 있다고 하시기에 짐작했습니다.”
요진은 설봉의 설명을 듣고 모든 일에는 다 정수(定數)가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는 말했다.
“얼마 전 마군(魔君) 적우(赤尤)가 마자마손(魔子魔孫)들을 이끌고 인간 세상으로 전생(轉生)했는데, 목적은 인간 세상을 통치하며 악행을 일삼으려는 것이었어. 이때 인간 세상에 황제라는 선량하고 인덕(仁德)을 지닌 성명(聖明)한 군주가 나타났지. 그래서 사부님께서 우리더러 황제를 도와 적우를 멸하라고 하신 거야. 네 말을 들으니 이 모든 것이 다 정수가 있었구나!”
이때 맹황이 다시 본모습으로 돌아와 설봉에게 말했다.
“오빠, 우리 지금 당장 남주로 돌아가서 이 소식을 전체 봉족에게 알리도록 해요!”
설봉이 말했다. “그래.”
그리하여 설봉과 맹황은 요진과 작별하고 남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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