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본선생
【정견망】
여름 방학이 지난 후 소요는 새까맣게 탔다.
“이번 여름 방학에 농사지으러 갔었니?” 룸메이트인 소욱(小旭)이 그녀를 바라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
“응? 아니야.” 소요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룸메이트가 왜 그렇게 묻는지 궁금해했다.
룸메이트 유가(劉歌)가 말했다.
“네 피부색을 보니 농사를 지은 게 아니라면 석탄 더미에 빠졌던 게 분명해.”
소요는 그제야 친구들이 자기 보고 검다고 말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내가 많이 탔니?”
이때 대여섯 명의 룸메이트가 약속이라도 한 듯 재빨리 거울을 꺼내 소요 앞에 일제히 펼쳐 보였다.
평소 거울을 잘 보지 않던 소요가 거울을 보니, 얼굴이 어느 정도까지 탔느냐 하면 이목구비가 흐릿해 보일 정도로 검었다.
“하하하하…… 하하하……” 소요는 자기 얼굴이 웃겨서 깔깔대며 웃었다.
“하하하하…… 하하하하……” 다른 이들도 잇따라 웃음을 터뜨렸다.
소요가 있는 곳은 늘 이렇게 웃음꽃이 피어났다.
독백:
나는 그때 새까맣게 탔다. 장난기 많은 룸메이트가 내 증명사진을 문에 붙여놓고는 내 이마에 초승달을 그려 넣었는데,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辟邪)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들어온 이후 나는 큰 인기를 끌었다. 내 모습이 어떠하든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나를 매우 좋아했다. 나는 자주 그들에게 사부님의 《홍음》을 암송해 주었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내가 파룬따파를 수련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떤 이는 나를 지지했고, 어떤 이는 보호해주었으며, 또 어떤 이는 나를 “숭배”했다.
그럼 나를 보호해 준 사람부터 이야기해 보자.
……
소요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오래된 학교라 교사(校舍)와 기숙사 건물이 낡아 시설이 매우 열악했다. 하지만 전통 있는 학교였기에 선생님들의 교육 경험은 풍부했다.
중국 대륙의 학생들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문과와 이과로 나뉜다. 선생님들은 경험이 많아 학생들이 문과를 갈지 이과를 갈지는 사실 중학교 졸업 때 이미 마음의 경향이 정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중학교 때 이과 성적이 좋았던 학생은 보통 문과를 택하지 않고, 문과 성적이 좋았던 학생은 이과를 택하지 않는다.
학년마다 약 15개 학급이 있었고 두 개의 엘리트 반이 있었는데, 이 엘리트 반 학생들은 처음에 입학할 때 나중에 문과를 갈지 이과를 갈지 미리 질문을 받았다.
이과를 희망하는 학생은 1반에, 문과를 희망하는 학생은 2반에 배치하여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큰 변동이 없도록 했다.
소요는 당연히 이과를 선택할 것이었다. 이과 성적이 문과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요는 1반에 있었다.
곧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고, 두 반 학생들 사이에는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문과를 하려다 이과로 바꾸거나 이과를 하려다 문과로 바꾸는 학생들이 있었다.
소요는 여전히 이과를 공부할 것이라 옮길 필요가 없었지만, 반에 2반 출신 학생 몇 명이 새로 왔다.
어느 날, 2반에서 한 여학생이 전학을 왔다. 키가 작고 말랐으며 밀처럼 흰 피부를 가졌는데, 눈은 작았지만 정기가 넘쳤고 머리를 땋은 모습이 꽤 야무져 보였다.
그녀는 소요의 뒷자리에 배정되었다.
이 소녀는 평소에 건드리기 힘든 인상이었지만, 소요만 보면 생긋 웃었다. 웃을 때면 눈매가 초승달처럼 휘어지는데 소요가 보기에도 매우 친근했다.
점심시간, 식당.
소요가 밥을 먹고 있는데 이 소녀가 식판을 들고 웃으며 다가와 소요 옆에 딱 붙어 앉아 밥을 먹었다.
소요도 웃으며 호의를 보였고, 식사를 마친 후 그녀는 아주 서슴없이 소요의 팔짱을 꼈다. 소요가 가는 곳마다 그녀가 따라다녔다.
“너는 이름이 뭐니?” 소요가 물었다.
“내 이름은 계파(繼波)야.”
“아……”
소요가 자기 기숙사로 돌아가자, 그녀는 선생님께 신청하여 소요의 기숙사로 옮겨와 소요의 맞은편에 살게 되었다.
이 소녀는 평소 다른 사람에게는 까칠해 보였지만 소요와 함께 있을 때는 늘 싱글벙글했고, 소요의 팔짱 끼는 것을 무척 좋아해 친자매보다 더 친하게 지냈다.
“계파야, 이리 와 봐!” 소요가 불렀다.
계파가 다다다 달려왔고 소요는 기회를 보아 계파에게 진상을 알렸다. 계파는 기쁘게 삼퇴(三退)를 했다.
삼계(森界)
“정말 잘됐다! 연파(漣波)가 이미 삼퇴를 했으니 이 편지를 드디어 그에게 전해줄 수 있겠어.” 삼계의 한 신(神)이 말했다.
“잠시 후 그가 잠들 때 전해주자.” 다른 신이 말했다.
“그의 천국 친인들은 지금 우리보다 더 기뻐하고 있을 거야!” 또 다른 신이 말했다.
……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삼계(森界) 법왕이 내려간 지 수만 년이 흐른 후, 삼계의 중생들은 그녀를 매우 그리워했다. 특히 그녀가 삼계(三界)로 온 이후로는 더욱 그러했다.
삼계 법왕은 삼계에 온 뒤 몇몇 부면 역할의 연기 속에서 나쁜 일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송 휘종 시대의 대 간신 채경(蔡京)도 그녀가 연기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삼계(森界)의 신들을 포함한 다른 많은 세계의 신들은 당시 이러한 연기와 문화 정립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다. 삼계의 신들은 오직 자신의 법왕(法王)이 큰 악인이 되어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 것만 보았다.
그리움이 너무 컸기에 삼계에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 명의 사자(使者)를 파견했다. 그들도 삼계로 내려가 자신의 법왕을 찾아가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창세주의 구도를 기다리라고 전하려 했다.
그러나 삼계에 오니 머리는 매번 씻기고 맹파탕(孟婆湯)을 사발째 들이켜야 했다. 오랜 세월 윤회 전전하는 속에 세 사람은 마침내 자신의 법왕과 만났지만, 네 사람 모두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세 사자는 자신이 삼계에 무엇 하러 왔는지 완전히 잊어버렸지만 다행히 벽요(碧瑤)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이 세 사자가 바로 연파(漣波), 구일(九日), 유가(留歌)였다.
그리고 소요가 이번에 만난 새 친구 계파가 바로 연파의 환생이었기에 계파는 소요를 보자마자 매우 친근하게 느꼈던 것이다. 소요의 룸메이트 소욱은 구일의 전생(轉生)이고, 유가(劉歌)는 바로 유가(留歌)의 전생이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삼계(三界)가 매우 붐비는 곳이라는 점이다. 온 우주에 삼계는 이곳 하나뿐인데, 삼계가 오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올 수 있는 곳이겠는가?
삼계가 비록 “쓰레기장”이라고 불리지만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이곳은 우주에서 가장 특수한 곳이다. 자신이 대표하는 일방(一方)의 천체, 일방의 천중(天衆), 일방의 우주가 없다면 창세주께서 대법을 전하실 때 사람이 되어 대법제자와 인연을 맺고 싶어도 근본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연파, 구일, 유가 세 사람의 내력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이것은 벽요의 전생인 그 한 번의 절(拜)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다시 그 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삼계(森界) 법왕이 두 무릎을 꿇고 아득한 허공을 향해 삼계의 가장 큰 예법을 갖추어 몸을 굽혀 절하며 말했다.
“저는 당신이야말로 삼계(森界)의 미래 구세주이심을 굳게 믿습니다.
저와 삼계의 모든 중생은 당신의 구속(救贖)을 기다립니다.”
말을 마치고 다시 아홉 번 절을 한 뒤, 마지막으로 얼굴과 입술을 땅에 대고 그녀 마음속 구세주에게 삼계에서 지고무상(至高無上)의 대례(大禮)를 올렸다.
신의 독실한 믿음(篤信)이란 그녀의 각 층 공간, 소유한 모든 것, 전부의 신(神)과 형(形), 모든 그녀 자신으로 흔들림 없이 믿는 것을 의미한다.
삼계 법왕의 이 절과 남김 없는 독실한 믿음의 마음은, 삼계(森界) 위쪽의 세 커다란 천체 체계에서 아직 관망하고 있던 세 명의 대궁(大穹) 법왕을 감동시켰다.
이 세 대궁 법왕은 삼계의 바로 위에 있었고 삼계와는 별 상관이 없었으나, 우주가 멸망을 향해 가고 있었기에 모든 것을 관망하고 있었다.
그들의 시간은 삼계보다 앞서 있었다. 편의상 빠르다고 하겠지만 그들에게는 빠르고 늦거나 앞서고 뒤처지는 개념이 없다. 다만 어떤 일이 더 일찍 발생하거나 예견될 뿐이다.
사실 이 세 천체의 법왕들도 자신의 세계가 곧 파멸될 위기에 처해 있었고, 만왕(萬王)의 왕 무상왕(無上王)께서도 다른 방식으로 그들에게 물으셨다.
“나를 따라 내려가겠느냐?”
하지만 세 사람은 매우 망설였고, 그 망설이는 과정에서 한가지 기연(機緣)을 놓치고 말았다. 어떤 기연인가? 바로 대법제자가 될 기연이었다.
어떤 기회는 매우 귀중하여 일념의 차이로 영원히 놓치게 된다.
그들도 자신들이 그런 기연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얼마나 수승한 법연(法緣)인지 전혀 보지 못했다.
그들의 천체는 아직 진정으로 위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그들은 아래를 관망했다.
그러다 그들은 놀라운 발견을 했다.
“어라? 저 요(瑤)는 어째서 저렇게 쉽게 독실히 믿는단 말인가?!”
경악하는 한편으로 이 세 사람도 경외심이 생겼다.
그중 한 명이 말했다.
“요는 이미 대법제자가 되었구나.”
두 번째 법왕이 말했다.
“나의 궁(穹)이 요와 이어졌소(吾穹, 牽瑤矣).”
[이 말의 의미는 요의 그 절을 보는 순간 가슴속에 일어난 경외심의 한 생각이 이 삼계(森界) 법왕 요와 인연의 끈을 맺게 되었다는 뜻이다. 즉, 이 대궁 법왕이 요의 거동을 보았을 때 생각을 움직인 것이다. 신은 본래 생각을 움직이지 않는데, 이 한 생각의 움직임으로 요와 연루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가 대궁의 법왕이기에 그가 요와 연루되었다는 것은 곧 그의 천체도 요와 연루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는 나의 대궁이 앞으로 요와 연관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세 번째 법왕이 말했다.
“내 딸을 보내겠노라(吾女, 可往).”
[나 역시 그녀와 인연이 맺어졌고, 그녀가 겪게 될 모든 일을 보았으니 내 딸, 즉 천국의 공주를 보내 요와 인연을 맺고 서원을 이루게 하겠다는 뜻이다.]
사실 이 세 사람의 의도는 무엇인가 하면, 우리가 평소 망설이며 하고 싶지만 감히 하지 못하는 일을 누군가 갑자기 실행하는 것을 보았을 때 “그럼 우리가 투자를 좀 하자, 지분을 좀 넣자, 만약 네가 성공하면 어떡하니?”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형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을 수도 있으나 대략 그러하다.
그리하여 첫 번째 천체의 법왕은 대표로 구일을 보내 요와 인연을 맺게 했고, 세 번째 천체의 법왕은 공주인 유가를 보내 인연을 맺게 했으며, 두 번째 천체의 법왕은 경외심이 가장 깊었기에 직접 내려가 인연을 맺었는데 그가 바로 연파였다.
그러므로 이 세 사람이 삼계에 올 수 있었던 데에는 더 깊은 원인이 있으며, 모두 거대한 천체 체계의 대표들이다.
사실 이 세 대궁 법왕이 요와 연결된 후, 또 다른 대궁 법왕의 세계가 갑자기 이 연결을 감응했다.
그는 왜 그런 감응을 가졌을까? 그의 세계와 요의 세계는 또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는 또 누구일까?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겠다.
……
그날 밤, 계파는 꿈을 꾸었다.
그녀는 초록빛 가득한 세계를 보았고 오채신룡(五彩神龍)을 보았으며, 아주 아름다운 여신을 보았고 자신이 용맹한 남신인 것을 보았다……
갑자기 화면이 바뀌더니 온 삼계(森界)를 휩쓰는 거대한 불길이 보였다. 그녀는 나중에 불길이 꺼지고 그 여신과 생이별하는 것을 막연히 느꼈다.
화면이 끝나고 한 신이 하늘가에서 날아와 그녀에게 말했다.
“연파, 축하한다. 수인(獸印)을 지워버려 더 이상 사당(邪黨)의 일원이 아니며 신이 보호하는 생명이 되었구나. 그래서 우리가 너를 보러 올 수 있었다.”
다른 신이 편지 한 통을 꺼내며 말했다.
“네 삼퇴로 네 천체(天體)가 구원받았다! 너의 천체는 우리 삼계(森界)와 함께 만왕의 왕 무상왕께서 창조하신 신우주(新宇宙)로 들어갈 것이다!
우리의 법왕이 대법제자이기에 네 천계의 중생들이 우리에게 부탁하여 이 편지를 네게 전해달라고 했다. 자, 받아라!”
그녀가 받아보니 봉투에는 ‘천국의 가서(家書)’라고 적혀 있었다.
계파는 이 집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다음 날 아침, 소요는 그녀의 눈꺼풀이 퉁퉁 부은 것을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녀가 말했다.
“어젯밤 꿈에 신선을 봤어. 신선의 세계는 온통 초록빛이고 정말 아름다웠어. 오채신룡도 있었고 너도 있었어. 나는 남신이었고…… 그리고 아주 감동적인 편지 한 통을 받았는데, 그 편지를 읽느라 눈물을 흘렸어……”
소요는 그녀의 마음을 진정시키며 위로했다.
“신선을 꿈꾸는 건 좋은 일이야! 꿈꾸고 싶어도 못 꾸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삼퇴를 한 사람이라야 비로소 신이 관장하시고 아름다운 세계를 볼 수 있는 거야.”
사실 소요는 진상을 알리면서, 구도받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삼퇴를 하거나 진심으로 대법이 좋다고 생각한 후 신선의 세계를 꿈꾸거나 자신이 신선 혹은 신조(神鳥)가 되는 꿈을 꾸는 경우를 실제로 발견하곤 했다.
그 후 계파는 소요에 대해 더욱 깊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소요와 매우 친밀하게 지낼 뿐만 아니라 소요의 보디가드가 되어 누구도 소요를 괴롭히지 못하게 했다. 소요는 때때로 그녀를 말려야 했다.
“계파야, 그러지 않아도 돼. 괜찮아, 저 친구는 악의가 있는 게 아니야.”
……
“소요야, 네가 닦는 그 법에 대해 알고 싶어.”
소요가 고개를 들어보니 친구 아맹(阿萌)이었다. 아맹의 자리는 맨 뒷줄이었고 소요는 첫 줄이라 서로 잘 알지 못했지만, 소요는 한 번 그녀에게 진상을 알렸을 때 아주 쉽게 삼퇴를 했던 것을 기억했다.
소요가 웃으며 말했다.
“좋아!”
소요는 《전법륜》과 사부님의 설법 녹음을 아맹에게 주었고, 아맹은 법을 얻었다.
아맹은 비록 십 대였지만 어릴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 발가락이 자주 찐빵처럼 부어올랐고 매달 생리통을 겪었는데, 법을 얻은 후 이 병들이 모두 나았다.
사실 소요의 친구 아맹은 일진천(逸眞天) 혜맹(慧萌) 공주의 전생이었다.
혜희가 일진천에서 내려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진천에 “동란(動亂)”이 일어났다. 물론 세간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런 동란은 아니었고, 그 세계만의 동란 형식이 있었다.
정화군이 떠난 후 일진천을 관장한 신은 구지(玖遲)였다. 동란이 지난 후 구지는 뒤처리를 하며 한 생명을 내쫓았는데, 이 구지는 왠지 모르게 심리가 점점 뒤틀려 흑요(黑耀)에게도 “직무 유기”의 죄명을 씌워 내쫓아 버렸다. 혜맹은 구지가 다스리는 일진천이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느껴 스스로 삼계로 내려가기를 청했다.
그 후 구지는 혜교(慧皎)의 두 딸도 삼계로 내려보냈는데, 그들을 내려보낸 목적은 간섭하고 파괴하는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일진천에서 또 다섯 명이 내려왔다.
혜맹은 일찍 왔고 또 운도 좋았다. 마침 2억 년 전 태호대제의 탄신 성찬에 그녀도 참석했었는데, 그때의 홍대한 자비 속에서 그녀의 기억이 열렸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 역시 한 거대 천체 체계의 대표이며, 자신 역시 창세주와 계약을 맺고 내려온 왕임을 보았다.
그 후 그녀는 매우 노력하고 확고했다. 그녀는 심지어 불꽃이 뼈를 태우는 고통을 참아내며 봉황왕(鳳凰王)의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생에 법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혜맹은 역사적으로 매우 확고하고 노력했지만, 이번 생에는 겨우 2년 동안만 수련했을 뿐 고등학교 졸업 후 속인 속에 미혹되어 명리정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소요가 아무리 권해도 그녀는 다시 대법 수련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한 생명이 역사 속에서 아무리 대단했을지라도 일단 사람이 되어 미혹 속에 빠지면 길을 잃기 쉽다.
그러므로 그녀가 훗날 다시 대법 수련으로 돌아와 신성한 서약을 이행하고, 이 만고의 고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를 기원할 뿐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5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