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 대법제자 소금(肖琴)
【정견망】
우리 단위의 가족 숙소는 큰길과 인접해 있는 도시의 주요 간선도로가에 있다. 길 중앙은 양방향 자동차 차선이고, 자동차 차선과 자전거 도로 사이에는 녹지대가 있으며, 연석 위에는 3미터 너비의 인도(점자 블록 포함)가 있고, 인도와 숙소의 철제 울타리 사이에는 다시 3미터 너비에 수 미터 길이의 작은 격자 모양 화단이 있다.
어떤 실직 노동자 부부가 숙소 안에서 채소가게를 열었는데, 철제 울타리(두 작은 격자 사이)에 작은 문을 하나 내어 외부 사람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 채소를 살 수 있게 편의를 제공했다.
가게에 들어오는 채소는 모두 교외의 농부들이 직접 실어 온 것으로 중간상인이 없었기 때문에 채소 가격이 아주 저렴했다. 인근 주민들은 모두 그곳에 와서 채소 사기를 원했다.
첫째는 신선하고, 둘째는 저렴했기 때문이다.
이 가게는 도시의 중·저소득층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나는 자주 채소가게 앞 나무 그늘 근처에서 인연 있는 사람들에게 진상을 알리고 ‘삼퇴(중국공산당의 3대 조직인 당·단·대 탈퇴)’를 도왔다. 며칠 전, 나는 문득 이 가게가 문을 닫은 것을 발견했다. 어떤 여성이 채소를 사러 왔기에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다음을 알게 되었다. 이 두 장사꾼은 너무나 정직하고 융통성이 없어 관련 부서에 뇌물을 바칠 줄 몰랐기 때문에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곧 그 여성에게 진상을 알려주었다. 곁에는 어떤 남성도 함께 듣고 있었는데, 그 여성은 진상을 똑바로 이해했다. 그녀는 공산당 관료들이 너무나 부패하고 온갖 나쁜 짓을 다 한다며 올바른 선택을 내려 ‘삼퇴’를 했다.
나는 몸을 돌려 남성에게 말했다. “제가 두 분에게 드린 말씀을 들으셨을 텐데, 가족을 위하고 자신을 위해서라도 (삼퇴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역시 ‘삼퇴’에 동의했다. 나는 그에게 ‘보귀(寶貴)’라는 가명을 지어주었더니 그는 매우 만족해했다.
내가 그에게 물었다.
“귀한 성이 어떻게 되십니까?[貴姓]”
그가 대답했다.
“상대방에게 귀성(貴姓)이라고 물어볼 필요 없는 장(張)씨입니다.”
나는 불현듯 옥황상제(玉皇大帝)가 인간 세상에 계실 때 성이 장(張) 씨였다는 것이 생각났다.
내가 말했다. “당신의 성은 ‘귀성’을 붙일 필요가 없겠군요.“
그가 기뻐하며 말했다.
“맞습니다, ‘귀성’를 붙일 필요가 없지요. 우리 하느님(老天爷)도 장 씨니까요.”
[역주: 원래 중국에서 상대방의 성을 물어볼 때 “당신의 귀한 성은 어떻게 되십니까?”라고 묻는데 옥황상제의 인간 세상에서 성씨가 장씨였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귀한 성”이라고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