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미친 수도인 손등

악서(岳西)

【정견망】

《신선전(神仙傳)》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손등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항상 산속에 머물며 땅에 굴을 파고 앉아 거문고를 타고 《역경(易經)》을 읽었다. 겨울과 여름에 홑옷을 입었는데, 날씨가 몹시 추울 때 사람들이 그를 보면 언제나 머리카락을 헤쳐 스스로 몸을 덮었으니 머리카락 길이가 한 장(丈) 남짓이었다. 또 단아한 용모가 비범하여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그를 보았으나 안색이 예전과 같았다. 시장에서 구걸해 얻은 돈과 물건은 이내 가난하고 천한 사람들에게 주어버려 더는 남은 재산이 없었고, 음식을 먹는 것도 보이지 않았다.

손등은 어디 사람인지 모른다. 산에서 땅굴 속에 살면서 금(琴)을 타며 주역을 읽었다. 계절에 상관없이 여름이나 겨울이나 홑옷만 입었다. 몹시 추운 날에도 사람들이 그를 보니 머리를 풀어 늘어뜨리고 몸을 덮었는데 머리카락 길이가 한 길이 넘었다. 그는 겸손하고 온화하며 평화로웠고 외모가 고상했다. 사람들이 대대로 그를 보았으나 얼굴이 그대로였다. 늘 시장에 가서 구걸했고 돈이나 물건을 얻으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자신은 한 푼도 남기지 않았는데 그가 음식 먹는 것을 본 사람도 없다.

당시 양준(楊駿)이 태부(太傅)가 되어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오게 한 후 질문을 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양준이 또 도포 한 벌을 선물했는데 이를 받아서는 문을 나서자 다른 사람의 칼을 빌려 도포를 위아래로 자른 후 양준의 문아래 두 곳에 걸어놓고는 갈가리 찢었다. 당시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여겼다. 나중에야 양준이 주살될 것임을 미리 알고 일부러 도포를 이용해 점화했음을 알았다. 양준은 그를 중시해 보내주지 않았고 손등은 곧 죽었다. 양준이 관을 마련해주어 진교(振橋)에 매장했다. 나중에 어떤 사람이 동마파(董馬坡)에서 그를 보고는 편지를 써서 낙양에 있는 벗들에 알렸다.

혜숙야(嵇叔夜 혜강)는 세속을 벗어날 뜻을 품고 일찍이 손등에게 가르침을 청한 적이 있다. 손등이 상대해주지 않았다. 숙야가 질문을 했으나 손등은 태연히 금만 탔다. 한참이 지난 후 숙야가 그대로 돌아갔다.

손등이 말했다.

“(혜숙야는) 젊고 재능이 뛰어나지만 식견이 부족하고 몸보신에 서투르니 화를 면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얼마 후 과연 숙야가 사형에 처해졌다. 숙야는 금을 잘 탔다. 이에 손등이 금을 타면서 노래를 만들었다. 숙야는 어려움을 알고 물러났으니 체념한 것을 탄식했다.(《신선전》)

손등의 일생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그의 여러 가지 미친 듯한 행위는 어쩌면 진짜 미친 것이 아니라 일종의 특수한 일깨움이었을 것이다. 다만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그의 외적인 표현만 볼 뿐, 그 속의 진짜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는 자연스레 ‘풍승소진(瘋僧掃秦, 미친 승려가 진회를 쓸어버리다)’ 고사를 떠올리게 한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풍승소진’이란 이 전고가 있다. 이야기는 중국 항주 영은사(靈隱寺)에서 생겼다. 남송 시기 진회(秦檜)라는 간신이 향불을 올리려고 절에 왔다. 한 승려가 빗자루로 간신 진회에게 한바탕 쓸어 붙였다. 그가 땅을 쓸고 있을 때 진회가 절에 들어왔는데, 그는 빗자루로 진회의 몸을 향해 쓸고, 흙도 그의 몸을 향해 쓸었다. 하도 쓸어놓아 마침내 진회는 화가 났다. 그는 재상이었기 때문에 사람을 불러 이 승려를 붙잡으라고 하였다. 그가 보니 이 승려는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그러나 당신이 그가 미쳤다고 하지만 그의 표현형식이 미쳤지 사실은 미치지 않았다. 그는 사실 아주 이지적이다.”(《유럽법회 설법》)

손등도 이와 같았다. 그는 정신이 이상했던 것이 아니라 많은 천기(天機)를 직설적으로 말할 수 없어, 단지 괴상하게 보이는 행동을 빌려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했을 뿐이다. 왜냐하면 어떤 일들은 일단 명백히 파헤쳐졌을 때 사람이 선하게 대하지 못하고 올바르게 대하지 못하면, 이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는 왕왕 미혹을 깨뜨려 준 사람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사람은 미혹 속에 처해 있어 종종 명리와 득실에 빠지기 때문에 이러한 선의의 경고를 진짜로 깨닫기는 매우 어렵다.

오늘날 우주 정법이 이미 세상에 도래했고, 창세주(創世主)께서는 중생이 구도 될 수 있도록 이미 많은 진상을 드러내 보여주셨다. 세상 사람들이 여전히 선념(善念)을 보존할 수 있을지, 마난 속에서 진짜로 걸어 나올 수 있을지는 각자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창세주께서 중생을 위해 거대한 모든 것을 감당하셨거늘, 사람은 왜 아직도 진정으로 깨어나지 못하는가?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3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