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법제자 청계(淸溪)
【정견망】
내가 생각하기에, 대법제자로서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얼마나 높이 수련했다고 여기든, 얼마나 잘 수련했다고 생각하든 간에 늘 겸손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 속의 교훈들을 살펴볼 수 있다.
1. 불교의 데바닷다
데바닷다는 출가 후 처음 2년 동안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불교 경전에 데바닷다는 “총명하고 널리 배웠으며, 12년 동안 좌선하여 입정했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고”, “불법 중에서 믿고 공경하는 마음이 청정했으며”, “출가해 비구가 되어 12년 동안 선심(善心)으로 수련했다.”는 기록이 있다.
재가 불자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했던 마가다국의 아사세 왕자는 데바닷다를 더욱 칭찬하고 추앙하여 광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그는 뜻밖에도 데바닷다를 “부처님인 대사(大師)와 같으며 그 덕이 수승(殊勝)하다”고 칭찬하였으며, 동시에 매일 데바닷다와 그의 추종자들에게 500솥의 훌륭한 공양을 올렸다.
그는 스스로를 점차 더 높이 평가했고 심지어 이렇게 말했다. “대중들이 에워싸고 있으니, 내가 ‘여래와 다를게 무엇인가’.” 이렇게 그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질투하기 시작했고, 점차 “탐심이 치성해지며 전도된 생각을 일으켜 온갖 역모를 저지르다 마침내 구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후에 그는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또한 기록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님은 과거세에 어떤 비구를 향해 악한 마음을 품었다가 아비지옥에 수억 겁 동안 떨어진 적이 있었다고 한다. 《현우경(賢愚經)》의 기록에 따르면, 어떤 어린 사미가 노비구가 경을 읽는 소리가 개 짖는 소리 같다고 가볍게 웃었다. 그 후 즉시 맹렬하게 참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00생 동안 개로 태어나는 업보를 초래했다. 노비구는 이미 나한으로 수련 성취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스스로를 높이 여기고 업신여겨 조롱한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2. 성경의 사탄
성경 <이사야서>의 기록에 따르면,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할 때 천사들이 천국에서 하나님을 옹위하며 송덕(頌德)을 올리고 세상 관리를 도왔다.
사탄은 본래 모든 천사의 으뜸이자 여섯 날개를 가진 세라핌(熾天使)이었으며, 원래 이름은 루시퍼로 어전(禦前)에 봉해져 지위가 존귀하고 한없이 영광스러웠다. 그는 하나님을 따르며 매우 충성스러웠고 위엄이 만계(萬界)에 떨쳤으며, 모든 것은 그의 협조와 다스림 아래 질서정연했다.
하나님은 독특하고 새로운 생령(生靈)을 창조하기로 결심하시고, 자신의 모습에 따라 진흙으로 인간의 시조인 아담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아담을 에덴동산에 머물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가 자신의 뜻대로 이 세상을 자유롭게 다스리는 것을 허락하셨고, 더 나아가 그를 천국의 신전으로 데려가 ‘메시아’로 임명하셨다.
‘메시아’의 본래 뜻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로, 하나님께 선택된 사람 즉 하나님의 화신을 비유한다.
하나님은 모든 천사들에게 자신을 존경하듯 아담 앞에 무릎 꿇고 절할 것을 요구했다. 모든 천사들은 놀랐고, 이 진흙으로 빚은 피조물이 자신들의 머리 위에 군림하게 될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이사야서>, <신곡> 등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 천사 그룹의 최고 군사 통솔자이자 역시 여섯 날개를 가진 세라핌이며 ‘Who Is Like God(하나님과 같은 자)’이라 불리던 성 미가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로 선택하여 아담 앞에 엎드렸고, 모든 천사들이 그 뒤를 이어 땅에 무릎을 꿇었다.
오직 한 사람만이 자신의 존엄과 오만함을 잃으려 하지 않았으니, 그가 바로 루시퍼였다. 미가엘의 권고에 직면하여 루시퍼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하나님을 수천 년 동안 섬겨왔으니 공적(功績)으로 볼 때 내가 아담 위에 있다. 나는 여섯 날개의 세라핌으로 지위가 하나님 다음 가니 지위로 볼 때 내가 아담 위에 있다. 나는 불 속의 불이니 혈통으로 볼 때 내가 아담 위에 있다. 내 손에 세상을 덮을 힘을 쥐고 있으니 힘으로 볼 때도 내가 아담 위에 있다…… 내가 왜 그에게 절해야 하는가?”
마지막으로 여호와의 지시에 따라 미가엘과 가브리엘이 함께 공격하자 루시퍼는 패배하였고, 하나님 여호와에 의해 지옥으로 추방당했다.
떠나기 전, 루시퍼는 천지를 뒤흔드는 말을 남겼다. “차라리 지옥에서 왕이 될지언정, 천국에서 노예가 되지 않겠다!” 루시퍼가 지옥으로 떨어진 그 아홉 번째 황혼에, 그는 마왕 사탄으로 변해 있었다.
일찍이 데바닷다는 총명하고 널리 배웠으며, 12년 동안 좌선하여 입정하매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한때의 사탄은 의외로 모든 천사의 으뜸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자신의 마음속에 품은 오만함 때문에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내가 보기에 어떤 동수들에게는 일부 문제가 존재하며, 또한 그들에게 이러한 문제에 주의할 것을 일깨워주었지만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는 매우 의아했다. 왜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가? 심지어 어떤 동수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무슨 무슨 항목의 책임자였고, 나는 수련한 지 얼마얼마나 되었다” 등등.
그 뜻인즉슨 ‘네가 감히 나에게 어떻게 하라고 가르치려 드느냐’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사존께서 직접 와서 당신에게 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만약 사존께서 와서 당신에게 이 문제를 지적해 주신다면, 당신이 깨달을 것이 어디 있으며 당신은 또 어떻게 수련하겠는가?’
이런 일이 많아지면서 나 역시 남의 결점을 지적하기를 원치 않게 되었다. 어느 날, 나는 마음속으로 사존께 조용히 여쭈었다.
“사존님, 왜 이렇게 되는 것인가요?”
사존께서는 의념 속에서 내게 대답해 주셨다.
“오만하기 때문이다.”
사존께서는 《로스앤젤레스 시 법회설법》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남겨두어 최후에 이야기하고자 했으며, 때가 됐다 싶을 때 내가 다시 이야기하고자 했다. 어느 방면인가? 바로 대법제자에게 잘못이 있을 때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인데, 말만 하면 폭발하여 누구도 말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제기한 의견이 맞아도 언짢아하고, 다른 사람의 말이 틀려도 언짢아하는데, 말하기만 하면 언짢아한다. 이 문제는 이미 상당히 심각해졌다.”
“수련이란 바로 안을 향해 찾는 것이라, 맞든지 맞지 않든지 모두 자신에서 찾아야 하며, 닦음이란 바로 사람의 마음을 닦는 것이다. 늘 지적과 비평을 받아들이지 않고 늘 밖을 향해 지적하며, 늘 다른 사람의 의견과 비평을 반박하는 그것이 수련인가? 그것이 어찌 닦는 것인가? 습관적으로 늘 다른 사람의 부족을 보고 여태껏 자신을 보는 것을 중시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은 수련을 잘했는데 당신은 또 어떻게 하겠는가? 사부는 당신이 잘 수련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가? 당신은 왜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늘 다른 사람을 보는가? 오히려 안을 향하여 닦지 않고 자신을 찾지 않는가? 자신에 대한 말을 꺼낼 때면 당신은 왜 좋지 않아 하는가? 당신들, 이 자리에 앉은 사람들 몇이나 갑자기 어떤 사람이 삿대질하며 당신에게 욕할 때 심정이 담담할 수 있는가? 몇이나 다른 사람의 비평과 지적에 직면해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가?”
나는 진정으로 많은 동수들이 정말로 아주 대단한 것을 보아왔다. 그러나 아무리 대단하다 할지라도 절대로 오만한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된다. 이 오만한 마음은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만들고, 또한 우리를 점차 위험한 곳으로 걸어 들어가게 만들면서도 자신은 깨닫지 못하게 한다.
바라건대 이 소중한 시간 속에서 우리에 대한 사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리에 대한 중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며, 진정으로 안으로 찾아 조사정법(助師正法)하기를 바란다!
층차에 한계가 있으니, 부족한 곳은 동수들의 지적을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