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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득도전(八仙得道傳)》 제 59회: 재물을 꾀하기 위해 생명을 해치고 주인을 구하다 반대로 오명을 덮어쓰다

무구도인(無垢道人)

【정견망】

남휴는 아내에게 억지로 끌려들어와 침대로 밀려들었지만, 마음속에 새로운 분노와 불평이 생겨 잠시 그곳을 억누르고 있었다. 삼대가 남부에 의지하여 생활하던 것을 생각해보니 남문이 살아 있을 때 그들에게 은혜가 있었다. 지금은 본인이 죽었으니 일의 진상을 똑똑히 알수 없고 하인으로서 대신 복수해서 원한을 풀 수 없으니 이미 양심을 저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의 일이고 하물며 들은 바가 없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눈앞의 한 쌍의 소주인은 젊은데 권세를 잃었고 생명의 위험도 있지만, 이 일은 이미 분명히 내 귀에 들어왔으니,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때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미리 말하지 않으면, 자기와 호천남매가 내통한 것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니 그 외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다만 호천은 마음이 모질고 손이 악랄하며 일처리가 민첩하여 두려웠다. 만약 바로 움직인다면 지금 서둘러 가도 이미 늦을 것이다. 어찌 다시 고삐를 늦출 수 있겠는가?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잠든 척하다가 가족이 모두 잠든 것을 기다려 조용히 일어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남부에 몸을 던졌다. 비록 반 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그는 늙고 몸이 쇠약하고 눈이 약해 겨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한시진이 지나 비로소 남가에 도착했다. 그는 매우 익숙한 노인이어서, 자연히 남씨 집안 사정을 안다. 대문에 뛰어들지 않고, 뒷문으로도 가지 않고, 서쪽의 작은 옆문으로 갔다. 문을 지키는 사람은 남휴의 처조카로 올해 겨우 열서너 살이다. 남휴는 그가 일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를 찾아갔다. 이 녀석은 옆문을 열고 밤늦게 고모부가 온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남휴는 더 이상 묻지 말라하고 공자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또 왕가 아가씨는 현재 어디에 살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 녀석은 그래도 양심이 있었다. 공자의 일을 묻자 자기도 모르게 비통해하며 말했다. “고모부, 도련님은 말씀도 마세요, 그는 지금 매우 고생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가 사는 곳은 외양간 뒤에 있는 초가집입니다. 방 안에는 판자 세 개와 침대 한 개, 그밖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님의 말씀으로는 소와 양을 방목하는 일은 모두 공자께서 직접 하실 것이니, 돌보기 쉽기 위해서 그를 그곳에 머무르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르신께서 지금 그를 물어보시는데, 가서 그를 보고 싶습니까? 하지만 그가 있는 곳은 본채 뒤편입니다, 여기서 앞으로 가려면 반드시 마님의 방을 지나야 하고 하물며 여러 겹문을 지나야 합니다.

​만약 마님이나, 외숙 어르신이 놀라 깨시면 곤란합니다. 그래도 왕소저를 보러 가는 것은 편합니다. 그녀도 지금 많이 힘들지만, 도련님보다 조금 낫고, 사는 곳도 훨씬 상쾌합니다. 마님이 말하길, 공자와 아가씨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니, 같이 살면 안 된다며, 그들을 앞뒤로 몇 겹의 뜰로 나누어 격리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도련님과 아가씨는 지금 만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도련님이 이 일을 듣고 불평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휴는 한마디 꾸짖었다. “아이가 말이 많다. 빨리 나를 왕소저에게 데려가 다오.” 아이는 “그건 쉬워요. 내 방 바로 앞에 있어요. 이때는 사람이 조용하고 밤이 깊어 온 집안의 사람이 다 잠이 들어 조용합니다. 고모부님이 가신다고 해도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하지는 않겠죠?” 이 말은 남휴의 뜻과 부합하니 얼른 그가 식견이 있고 하는 말이 일리가 있어 네 사촌형보다 훨씬 낫다고 칭찬했다. 그 말에 녀석이 마음이 활짝 펴져서 그를 월영의 창문 아래로 안내했다.

​꼬마는 집게손가락으로 창문에서 세 번 튕기고는 조용히 “왕소저 깨어났어요? 우리 고모부 남 영감이 찾아오셨어요.” 그 한마디에 안에서 “응” 소리를 내며 물었다. “그런데 남집사님 아니예요?” 독자 여러분, 월영은 깊은 규방의 처녀로서 비록 폄훼를 당했더라도 인격은 손상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야심한 시각 쥐 죽은 듯 고요할 때, 갑자기 어떤 남자가 와서 보는 것은 무섭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녀석은 정말 똑똑해서 입을 열자마자 남영감이라고 했다. 이 한마디는 안에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아해 하는 마음 절반을 내려놓게 했다. 게다가 밤이 깊어 각부阁府는 정적에 든지 이미 오래되었는데, 어떻게 월영이 아직 깊이 잠들지 못하고 가벼운 소리에 깨어날 수 있겠는가?

​원래 월영은 매번 밤이 되어 조용할 때와 해뜰 무렵에 반드시 한 시진씩 가부좌 수련을 한다. 녀석이 창문을 두드렸을 때, 연마가 막 끝나 막 잠자리에 들기 시작했을 때였다. 그녀는 또 매우 총명한 사람으로, 일년 내내 남부에 기거했고, 그의 집 안팎의 고용 행정에 대해서도 7~8 할 정도 알고 있었다. 그녀가 가장 탄복하는 사람은 바로 이 남집사였다. 생사존망이 걸린 이 시기에 원래도 항상 조심하고, 각별히 주의하며,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곤 했는데, 오늘 소식을 들은 지 오래되어 뵙지 않은 남집사가 밤늦게 와서 다른 사람을 방문하지 않고 자신만 찾으니, 무슨 소식을 미리 알려주기 위함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물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침대에서 내려와 창문 틈으로 내다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검은 머리를 한 사내아이가 쭈글쭈글한 얼굴에 부스럼이 난 백발노인을 부축하여 창문 아래에 서 있었다. 월영은 감히 태만할 수 없어서 황급히 문을 열고 걸어나왔다. 그들을 방에 들어오라고 하지 않고, 뜰 한가운데 밝은 달 아래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월영이 먼저 물었다. “아저씨, 심야에 방문하시니 반드시 무슨 나쁜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러자 남휴는 깜짝 놀라며 “아가씨도 들으셨습니까? 왜 진작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 말에 월영은 잠시 멍해지며 “아저씨한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와 채화는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습니다. 방금 한 말은 아저씨가 특별히 오셨기에 나온 헛소리인데,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아저씨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저의 헛소리는 불행히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채화는 아직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아저씨, 지금 또 무슨 일이 생겼나요? 저는요, 원래 마음이 이미 속세 밖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용납하지 않는데, 마침 나에게 입도를 재촉하는 기회입니다. 나는 덕이 다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두려운 것은 채화 한사람인데. 에휴, 이 또한 말할 것도 없어요. 누가 그를… 아, 그렇다고 혀를 내두를 필요가 있겠어요, 아저씨가 빨리 그 소식을 나에게 알려 주세요. 나도 채화에게 통지하여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말이예요.”

남휴는 한숨을 내쉬며 호씨 남매가 세운 악계와 그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말해주었다. 월영이듣고 무척 당황할줄 알았다. 뜻밖에 그녀는 이 말을 듣고 의연하게 오히려 냉정하게 말했다:

“아, 그렇군요. 이건 불행 중 다행이네요. 아저지께 여쭤볼게요, 그들은 이미 계획을 세웠는데, 언제 거행하기로 결정했습니까?”

남휴는 “그건 모릅니다. 아들의 말에 따르면, 대체로 하루 이틀 동안의 일이라고 합니다. 소인이 도련님께 먼저 알리려고 했는데. 감히 공자를 그렇게 못살게 굴고 억울하게 할 줄이야.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소인이 오늘 공자님을 뵈러 들어갈 수도 없고, 내일까지 지연되면 간사한 자가 바로 손을 쓸까 두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월영이 말을 하려는데 홀연 누군가 후하며 웃는 소리를 들었다. 주인과 하인 세 사람은 크게 놀랐다. 그 웃음소리가 어디서 났는지 찾아보니 검은 그림자 몇 개가 길 한가운데서 날아오듯이 달려오는게 보였다. 달빛 아래 환히 비친 우두머리는 바로 새로 부임한 외삼촌 어른 호천이었다. 뒤에 따라오는 세 사람은 모두 그가 최근에 고용한 하인들이었다.

그들은 바람같이 월영 곁으로 달려갔다. 호천은 냉소하며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소부인, 명문규수 처녀가 알고 보니 몰래 남자를 훔치는 음탕한 계집이었군. 남씨 집안에 너같은 며느리가 있으니, 가문의 명예를 네가 다 쓸었고 체면도 다 잃었군. 평소에 쭈뼛쭈뼛하면서 여우같이 남편을 홀려서 진지한 사람 같았는데, 지금은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훔친 장물이 들통나니 명백하게 마각이 들어났구나. 좋아, 네가 이렇게 뻔뻔하니, 나도 남씨 집안의 체면을 돌볼 겨를이 없으니, 너를 관청에 보내어 혼을 내 주마.”

말을 마치고 데려온 세 사람을 돌아보며 “빨리 간부와 음녀를 묶어라.” 세 사람이 그 말을 듣고 각자 주먹을 뻗고 소매를 걷어붙이며 손을 쓰려고 하였으나, 호천이 묶으라는 사람이 월영 외에 늙은 것이어야 할지, 어린 것이어야 할지 몰랐다. 늙은이는 너무 늙어서 간부가 될 것 같지 않고 어린 아이는 너무 어려서 역시 간부가 되기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넌지시 물었다. 호천은 잠시 멍해 있다가 “당연히 함께 묶어야지, 간부가 누군지 알겠느냐?”

세 사람이 막 손을 쓰려고 하자, 이쪽의 남휴와 월영도 당연히 분개하여 욕설을 퍼부었다. 그 녀석은 고모부가 이유 없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자신마저 억울한 일을 당하자 화가 나서 호천이 얌심도 염치없다고 마구 욕설을 퍼부으며, 아예 그가 이전에 많은 불량배들에게 속아 몇 번이나 남부에 가서 돈을 구걸했던 일까지 함께 밝혔다.

이것은 바로 호천의 아픈 점을 말하는 것인데, 약간의 거짓 분노가 매우 진짜 화로 변하여, 연이어 발을 동동 구르며 그 세 사람을 재촉했다. 세 사람이 다가와서 한 사람은 월영을 지키고 두 사람은 노소 두 사람을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뜻밖에 남휴와 어린 녀석이 아직 약간의 힘이 있어서 맞서 싸울 줄이야. 호천이 고용한 세 사람은 모두 시정의 무뢰한으로, 줄곧 술과 색에 물들어 있었고, 관상은 위풍당당했지만 정말 쓸모가 없었다. 이때 모두 곤히 잠들어 있었는데, 후천이 소변을 보러 나와 월영 등의 말소리를 듣자 의심이 들어 먼저 도둑을 방비하려고 급히 그의 하인방에 묵고 있던 세 사람을 소리쳐 함께 불러낸 것이었다.

보니 뜻밖에도 월영 세 사람이었다. 호천은 비록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만, 이 세 하인들은 모두 이불 속에 있다가 호천에게 불려갔기 때문에, 정신은 여전히 맑지 못했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도 잘 몰랐다, 얼떨결에 사람을 잡으러 갔는데, 그들이 저항할 줄은 더더욱 몰랐다. 남휴의 처조카는 몸이 왜소하여 무슨 이해가 있는지 모르고 손을 내밀어 방금 한 사람의 불알을 건드렸는데, 사람의 불알을 쥐면 사람을 제어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지금같이 위급할 때, 어찌 무엇을 돌볼 수 있는가, 힘껏 그 사람의 불알을 잡고는 또 바깥쪽으로 이렇게 비틀어 그 사람은 큰 소리를 지르며 뒤로 넘어졌다. 호천과 월영을 지키는 그 사람은 크게 소리쳤다. “이놈이 사람을 때려죽인다!” 그때 남휴는 그 사람과 역시 비길 수 있었는데, 어린 놈이 사람을 죽인다는 말에 둘 다 놀라서 손을 멈추고 땅바닥에 있는 사람을 보았다.

이번 한바탕 난리는 일찍이 안팎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위로는 새 부인 호씨부터 아래로는 남녀 하인까지, 일제히 옷을 걸치고 일어나 달려왔다. 그리고 폄훼되고 모욕을 당한 그 공자 남채화도 허겁지겁 쫓아왔다. 사람들은 호천이 삿대질하는 것을 보고, 위에 있었던 상황을 호씨에게 알렸다. 채화는 한두 마디만 듣고도 호천이 월영을 모함한 것을 알고 급히 월영을 찾아 울음을 터뜨리며 “동생, 내가 너를 해쳤구나.” 월영은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만 뒤적거리며 채화를 향해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고 말을 하고싶어도 하지 못했다.

월영을 지키던 사람은 채화와 월영이 이렇게 다정한 것을 보고, 속으로 자기 동료가 남휴와 사내아이에게 맞은 것이 화가 나고 부끄러워 화를 채화에게 풀었다. 채화가 공자이지만 실제는 하인보다 못한 것을 분명히 알았다. 월영은 또 자신이 지키라는 명령을 받든 범인이라 거리낄 것 없이 까만 눈을 부라리고 두 손으로 막으며 큰소리로 채화에게 말했다: “네 마누라가 사람을 도둑질을 했는데, 네가 그에게 울면서 말할 낯짝이 있느냐.”

한 마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팍’ 치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또 두 번 팍팍 치는 소리가 들렸다. 알고 보니 이 사람의 얼굴에 어디선가 귀싸대기가 세 대나 날아왔다. 그 사람이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첫 번째 뺨은 왼쪽의 채화에게 맞은 것이고 두 번째는 오른쪽에 서 있던 남휴(蓝休)가 때린 것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채화가 큰소리로 그 사람이 위세를 등에 업고 함부로 한다고 야단치는 것도 들었다. 남휴는 또 그를 저질 짐승이라고 욕했다. 동시에 호천 사람들이 모두 이 사람을 도와 채화를 꾸짖었다. 이 사람도 남휴를 욕하고 뺨을 때리려고 했다.

큰 마당 안은 떠들썩해서 끝을 낼 수 없었다. 문득 호천이 대중들에게 소리쳤다: “너희들이 이 집에서 밥을 먹고 싶다면 마님과 나의 명령을 잘 들어야 한다. 빨리 이 세 간부와 음녀를 묶어 현으로 보내라. 지금 그들은 또 사람을 죽였으니, 이 죄명은 더욱 커졌다. 만약 손을 쓰지 않는다면, 부인께서 너희들 모두 저택에서 쫓아낼테니, 여기서 심부름할 필요 없다.”

그가 몇 번 말해도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그래도 나아가려 하지 않았다. 이것은 하인들이 양심이 발현한 것으로, 호천 등이 너무 하늘의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들 남씨 가문의 은혜를 입었는데, 어찌 양심을 저버리고 반역하는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호천은 너무 조급해서 그저 사람들한테 욕만 퍼부었다.

이를 본 남휴는 급히 채화, 월영에게 “도련님, 아가씨, 갑시다. 천하가 넓은데 어디 밥 한술 얻어먹지 못하겠습니까. 이 가산을 그들에게 넘겨줘버려요. 소인이 비록 나이가 많지만, 세상 끝에서 공자와 아가씨를 따라다니며 같이 밥을 얻어먹는 것이, 여기서 매일 화를 내고 욕을 먹고 다른 사람에게 음모를 당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하고 말하여 한 손으로는 월영을 끌고, 한 손으로는 채화를 붙잡고 급히 문을 나섰다. 그 어린 녀석도 뒤를 따랐다. 사람들은 감히 막지 못하고 그들 주인과 하인 세 사람이 문을 나서도록 놔두었다.

그러자 호천은 화가 잔뜩 나서 소처럼 소리치고는 아예 방으로 돌아가 박도 세 자루와 몽둥이 밧줄 따위를 가져다가 자신이 새로 고용한 하인들을 불러들여 모두 대문 밖으로 쫓아갔다. 달빛 아래 채화 등 네 사람이 아직도 앞에서 강을 따라 도망치는 것을 보았다. 호천은 “네 사람을 잡아라, 모두 큰 상을 주겠다.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외삼촌 어르신 혼자 책임지겠다. 만약 고의로 방임한다면 반드시 그들과 같이 죄를 묻겠다.” 그러니 모두가 정신을 가다듬고 뒤쫓을 수밖에 없었다. 삽시간에 이미 따라잡았다.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각자 무기를 들고, 그들을 호령하고, 그들을 빨리 돌아가라고 했다. 만약 감히 저항한다면, 즉시 죽이겠다고 했다. 남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도적놈이 이렇게 양심 없으니 벼락을 맞을 것이라고 욕을 했다. 꼬마는 길이 막히자 얼른 고모부에게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남휴는 여전히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호천은 이미 밧줄을 꺼내서 사람들에게 손을 써서 이 한무리의 뻔뻔한 것들을 묶으라고 했다. 채화, 월영은 손에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채화는 자신이 한 집안의 정식 주인이므로 호천이 결국 자신을 어찌할 수 없을 것이라 짐작하고 냉소하며 말했다: “돌아가도 우리 자신의 집으로 가는 것인데, 왜 네가 강요하느냐. 동생, 우리 집에 가서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너와 나를 상대하는지 보자.” 하며 뒤돌아 성큼성큼 자기 집으로 달려갔다. 월영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뒤에 있는 남휴 등은 여전히 욕설을 퍼부었지만 뒤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뜻밖에도 호천은 채화와 월영을 창피당하게 했다. 그는 또 다른 나쁜 생각을 품고 있는데, 두 사람을 죽인 후, 호씨가 관가에 소송을 당하게 남겨두고, 그는 기회를 틈타 이익을 얻고 멀리 도망가려고 했다. 따라서 그들이 이렇게 당당하게 걷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아예 악한 사람을 풀어서 여전히 그들을 묶어 현으로 보내 죄를 다스리려고 했다.

모두가 명령을 받들어 한 목소리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 먼저 채화와 월영을 잡아 묶으려고 했다. 문득 월영이 크게 고함을 쳤다: “선사님, 제자 월영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감히 스승님의 가르침을 잊지 못하고 단 하루도 수도에 전념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마도에 빠지는 것을 차마 견디지 못하고 몇 년 동안이나 지체하며 아직 출가하지 못했습니다. 뜻밖에 오늘 이렇게 모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는 비록 팔자가 고달프지만 그래도 역시 대갓집 딸입니다, 고생을 참고 견디며,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 모욕을 당하는데 절대 ?? 견디지 못합니다. 제자는 남편의 앞날을 돌볼 겨를도 없이 남은 생을 버려 하늘에 가서 사부님을 뵙겠습니다.” 라고 말하자 갑자기 힘껏 손을 뿌리치고 강기슭을 향해 질주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물에 달려가고자 하는 뜻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것이 후천의 마음에 꼭 맞는 일이니 사람들에게 구하러 갈 필요가 없다고 급히 말했다. 남들은 그렇다 쳐도 오직 채화는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열심히 쫓아가려고 하였으나, 한 손이 이미 다른 사람에게 잡혀서 어쩔 수 없었다. 채화는 마음이 급하자 머리를 숙이고, 그 사람의 손을 깨물었다. 그 사람이 아파서 손을 떼자, 채화는 이미 달려갔다. 호천은: “가게 놔둬라, 가게 놔둬. 그들이 어떻게 죽는지 지켜보자.” 남휴와 어린 녀석은 여러 사람에게 붙잡혀 따라갈 수 없었다. 모두들 멍하니 젊은 부부가 함께 강기슭으로 달려가 머리를 싸안고 펑펑 울며 함께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원래 이 물은 장강 하류의 일개 만으로, 강물이 매우 깊고 물살이 급해서 한번 뛰어내리면 영원히 살 수가 없다. 채화와 월영은 또 문약한 아이인데, 이대로 가면 당연히 살 수 없다. 그러나 천하에 왕법이 없으면 천도가 있을 줄 어찌 알았으랴. 채화, 월영처럼 근기 심후한 아이가 호천의 손에 죽는다면 하늘의 이치나 왕법은 전혀 없는 것 아닌가? 걱정마시라, 세상에 그렇게 불공평한 일은 없습니다.

이때 모든 악인들은 두 명의 작은 주인이 물에 몸을 던지는 것을 보고 귀를 쫑긋 세우고 조용히 물속에서 두 번 풍덩거리는 소리가 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면 그들의 공적인 일은 끝나고, 돌아가 새 주인에게 상을 받을 일만 남았다. 호천도 눈과 귀를 동시에 사용하여, 그들 둘이 큰 파도에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급히 돌아가서 그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두 번째 계획을 세워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함께 물 속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도 풍덩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줄 어찌 알았으랴. 그제서야 여러 사람은 이상했다. 모두들 약속이나 한 듯이 강가로 다가가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하하, 묘하기 그지없었다. 신기한 한 장면의 연극은 즉시 대중의 눈에 띄었고, 남휴와 꼬마가 기뻐서 연신 소리 높여 외쳤다: “하늘의 도리가 있다! 당연한 이치야!” 호천은 놀라서 어안이 벙벙하여 한참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이게 얼마나 좋은 연극인지 저자의 책이 크게 흥행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다음 번에는 알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