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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목기 시즌 4 (27)

화본선생

【정견망】

이쪽에서 장우인은 두뇌를 빠르게 회전시키더니 갑자기 말했다.

“과거 장면이구나!”

그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이 죽지도 살지도 않는 곳은 바로 년, 월, 일, 시가 없는 곳이며, 이 년월일시가 없는 경계가 바로 ‘숙명경(宿命境)’이다. 숙명경에는 ‘과거 장면[過去影]’과 ‘미래 형상[將來像]’이 있는데, 양회의 ‘미래 형상’은 수련한 후에 그녀의 사부님이 봉인하셨지만 ‘과거 장면’은 그렇지 않다.”

한 생명의 과거 장면은 줄곧 한 층의 공간에 머물게 되는데, 이 층의 공간은 시간이 없으므로 죽지도 살지도 않는다.

그리하여 장우인은 숙명통 공능을 펼치고 두 가지 공(功)을 매개체로 삼았다.

하나는 양회 공간장의 영상을 자신의 천목으로 반영하는 공이고,

다른 하나는 원신이 마음대로 양회의 과거 그림자로 드나들 수 있는 둔영술(遁影術)이었다.

그는 양회의 원신이 현재 과거의 어디에 있는지 찾기 시작했고, 자신의 생명 장하 속에서 양회와 얽힌 인연과 과거도 함께 찾기 시작했다.

장우인은 먼저 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는데, 뜻밖에도 마계(魔界)에 도착했다. 그는 마계에 방금 폭발이 일어난 듯한 모습을 보았고, 이 폭발이 양회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때 그는 마계에 두 종류의 먼지가 있는 것을 보았다.

하나는 마체(魔體)가 폭파되어 떨어진 먼지였고, 다른 하나는 신체(神體)가 폭파되어 떨어진 먼지였다. 그는 이 신의 먼지가 마의 먼지와는 전혀 섞이지 않은 채 조금씩 마계 밖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이 신체의 먼지를 따라 조금씩 날아가다가 또 다른 폐허에 도착했다. 이 폐허는 버려진 복숭아 과원인 듯했는데, 안에는 이미 낡아 빠진 복숭아나무와 복숭아꽃이 흙과 뒤섞인 씁쓸한 냄새가 났다.

이 신령한 먼지가 천천히, 조금씩 토양으로 떨어지자, 말라 죽은 듯하던 복숭아나무 뿌리에서 갑자기 새로운 맥락이 자라났다! 생기가 생겨난 것이다!

이때 그는 갑자기 이 과원 상공에서 신들이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여러 신이 눈물을 닦고 있었는데, 그중 한 신이 말했다.

떨어진 꽃잎이 어찌 무정하다 하리요,
봄 진흙 되어 다시 꽃을 보호하거늘.

落紅不是無情物
化作春泥更護花

장우인은 생각했다.

‘양회는 이곳에 없다. 더 앞으로 가야겠다.’

그는 다시 계속해서 추적하여 인간 세상의 천 년 전으로 갔으나 양회의 원신은 여전히 이곳에 없었다. 다시 만 년 전까지 추적했으나 여전히 양회의 원신을 찾지 못했다.

그는 찾고 또 찾으며 하늘 위에서도 만 년, 이만 년, 삼만 년을 찾았으나…… 여전히 양회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생각했다.

‘양회가 이렇게 나이가 많았나? 더 찾으면 복희(伏羲)가 세상을 창조하던 시기까지 가겠는데……’

저쪽에서는 애타게 찾고 있었으나, 이쪽은 이미 신선들의 노래와 춤이 펼쳐지며 연회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어느 노천노(老天奴 하늘의 시종)가 길게 목청을 뽑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연회를~ 시작하라~”

순식간에 남주(南洲) 상공의 거대한 북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 연회의 첫 무대는 바로 북 행렬이었다.

북소리는 진진하게 울려 퍼지며 하늘 끝까지 닿았고, 연달아 이어지는 기세는 심금을 울렸다. 하나하나의 북소리는 마치 거센 바람과 폭우처럼 남주 사악의 심장을 타격하는 듯했다.

구름을 응축시킨 북소리에 별들이 움직이고, 파도를 헤치며 해와 달이 떠오른다. 이 경축 연회의 기세웅장하고 사악을 진섭(震懾)하는 개막식은 바로 이 ‘전하’가 제안한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 전하는 좀 멍한 상태였다. 그녀는 북소리를 들을 겨를도 없이 눈앞의 선과(仙果)와 옥액(玉液)에 마음을 빼앗겨 세심하게 맛을 보고 있었다.

북소리가 끝나고 신선들의 노래와 춤이 시작되었다……

연회가 중간쯤 지났을 때, 한 호위병이 급히 현궁의 귓가로 달려와 나지막이 말했다.

“전하, 둘째 전하께서 연회를 지킬 군사를 배치하는 것을 잊어 형천(刑天)의 남은 무리가 쳐들어왔습니다!”

현궁이 그녀를 슬쩍 보니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이에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

“요곤(瑤坤)아! 요곤아!”

그녀는 ‘요곤’이라는 두 글자만 들었을 뿐 그것이 자신을 부르는 이름인 줄도 모르고 여전히 세심하게 씹으며 맛을 보고 있었다. 옆에 있던 시녀가 그녀에게 말했다.

“전하! 큰 전하께서 부르십니다!”

그녀는 생각지도 않고 옆의 시녀에게 물었다.

“내 이름이 요곤이야?”

시녀는 깜짝 놀라 두 눈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그녀는 얼른 고개를 들고 물었다.

“네? 무슨 일이에요?”

현궁은 타심통(他心通)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만 먹어라. 형천의 잔당들이 쳐들어왔다.”

그녀는 생각했다.

‘누가 쳐들어오든 나랑 무슨 상관이람? 당신들 이렇게 대단한 큰 신(神)과 큰 성인들이 이렇게 많은데, 설마 나같이 가녀린 공주더러 난을 평정하러 가라는 건 아니겠지?’

현궁은 그녀와 타심통 공능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그녀의 생각을 듣고는 기가 막혀서 얼른 천목으로 그녀의 원신을 살펴보았다.

현궁이 원신을 보니 문제가 없었다. 진짜 요곤이 맞았다. 이에 다시 물었다.

“요곤, 너 왜 그러는 것이냐? 겁난을 겪은 후 심지(心智)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 연회가 끝나면 도액성군(度厄星君)을 불러서 좀 봐달라고 해야겠구나.”

그녀는 현궁의 말을 듣고 기분이 좀 상했다. 이건 자신을 미쳤다고 욕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그녀도 타심통으로 말했다.

“꿈속에서까지 나를 부려 먹으려 하다니! 흥!”

현궁이 웃으며 말했다.

“누이야, 화내지 마라. 내가 너를 부려 먹으려는 게 아니라, 너는 평소 사악을 제거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 않았느냐?”

두 사람이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누는 사이, 이쪽에서는 마(魔)들이 이미 연회장까지 쳐들어왔다. 물론 신들은 얼마든지 있었고 누구든 마를 제거할 수 있었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오직 요곤 공주가 사악을 멸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마괴(魔怪)들도 이름을 지목하며 외쳤다.

“요곤! 목숨을 내놔라!”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녀는 괴물 몇 마리가 달려드는 것을 보고 손에 잡히는 대로 유리 비녀를 뽑아 던졌다. 그러자 이 비녀가 괴물들을 꼬챙이 꿰듯 꿰어버려 밖으로 날려 보냈다.

비녀를 던진 후 비녀는 다시 그녀의 머리 위로 돌아왔고, 선악(仙樂)은 다시 울려 퍼졌으며 선녀들은 춤을 계속 추었다. 사람들은 다시 웃고 떠들며 때때로 그녀에게 술을 권했다……

연회가 끝난 후, 그녀는 술기운이 돌아 구름 같은 안락함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침상에 누워 있었다.

“전하, 도액성군께서 앞뜰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녀가 말했다.

“내가 술에 좀 취해서 잠시 쉬어야겠으니, 도액성군을 먼저 들게 하라!”

“예.”

시녀는 예를 갖추고 도액성군을 돌려보내러 갔다.

그녀는 침대에 누웠으나 매우 편안함에도 불구하고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일어나 밖으로 한가롭게 구경을 나갔다.

이 천궁은 옥으로 만든 누각과 아름다운 정원, 선지(仙池)로 가득할 뿐만 아니라 자색 기운이 감돌고 상서로운 구름이 하늘에 가득했다.

그녀는 생각했다.

‘이 천궁의 경치가 정말 좋구나. 이 칠색 연꽃은 정말 예뻐서 자수로 놓으면 분명 무척 아름다울 거야.’

그녀는 이에 바늘과 실, 비단, 그리고 흔들의자를 변화시켜 만들어냈다. 그녀는 흔들의자에 앉아 비단이 의자 위 공중에 떠 있게 한 다음, 바늘과 실이 스스로 비단 위에 조금씩 수를 놓게 하고는 정답게 바라보았다……

그런데 잠시 후, 주위에 구경하러 온 수많은 궁녀가 이상하고 경악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 궁녀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세상에, 요곤 전하께서 수를 놓고 계셔! 이건 정말 천정(天庭)의 기이한 일이야!”

다른 궁녀가 얼른 그녀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

“감히 전하의 존함을 함부로 부르다니, 공주님이 오잔형살(五殘刑殺 5가지 잔혹한 형벌)로 네 혀를 뽑아버릴까 겁나지도 않니!”

그녀는 갑자기 ‘오잔형살’이라는 네 글자를 듣고 뒤돌아 물어보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뒤를 돌아보자 궁녀들은 연기처럼 쏜살같이 날아가 버렸고, 걸음이 느린 한 명만 남아 얼른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그 궁녀가 벌벌 떨며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을 보고 온화하게 말했다.

“이리 오너라, 벌하지 않겠다.”

궁녀가 벌벌 떨며 그녀의 곁으로 다가오자 그녀가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라. 물어볼 것이 있으니 나를 따라 침궁으로 가자.”

그녀는 그 궁녀를 침전으로 데려가 모든 시녀를 물리고 단둘만 방에 남게 했다. 궁녀는 더욱 겁에 질려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는 온화하게 궁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웃으며 말했다.

“겁내지 말아라, 내가 암호랑이도 아닌데! 하하!”

궁녀는 그녀가 화사하게 웃는 것을 보자 점차 공포심이 가라앉았다.

“내가 말이야, 겁난을 겪은 후에 기억을…… 잃었어.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거든…… 음…… 네가 나에게 이 천궁과 나에 대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좀 말해주렴.”

그제야 궁녀는 공주가 자신을 벌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일을 묻는 것임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노비가 분부 받들어 전하께 아뢰겠습니다.

전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신 천황(天皇) 태호대제(太昊大帝)의 따님이시며, 이름은 요곤이고 현재 구천 살이 조금 넘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천병천장을 거느리고 사주(四洲)를 정벌하시며, 삼계의 사법, 형살(刑殺), 온역(瘟疫 역병), 재난을 관장하십니다.

전하께서는 노하지 않아도 위엄이 있고, 말씀하지 않아도 엄숙하시며,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정직하고 엄명하시어 저희는 모두 전하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전하께서는 성격이 밝고 활달하시며 아낌없이 베푸시고 상벌이 분명하시어 저희는 더욱 전하를 존경합니다……”

“천황이라? 태호대제라고? 세상에, 이 꿈은 정말 어이가 없구나……”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녀가 중얼거렸다. 어린 시녀는 그녀가 혼잣말하는 것을 보고 덧붙였다.

“그렇습니다, 전하. 전하께서는 이 삼계에서 가장 존귀한 공주님이십니다.”

“가장 존귀한 공주라고? 그런데 왜 내가 군대를 이끌어야 하지? 왜 형살 따위를 관장하는 거야? 인간계의 공주는 그런 일을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던데……”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의아한 듯 물었다.

어린 궁녀도 그녀의 물음에 멍해져서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인간이요? 그 더러운 곳의 범인(凡人)을 어찌 공주님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당신의 보살핌에 의지해야 하는 존재들인걸요.”

그녀는 생각했다.

‘맞아, 사람이 어찌 신과 비교될 수 있겠어?’

그녀가 다시 물었다.

“그럼 현궁 전하는?”

“현궁 전하는 바로 태자 전하십니다. 그분은 가장 온화하고 평이하시어 저희는 아무도 그분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럼 그는 어떤 직무를 맡고 있느냐?”

그녀가 물었다.

“음…… 현궁 전하께서 구체적으로 어떤 직무를 맡으셨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생각했다.

‘꿈속에서도 그는 아무것도 안 하고 다 내가 하는구나, 에이그…… 팔자야……’

“전하, 만약 정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으신다면, 현궁 전하의 숙광경(宿光鏡)을 빌려 써 보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을 다 보실 수 있습니다.”

“숙광경이라고?”

“네, 거울 속에서 생명의 과거를 볼 수 있는데 현궁 전하께서 보관하고 계십니다.”

“좋아.”

그녀는 현궁을 찾으러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요곤 전하! 기다리십시오! 큰 전하께서 당신이 겁난을 겪으신 후에 문제가 좀 생겼다고 하셔서 제가 보러 왔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노선옹(老仙翁) 도액성군이었다.

그녀는 도액성군이 이미 쫓아온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도액성군과 함께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도액성군이 천천히 공중에 원을 하나 그리며 중얼거렸다.

“전하, 서두르지 마십시오. 처음부터 조사해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봅시다.”

요곤이 원 안을 들여다보자 이상한 세계가 눈에 들어왔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달라붙는 바지와 달라붙는 옷을 입고 있었고, 어떤 여자들은 팔과 다리를 다 드러낸 채 거리에서 걷고 있었으며, 머리가 긴 사람도 있고 짧은 사람도 있었다.

이 세계의 집들은 아주 높고 높았으며, 높은 집 안에는 상자가 아주 많았는데 사람들이 이 집의 상자 안에 살고 있었다.

거리에는 마차가 없고 전부 바퀴 네 개 달린 쇠 상자가 달리고 있었으며, 하늘에는 날개 달린 커다란 쇠 새가 날고 있었는데 새 배 속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쇠 새가 땅에 내리자 사람들이 안에서 나왔고, 예쁘고 키 큰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다음에 또 이용해 주십시오.”

이때 얇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걸어왔다. 그녀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늘어뜨리고 손에는 바퀴 달린 가방을 끌고 있었다. 입구에 있던 키 큰 여자도 그녀에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다음에 다시 이용해 주십시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몸을 돌려 계단을 내려와 쇠 새의 배 속을 떠났다.

요곤은 눈을 크게 떴다. 이 여자의 얼굴이 자신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세계의 자신이 입은 원피스가 너무 노출이 심해 두 팔과 종아리, 그리고 하얀 가슴팍까지 드러나 있는 것을 보자 요곤은 부끄러워 얼른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녀는 뒤에 있는 화면을 가리키며 도액성군에게 말했다.

“내가 여기서 겁난을 겪었다는 것이오?”

도액성군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전하께서 정말 기억에 문제가 생기신 모양입니다. 맞습니다, 전하께서 이번에 겪으신 겁은 바로 인간 세상 이번 차례 문명의 말겁(末劫) 시대였습니다.”

“말겁 시대라? 어쩐지, 옷차림이 저렇게 노출이 심하더라니.”

요곤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그 세계를 등진 채 생각하더니 다시 도액성군에게 말했다.

“옷을 좀 많이 입고 있을 때를 골라봐요!”

“알겠습니다, 전하.” 도액성군이 말을 마치고 손가락으로 원을 돌렸다.

“공주님, 됐습니다. 이제 돌아보셔도 됩니다.”

요곤이 몸을 돌려 보니, 그 세계에 다시 익숙한 모습이 나타났다. 건장한 체구에 거무스름한 피부, 그녀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광요(李光耀)?”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6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