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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작은 가게

낙청(樂清)

【정견망】

며칠 전 근처의 한 작은 가게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비록 사람은 많았지만 분위기는 매우 좋았는데, 화기애애하다는 말로 형용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작은 메뉴판에는 각기 다른 가격대의 면 요리가 적혀 있었다. 테이블은 조밀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벽을 마주 보고 앉는 형태의 테이블도 두 줄 있었다. 나는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한 산채면(酸菜面)를 주문했다.

비록 사람은 많았지만 혼란스럽지 않았다. 사장님이 면 대접을 한 줄로 늘어놓고 물을 붓고 채소를 넣으며 면을 삶는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게다가 면의 맛도 좋았다.

배불리 먹고 문을 나서다 보니 옆집도 면 요리 가게였는데, 가게 내부가 넓고 각종 할인 혜택도 적혀 있었지만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다음 날 한번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이 가게에 들어섰다. 눈에 들어온 것은 가격이 매우 높은 몇 장의 면 요리 사진이었다. 나는 사장님에게 저렴한 것이 있는지 물었다. 사장님은 구석에 있는 노란 종이를 가리켰는데, 거기에는 두 가지 저렴한 면 요리가 적혀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그냥 나왔다. 이 가게에 왜 사람이 적은지 마침내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가게 사장님은 인테리어 배치에서부터 저렴한 면을 먹는 사람에 대한 차별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객을 일시동인(一視同仁)하여 똑같이 대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지의 소비 수준은 높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은 조금 저렴한 면 요리를 좋아한다. 게다가 사장님의 눈빛에서는 탐욕(貪)이라는 글자를 볼 수 있었다. 이러니 조금 비싼 것을 먹으려는 사람도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결국 누구도 탐욕스럽고 차별하는 얼굴을 보고 싶어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비록 작은 장사라 할지라도 상도(商道)에 부합해야만 한다. 우리는 흔히 화기생재(和氣生財 화목한 기운이 있어야 재물이 생긴다)라 말하며, 사람에게 화기애애하게 대하는 것이야말로 장사를 하는 근본이다. 지나친 탐욕과 고객을 차별하는 것은 모두 고객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여 결국 고객을 ‘쫓아내게’ 된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북미 제1기 법회 설법》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오늘날 사회의 어떤 사람은 장사를 하는데, 다른 사람 호주머니 속의 돈을 모두 털어내려고 생각하며 단번에 벼락부자가 되려고 한다. 이 점에서 유럽 백인은 장사를 하는 그들의 심태(心態)가 아주 좋다고 나는 느낀다. 그는 그것을 사업, 직업으로 삼아 성의껏 한다. 하루에 고객이 한 사람 있을지라도 그는 적다고 꺼리지 않는다. 그는 이것이 그의 사업이고 이것이 사람생활의 일부분이며, 한 가지 일을 하고 있고, 생활을 유지해 나가며 저축이 좀 있으면 된다고 여긴다.”

장사를 하는 것은 인간 생활의 일부분이다. 큰 장사이든 작은 장사이든 모두 잘해낼 수 있다. 금전에 대해 담담하게 보는 것이야말로 정상적인 장사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상도다. 누구든 이를 위배하면 장사는 잘되기가 매우 어렵다.

쓸쓸한 작은 가게는 자기 내면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다. 반면 장사가 잘되는 그 가게는 고객에 대한 일시동인과 최소한의 존중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2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