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연(了緣)
【정견망】
풍경을 감상한 후, 오공은 수장동(水臟洞) 앞에 이르러 문지기 졸개 요괴에게 말을 전하여 혼세마왕과 겨루어 승패를 가리겠다고 했다.
그 요마는 전신 무장을 하고 갑옷을 입고 나왔는데, 체구가 매우 거대하고 손에는 날이 번쩍이는 큰 칼을 들고 있었다.
흉악한 모습으로 “어느 놈이 수렴동 주인이냐?”라고 물었다.
오공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 못된 마귀놈아 눈이 있어도 손(孫) 어르신을 보지 못하느냐!”
마왕은 손오공이 작고 왜소한 데다 맨손으로 도전하는 것을 보고는 비웃으며 스스로 분수를 모른다고 조롱했다.
원숭이는 화가 나서 달려들어 때렸다. 그런데 마왕은 의외로 강호의 규칙을 아는 듯 칼로 막더니, 자진해서 무기를 버리고 원숭이와 똑같이 맨손으로 한판 붙자고 요구했다.
오공은 더욱 거리낌 없이 달려들어 온갖 비열한 수단을 다 썼고, 마왕은 방어할 수 없어 강호의 규칙이나 체면을 돌아보지 않고 다시 큰 칼을 들고 손오공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오공은 이를 피했고, 마왕이 목숨을 걸고 덤비는 것을 보자 그도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털 한 줌을 뽑아 입에 넣고 씹어서 하늘로 뿜어내며 “변해라!” 하고 외치자, 삼백여 마리의 작은 원숭이로 변하여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이것을 ‘신외신법(身外身法)’이라 한다. 오공은 신체(仙體)를 얻었기에 온몸의 털조차 고에너지 물질에 동화되어 털 한 올 한 올이 변할 수 있으며, 마음에 따라 모양을 바꿀 수 있으니 참으로 대단한 재주이다!
수련인이 육신을 신체(神體)로 수련 성취해 주원신(主元神)과 완전히 합치고 모든 간격을 제거하여 진정한 신신합일(身神合一)에 도달하면, 그야말로 일념으로 전신(全身)을 통달할 수 있고, 신체 속의 수많은 세포도 생각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무엇으로 변하고 싶든, 모든 세포가 순간적으로 실행되어 새로운 사물로 재배열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72변(變)은 말할 것도 없고, 천상천하에서 마음먹은 대로 변하지 못할 사물이 없을 것이다.
오래전 교류 시 누군가 내게 무형의 신(神)과 유형의 신(神)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물었던 것이 기억난다. 나는 대략 유형 역시 일종의 속박일 수 있는데, 그 형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무형은 더욱 자재(自在)한데, 유형을 원하면 유형이 되고, 무형을 원하면 무형이 된다. 공무(空無)에서, 존재하고 싶으면 존재하고, 존재하고 싶지 않으면 누구도 감지할 수 없다. 신체의 모든 세포를 모래처럼 우주의 성하(星河)에 흩뿌릴 수 있으며, 생각처럼 아득하고 자유로워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찾을 수 있는 흔적은 없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선법지허(旋法至虛)”(《파룬궁》)가 아마 이 상태일 것이다. 이 얼마나 소요자재(逍遙自在)하며 법력이 무변(無邊)한 경지인가! 우리 모두 진수(真修)하고 정법의 길에서 정진한다면, 정법은 반드시 이루어지고 수련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니, 어떤 고난을 겪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당신은 무엇을 망설이고 있는가? 두말없이 마지막 박차를 가할 기회를 붙잡고 정진해야 한다!
참, 원숭이의 신외신(身外身) 변화법에 대해 말하는 것을 잊을 뻔했다. 우리는 지금 발정념(發正念)을 통해 이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원숭이의 털이 입속에서 씹혀 뿜어져 나가서 잘게 부서진 조각조차도 작은 원숭이로 변해 요괴와 싸운다. 이는 무엇을 체현하는가? 이 부분을 보고 계발ㄹ을 얻지 못하는가? 재주를 늘리고 싶다면, 사상이 따라가야 한다. 우리의 정념(正念)이 발출될 때도 무수한 ‘나’의 능력을 갖추며, 수련이 잘 된 신체(神體)를 동원해 전방위적으로 요괴와 싸우는 것이다. 어떤 법기(法器)로 변하고 싶든 그대로 변하며, 정(正)의 에너지를 마음대로 움직여 마를 제거하고 도(道)를 수호하며 우주를 정화하는 사명을 실행한다.
사실 사상이 사악보다 한 걸음 빠르다면, 선기(先機)를 잡아 주도적으로 공격하여 구세력의 모든 배치를 격파하고 모든 불리한 싹을 요람에서부터 제거할 수 있다. 수련의 일은 오성이 조금만 앞서면 그야말로 불패(不敗)의 영역에 놓일 수 있다.
본래 구세력의 근기는 사부님에 의해 정법이 끝났고 이미 청리되었으며, 남은 것은 낡은 메커니즘을 따라 움직이는 표면의 요소들뿐이다. 뿌리 없는 것들이 여전히 우리에게 성가시게 굴고 박해를 강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우리 사상 속의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착심이 제거되지 않고 외부로 구세력의 뿌리로 작용하여 우리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우리는 구 우주의 토착 생명체로서, 사상 속의 변이된 관념이 바로 구세력의 뿌리이다. 사심(私心)과 사념(邪念)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으면 곧 구세력과 연결되고, 사람마음은 그것에게 박해의 이유를 제공하며, 집착은 그것에게 박해를 실시할 힘을 준다.
마난(魔難) 역시 스스로 살찌운 것이니, 정말이지 모두 자신이 초래한 것이다.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어떤 이는 고난 속에서 견디지 못하고 사부님께서 돌보지 않으신다고 원망한다. 사부님께서 어떻게 돌보셔야 한단 말인가? 당신이 속인의 마음을 붙잡고 놓지 않는데, 사부님께서 당신의 손을 잘라낼 수도 없지 않은가? 그런 사심(私心)들을 베어낼 수도 없지 않은가? 오! 당신이 오염원을 지니고 신이 되고 싶다면, 다른 신들에게 물어보았는가? 누가 당신이 올라오도록 허락하겠는가. 사부님께서는 이미 마난의 근원을 우리를 대신해 감당하셨고, 남은 것은 심성(心性)을 단련하는 표면의 아주 작은 부분뿐인데, 당신은 여전히 그만한 재목이 되지 못한다. 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오성(悟性)의 좋고 나쁨에 대해 나의 심득체험을 이야기해 보겠다.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반드시 법 속에서 사고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법은 바로 우주의 지혜이다. 지혜를 열고 싶다면 반드시 법 속에서 사고해야 한다. 사고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대조하고(안으로 찾고), 부족함을 발견하면 즉시 바로잡아야 한다. 나는 수련인은 세 가지 일을 하는 시간 외에는 사고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과 생활 속의 사소한 점들, 냄비와 그릇, 기름과 소금, 식초와 간장,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산 하나, 돌 하나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사고를 촉발할 수 있다. 만사만물(萬事萬物)은 모두 법이 개창한 것이며, 존재의 의미는 법(法)에 동화하는 것이다. 사유를 법과 같은 주파수에 맞추어 유지하면, 어디를 가든 공명과 공진을 일으킬 수 있다. 만사만물은 우리에게 우주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돕고, 사상의 깨달음을 촉발한다. 사실 눈으로 보는 사물, 귀로 듣는 소리, 심지어 입으로 먹는 음식까지 모두 에너지의 전달이자 연결이다.
생명은 곧 에너지의 전환이며, 만사만물과 공명하고 공진하는 것이 바로 천인합일(天人合一)이 아닌가? 지혜는 공유될 수 있고, 업력(業力)도 공유된다. 그러므로 수련인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취사선택 앞에서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고 속에서 명확히 선택해야 한다. 네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무엇과 연결될 것인가가 결정된다. 선과 악에는 모두 배경이 있다. 수련의 엄숙함은 바로 일념 사이에 나타나며, 일념은 천국이고 일념은 지옥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정념정행(正念正行)은 수심(修心)의 보장이며, 신사신법(信師信法)은 에너지와 지혜의 보장이다. 사부님과 같은 주파수로 공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수련법이며, 이 배경은 누구도 흔들 수 없다. 이것이 바로 마음을 닦고 업을 없애는(修心去業) 과정이며, 느리게 보면 모두 인과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그 털이 변하여 나온 삼백여 마리의 작은 원숭이들은 오공 에너지의 체현이다. 원숭이 한 마리 한 마리가 오공과 같은 능력을 지녔으니, 이는 오공의 힘이 삼백여 배로 확대된 것과 같다. 마왕은 여전히 그 마왕이지만, 오공은 대량 생산되어 벌떼처럼 달려드니, 마왕이 상대가 될 리 없다. 오공은 이 틈을 타 큰 칼을 빼앗아 머리 위를 내리쳤고, 마왕은 두 조각으로 베어져 이 인과를 매듭지었다.
마왕이 제거되자 가재도구도 오공의 것이 되었다. 회수할 것은 회수하고, 남은 것은 불태워 모두 하나로 귀결되었다. 이것은 오공이 마심(魔心)를 단칼에 절단하고, 부패한 물질인 업력을 고에너지 물질로 전환해 본체로 회수함으로써, 신체를 청리하고 잡질(雜質)의 잠재적 위험을 제거했음을 의미한다. 업력 역시 마음에서 생긴 것이니, 본심(本心)을 바로잡음으로써 마(魔)로 변했던 원신(元神)의 일부를 회수하여 불성(佛性)을 충실하게 하였으니, 수련에서 한 층 더 올라간 것이다. 이는 곧 본문의 주제인 마를 끊고 본원으로 돌아가 원신과 합하다(斷魔歸本合元神)에 상응한다.
잡담을 좀 하자면, 어젯밤 이전 글 《화과산에 돌아오다—원신귀위(元神歸位)》를 쓰고 잠들었는데, 꿈속에 남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것도 아주 저급한 거짓말이어서 헛점투성이였고, 듣는 사람이 거짓말임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막 말을 하고 있는데, 누가 뛰어와서 우리 집에 일이 생겼으니 집에 가지 말고 밖에 나가 숨어 있으라고 했다. 나는 깜짝 놀라 깨어났다. 꿈속에서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생각하니 매우 이상했다. 가장 먼저 어젯밤 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어디 잘못 쓴 곳은 없는지 생각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모두에게 법공부(學法), 연공, 발정념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골라서 하지 말라고 당부한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이 말 자체는 틀린 것이 없다. 문제는 바로 나 자신에게 있었다. 나 역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선 발정념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시간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하지 않았으며, 나중에 보충하지도 않았고,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연공은 하루 한 번도 보장하지 못했고, 진상 알리기는 더욱 부족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사람들과 기본적으로 소통하지 않았으며, 아는 사람과 마주쳐도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못 본 척했다. 평소에는 교양서적만 보는 것을 좋아하며 침묵 속에서 자랐는데, 사람들과 소통해야 할 때가 되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나처럼 말이 적은 사람에게 진상 알리기를 시키는 것은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 게다가 언어 소통은 습관인데, 나는 이미 소통하지 않는 습관이 형성되어 이 기술을 익히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자신을 돌아본 후, 글쓰기를 통해 법을 실증하는 길을 선택했다. 침묵하는 사람은 마음이 고요하고 고독을 견딜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글쓰기의 장점이었다. 내 판단은 틀리지 않아 이 길을 잘 걸어왔다. 만약 이렇게 갑작스러운 박해가 없었다면, 나 같은 침묵하는 사람이 어찌 붓을 휘둘러 뭇 마를 베어낼 수 있었겠는가. 다만 수련에 충분히 정진하지 못해 기초가 다져지지 않았으니, 글 한 편을 쓰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다. 이 기간 동안 문제점을 찾고 있었는데, 사부님께서 이 거짓말하는 꿈을 통해 일깨워 주신 것이다. 이는 내가 쓴 말은 반드시 실행해야 하며, 실행하지 못하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하늘의 모든 신들이 보고 계심을 알려주었다! 글을 썼다면 참다워야 하는데, 실행하지 못하면 하늘을 속이는 것이 아닌가? 그 결과는 매우 심각하니, 곰곰이 생각할수록 두려워진다!
문제의 근원을 찾았으니, 정진할 것이다. 사람으로 일을 할 때는 반드시 약속을 중시해야 한다. 법리가 명확해지고 마음이 투철해지자, 오늘 다시 글을 쓰는 것이 훨씬 가볍다. 정말로 자신이 한 말을 모두 실행한다면, 피로감도 존재하지 않아야 하며, 글을 쓸수록 머리가 더욱 맑아지고 정기신(精氣神)이 더욱 충만해져야 옳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58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