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나와 아내(동수)가 사용하는 알람은 오래된 구형 핸드폰이다. 핸드폰은 여러 시간대를 동시에 예약할 수 있어서, 남은 수명을 발휘하게 할 수도 있다. 이 또한 일거양득이라 할 만하다.
아침 연공 시간이 10분 앞당겨졌는데, 핸드폰 알람을 끄는 것을 잊었다. 그 결과 정공(靜功)을 한 지 15분쯤 되었을 때 알람이 울렸다. 연공 중이었기에 그리 개의치 않고 끄지 않았다. 핸드폰은 4분 정도의 간격으로 매번 30초씩 계속 울려댔다.
연공이 끝나고 핸드폰을 끄러 갔을 때, 핸드폰 화면이 검게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에는 배터리가 다 된 줄 알았으나, 30분 동안 충전한 후에도 화면은 여전히 검은색이었다. 그제야 나의 심성(心性)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당시에 알람을 끄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다리를 내리고 가서 꺼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기기(氣機)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주변에 둔 모든 것이 법(法)을 위해 온 것이며, 그것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점은 생각지 못했다. 그것에 과부하를 주어 일하게 한 것도 잘못된 것이었다.
이 점을 깨달은 후, 핸드폰을 켜보았으나 여전히 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핸드폰과 소통하며 나의 집착을 인정했다. 그것이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를 바랐고, 이는 나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핸드폰이 수월하게 켜졌다.
내가 나의 문제를 인식했다 하더라도, 상대방도 받아들이고자 해야 한다. 모든 생명에게는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 상대방이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나는 깨달았다. 우리 주변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생명 물질들이 모두 우리가 법을 실증하는데 거대한 공헌을 하고 있음에도, 나는 그것들을 소외시켰고 심지어 당연하게 여겼다. 이러한 사람 마음(人心)은 정말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경문 《각지 설법 15》 〈2018년 워싱턴DC 설법〉에서 말씀하셨다.
“대법제자는 이 사회의 주역이며, 이 연극은 당신들이 부르는 노래(唱)다. 어떻든, 그 석탄가루는 강철과 비교가 안 되는데, 그것이 당신을 용련(熔煉)하지, 당신이 그것을 용련(熔煉)하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그 공산사당을 포함하고, 그 마귀를 포함하여, 당신을 위해 존재하고, 당신들을 위해 생존한다.”
우리는 이곳의 주역이며, 모든 것은 우리의 법 실증, 중생 구도 및 개인 제고를 중심으로 존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자비로 대해야 한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모두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가 길을 가다 고개를 들어 보게 되는 광고판 하나까지도 우리로 인해 출현하고 존재하는 것이다. 목적은 우리가 그 속에서 제고하고, 법을 바르게 인식하며, 중생을 구도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하나의 생명에 대해 갖는 악념(惡念), 심지어 무감각한 생각조차도 일부 생명의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사일념(一思一念)이 반드시 법의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많은 경우 우리는 인지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앞서 핸드폰 알람이 끊이지 않고 울린 문제다. 당시에는 연공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되며, 몇 번 울리는 것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타이머에 대한 냉담과 무관심임을 알지 못했다. 필경 타이머는 내가 제시간에 연공할 수 있도록 직분에 충실했는데, 왜 나는 그것을 선대(善待)하지 못했을까? 어떠한 잘못된 생각도 일부 생명의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자신에게 법을 실증하는 속에서, 심지어 생활 속에서 번거로움을 초래하게 할 것이다.
사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많은 집착은 모두 당연하게 여기는 속에 숨어 있다. 예컨대 앞서 언급한 알람 문제처럼, 자신이 연공하고 있으니 연공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구실로 삼았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왕왕 부모님에 대한 관심이 적으면서도, 그들이 우리에게 잘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일을 할 때 부모님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처럼 당연하게 여기고 가려진 집착이 가장 발견하기 어렵다.
마음속에 악념이 없고 선념이 가득하며, 그리 좋지 못한 생명들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정념(正念)으로 대하는 것이야말로 대법제자가 마땅히 가져야 할 상태다.
개인의 경험을 써서 동수들과 공유하며, 부족한 점은 동수들이 지적해 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3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