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明珂)
【천음(天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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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 해설]
바쁘게 뛰어다니는 번잡한 속세의 세월 속에서 사람들은 늘 바깥을 향해 행복을 찾아 헤맨다. 지위의 승진, 크고 화려한 저택, 혹은 세상 사람들의 칭찬 한마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수천 년의 세월을 돌아보면 아무리 큰 부귀라도 결국에는 구름과 안개처럼 흩어져 사라졌으며, 아무리 많은 고운 꽃이라도 또한 풍상 속에서 시들어버렸다. 이 미몽(迷蒙)의 인간 세상에서 오직 한 갈래 길만이 마음의 해탈에 이르는 길을 열어줄 수 있으니, 그것 바로 ‘반본귀진(返本歸真·본래의 근본으로 돌아가 참됨을 찾음)’의 여정을 걷는 것이다.
수련은 본래 내심의 강박과 고행이 아니라, 태초의 청정(淸靜)과 순선(純善)으로 돌아가는 귀향길이다. 진흙 속에서 말없이 뻗어 나오는 맑은 연꽃(淸蓮)처럼, 속세의 소란함과 시끄러움 속에서도 수련자는 의연히 정직, 겸손, 그리고 순수한 향기를 지켜나간다. 온갖 간난신고를 겪고 난 후 마음은 만 리 맑은 하늘처럼 탁 트인다. 인간 세상의 도전과 갈등은 더 이상 원망을 일으키는 장애물이 아니라 정교하게 짜여진 안배가 되어, 거칠고 투박한 반석을 다듬듯 단단한 신념을 조각해 내고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기(正氣)를 단련해 낸다.
그 기쁨은 깊고 길게 이어져 마치 몹시 추운 겨울날 매화가 은은하게 풍기는 그윽한 향기와 같다. 눈 속에서 당당하게 피어나는 겨울 매화는 무리 지어 아름다움을 다투려 하지 않고, 오직 말없이 천지에 고결함과 단맛을 바칠 뿐이다. 쟁투심을 내려놓고 얻고 잃음에 대한 계산을 줄이며, 포용하고 남을 위해 베풀 줄 알게 될 때 마음은 저절로 흘러가는 구름처럼 가볍고 편안해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고생을 낙으로 삼는(以苦為樂)’ 경지이다—모진 고난과 굴곡을 승화의 사다리로 바꾸고, 시련을 심성(心性)을 제고할 계기로 삼는 것이다.
연분이 우리를 이곳 속세로 이끌었으니, 선을 향하고 참된 나를 되찾을 한 갈래 길을 걸을 수 있음은 지고무상(至高無上)한 행운이자 영광이다. ‘수련의 즐거움’은 내면을 반성해 얻은 평안한 침전이며, 마음 깊은 곳의 ‘지선(至善)’과 천지간 어디에나 존재하는 ‘지미(至美)’가 이루어낸 완벽하고도 신기한 융합이다.
자, 우리 모두 마음을 가라앉히고 함께 귀 기울여 들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