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쯔샤(紫霞)
【정견망 2026년 8월 1일】
올해 ‘단오절’이 지난 후, 나는 평소 학습 회의에 참석할 때 구매했던 비교적 값비싼 원피스들과 그에 어울리는 신발, 그리고 몇 벌의 새 티셔츠를 커다란 투명 비닐봉지에 담아 여동생에게 보내려고 준비했다.
여동생이 사는 도시는 엄한 관리지역에 속하는 데다가 따로 포장 처리를 하지 않았기에 내용물이 굳이 다시 검사할 필요도 없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후 6시가 넘었을 때 택배 기사가 말했다.
“지금 이 시간엔 배송만 하고 발송은 안 합니다. 내일 발송됩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더 이상 수고롭고 싶지 않았기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른 택배점으로 갔다.
그곳은 버려진 숙소였다. 안은 불빛이 침침하고 공간이 비좁았으며 창문은 꽉 닫혀 빛조차 통하지 않아 찜통더위가 극심했다. 딸아이에게 이 택배점에 쥐가 있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주인에게 물어보니, 그는 숨김없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실내 벽에는 빨간색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그 위에 흰 글씨로 ‘헌옷 수거’라고 적혀 있었다. 마음속으로 망설여졌지만 결국 옷을 맡기고 무게를 달아 70위안을 지불했다. 주인은 내게 운송장 번호를 사진 찍어두게 하며 내일 아침에 발송한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오니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고 후회스러웠다. ‘비닐봉지 겉면에 따로 포장을 안 했는데, 쥐가 옷을 갉아먹으면 어쩌지? 혹시 헌옷으로 수거해 버리면 어쩌지?’ 부정적인 생각들이 밀려와 끝이 없었고, 법 공부도 마음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출근길에 택배점 앞을 지나다 안을 들여다보니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회사에 도착해 일을 정리한 뒤 물품을 가지러 창고에 들어갔다.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 캐비닛 문을 열자마자, 불쑥 큼직한 쥐 한 마리가 캐비닛 안에서 튀어나왔다. 혼비백산한 쥐는 혼비백산한 나를 에워싸고 급하게 몇 바퀴를 돌더니, 캐비닛 구석과 하수구 파이프 사이의 틈으로 숨어들어 자취를 감추었다. 캐비닛 안을 보니 한 무더기의 하얀 비닐봉지들이 마치 천녀산화(天女散花)처럼 가루가 되도록 뜯겨 쏟아져 내려와 있었다. 나는 저절로 그 옷 무덤이 생각났다. 정말로 “자심생마(自心生魔)”, “수심이화(隨心而化)”(《전법륜》)라고,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졌다!
나는 불안감을 안은 채 퇴근했다. 택배점을 지나치는데 주인이 말했다. 방금 옷을 부쳤고 하루이틀 지나야 받을 수 있을 테니, 문 뒤에 적힌 전화번호를 찍어두고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고 내가 뭘 묻기도 전에 그는 전동삼륜차를 타고 멀리 씽씽 달아나 버렸다. 나는 씁쓸하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여동생에게 운송장 번호를 보내며 물건을 받으면 쥐에게 뜯기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라고 일렀다.
저녁에 법을 공부하는데 다음과 같은 구절에 이르렀다.
“만약 그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으면, 그 물질 자체는 작용을 일으키지 못하는바, 진정 사람을 교란하는 것은 바로 그 마음이다.”(《전법륜》)
나는 정말 면목이 없었다! 사부님께서는 (《홍음6》-〈남을 제도하고 자신을 제도함은 어렵다네〉)에서 이같이 말씀하셨다.
“중사(中士)는 고비를 만나면 탄연하지 못하며
하사(下士)는 사람마음을 버리지 못한다네”
나는 고작 택배 하나 보냈을 뿐인데, 그토록 무거운 이익심과 의심이 비쳐 나온 것이다.
정법이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사존께서 엄청난 감당으로 바꿔주신 매 순간에 비하면 이깟 사소한 이익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제자는 사존의 자비로운 구도에 부끄러울 따름이다!
《각지설법3》-〈대뉴욕지역법회설법〉에서 사부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매 한 사람의 심령이 모두 건드려지고 있고, 매 한 사람이 모두 착실하게 자신을 수련하고 있으며, 매 한 사람이 모두 자신의 생명에 대하여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다! 당신들 일부 사람은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 사부는 당신을 보면 정말로 조급하다! 사부는 당신을 보면 정말로 조급하다! 사부가 오늘 이 몇 마디 말을 심하게 했다고만 보지 말라. 아마 내가 큰 망치를 쓰지 않는다면 이미 안 될지도 모른다. 내가 당신을 구원하지 못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유감이다. 당신이 나처럼 이렇게 조급했으면 좋겠다.”
이 대목을 읽을 때 나는 뜨거운 눈물이 핑 돌았다.
이 마지막 시간 속에서 나는 전력을 다해 진정으로 자신의 생명에 책임지는 수련자가 되어, 사존께서 조급해하시거나 유감스러워하시게 하지 않을 것이다!
후에 여동생이 연락을 보내왔다. 옷을 받았는데 훼손된 곳이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