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옥희(白玉熙)
【정견망】
최근 9번 구운 구고죽염(九烤竹鹽)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왜 고대부터 이러한 불에 굽는 제염법이 전해 내려왔으며, 심지어 아홉 번이나 구워내는 것인지에 대해 경이로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한 왜 이를 복용하면 많은 현대병들이 저절로 완화되고 심지어 사라지며, 불가사의한 건강 효능이 나타나는 것일까? 만약 현대 과학의 각도에서만 사유하고 연구한다면, 이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되어 영원히 명확히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소금을 대나무 속에 넣고 아홉 번 구워내면 놀라운 에너지 변화가 일어난다! 어떤 변화일까?
전통 한의학의 오행(五行) 사유에 따르면, 그것은 바로 오행 중의 화(火), 목(木), 수(水—소금 자체는 오행에서 수에 속함)의 이 세 가지 에너지가 하나로 융합될 뿐만 아니라, ‘구(九·아홉)에 이르러 참다움으로 돌아간다(遇九歸真)’는 이치로 인해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어떤 정말 미시적인 층차의 힘을 갖추게 된다. 일단 인체 내로 들어가면 인체 경락이라는 이 에너지 메커니즘이 빠르게 운전되도록 추진하여, 각 장부의 기능이 신속하게 정상으로 회복되게 만든다. 각종 병태(病態)가 저절로 완화되며 심지어 저절로 낫는 기적이 나타나게 된다.
아래에 우리는 한의학의 이치를 이용하여 이 비밀을 여러분에게 파헤쳐 보겠다.
한의학은 기황(岐黃 기백과 황제)의 술(術)이자 도가(道家)의 의학으로, 음양오행을 그 근본적인 사유 기초로 삼는다. 다시 말해, 황제와 그의 스승 기백의 문답으로 형성된 《황제내경》, 한의학의 시조가 되는 책의 전체적인 의학 사유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유형(有形) 물질이라는 이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락이라는 이 에너지 기기(氣機)가 존재하는 공간에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기계 장치를 통해 그것의 존재를 측정해 낼 수 있지만, 눈으로 볼 수는 없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인체의 이 경락을 가리켜 은형 장기(隱形器官-보이지 않는 기관)라고 형용한다.
이 경락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면, 굳이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사물에 비유하자면 마치 공장의 전기 설비와 같다. 기능이 아무리 고차원적이라도 그 안에 전기가 흘러 작동하지 않으면 일종의 폐물이나 죽은 물건에 불과하여 가동될 수 없고 아무것도 제조해 낼 수 없다. 인체 역시 마찬가지여서, 이 경락은 바로 인체 각 기관의 기능 운동을 시동하고 추진하는 에너지이다. 즉, 기혈(氣血) 중의 기(氣)의 부분인 경락지기(經絡之氣)이다. 신장에서는 신기(腎氣), 간장에서는 간기(肝氣) 등으로 불리며 미시적인 층차에 속하지만 육체를 통제하고 작용한다.
그러므로 한의학에서 병을 치료할 때는 약을 쓰든, 침을 놓든, 안마를 하든 혹은 기타 치료 방법을 쓰든 간에 겨냥하거나 착수하는 곳이 바로 이 에너지 메커니즘이다. 즉, 약을 쓰거나 음식을 쓸 때도 에너지 메커니즘을 통해 작용하는 것이다. 오직 한의학이 어느 층차의 의학인지를 이해해야만 오늘날의 현대 과학 사유와 개념에서 벗어나 한의학이 병을 치료하거나 양생하는 근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의학에서 약이나 음식을 사용하여 신체를 조리할 때는 약과 음식의 에너지, 즉 각각이 지닌 오행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오행이 우주의 만사만물(萬事萬物)을 구성한다고 여겼으므로 어떤 식재료와 약물이든 모두 오행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오늘의 과학도 이 이론적 인식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 오행이란 무엇인가? 왜 오행이라 부르는가? 이 오행은 바로 우리 이 우주 속의 미시적인 층차에 있는 금, 목, 수, 화, 토라는 이 다섯 가지 성질의 에너지로, 끊임없이 운행하며 만물의 흥쇠(興衰)를 추동하는 힘이기 때문에 오행이라 부르며 끊임없이 운행하는 것이다.
반면 도가에서는 인체를 소우주(小宇宙)로 여긴다. 인체의 오장육부 경락은 바로 오행 메커니즘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체계이다. 건강하지 않다는 것은 바로 이 체계가 막혀있다는 뜻이며, 이 체계를 조정함으로써 장부 기능을 자동으로 회복시키고 각종 병증이 저절로 사라지게 할 수 있으니, 원리는 이토록 간단하다.
그렇다면 화제를 돌려 다시 9번 구운 죽염의 성능(性能)을 이야기하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홉 번 구워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오행 중 미시적인 층차에 있는 진화(真火)의 에너지가 소금 속에 주입된다. 또 대나무 속에 넣고 구워졌기 때문에 대나무의 목성(木性) 에너지도 함께 소금 속으로 주입된다. 여러분은 대나무의 ‘기세가 대나무를 쪼개듯(勢如破竹)’ 뻗어 나가는 성장 기세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생명력이 극도로 강건한데, 이는 바로 그 목성(木性) 에너지가 소통하고 조절하는 힘이 매우 강력해 경락을 소통시키고 조절할 수 있으며, 소금 속의 화능(火能)이 전신으로 운행되고 조절되는 속도가 마치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분도 알다시피 화(火)와 목(木)은 모두 양성(陽性) 에너지에 속하여 장부를 따뜻하게 하고 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있지만, 위로 솟구치기만 하고 아래로 내려가기가 매우 어렵다. 인체가 일단 밤을 새우거나, 방종하거나, 혹은 늘 스트레스가 큰 정신 상태에 처하게 되면 신장 경락 기기 속의 양기(陽氣)를 심각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신한(腎寒)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신기(腎氣)는 오행에서 수(水)에 속하는데, 양기의 추진이 없으면 차가워져 정체되고, 신장 경락 시스템의 운행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리하여 현대인에게 가장 보편적인 ‘상열하한(上熱下寒-상체는 열이 나고 하체는 차가운 체질)’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만약 화성(火性)의 양기가 체내에서 오직 상승만 한다면 심화(心火)가 성해져 구강과 얼굴 부위가 조열(燥熱)해 지지만 하체는 오히려 추위를 타게 되고, 심화의 기운이 신장으로 도달되지 못하여 신장이 차갑고 무력해지며, 한수(寒水)가 목(木)을 기를 수 없게 된다. 간 경락의 오행은 목(木)에 속하므로 간장은 자연히 울체되어 전체 경락 체계를 조달하고 소통시킬 수 없게 된다. 목극토(木克土)이므로 비위의 오행은 토(土)에 속하니 이어서 문제가 발생하고, 토생금(土生金)이므로 폐는 금(金)에 속하니 역시 쇠락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인체의 오행이 운행하는 에너지 시스템은 신장의 에너지 시스템에 화양지기(火陽之氣)가 부족하고 차가워져 응체(凝滯)됨으로 인해 전부 기능적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점차 온갖 병이 몸을 에워싸고 온갖 난치병으로 변하게 된다.
반면에 죽염 속의 소금은 화기(火氣)를 이끌어 신장과 간장의 경락으로 들어가게 할 수 있다. 아홉 번 구운 소금 속에 들어간 진화(真火)의 에너지를 신장 경락으로 이끌면 신장 경락에 양기가 생겨 온수(溫水) 에너지가 되므로 간 경락이 소통되고 조절되는 목성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추진할 수 있다. 동시에 대나무의 파죽지세와 같은 에너지가 간 경락으로 들어가 장부의 오행 시스템의 운전을 가속화하니 그 효과가 자연히 신속하여, 불가사의하게도 많은 난치병이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9번 구운 죽염이 적합한 사람에게 신속하게 건강 효능을 가져다주는 근본적인 오묘함이 있는 곳이다.
물론 과학적 분석을 하자면 구고죽염이 구워진 후에 지니게 되는 각종 광물질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이것이 건강 효능의 핵심이라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 시스템이 막혀 있다면 화(火)의 에너지를 신장 시스템으로 쳐들어갈 수 없게 되고 경락을 추진할 힘이 없어 장부 기능이 낮은 에너지 상태에 머무르게 되므로, 이러한 광물질들이 비록 배합되어 영양제로서 먹는다 하더라도 흡수될 수 없으며,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되고 쓰레기와 독소가 되어 건강을 손상시키는 것을 가속화할 뿐이다. 그러므로 경락이라는 이 에너지 시스템의 차원에서 사유해야만 길을 잃지 않고 건강을 얻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사람들의 한열(寒熱)과 허실(虛實) 체질이 다르므로 효과 역시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약물이나 식재료든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 있기 마련이며, 오랜 지병(痼疾)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 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고 의사의 처방을 따라야 하며, 여기서는 다만 한의학이 음식으로 인체를 조리할 때 왜 효력을 발휘하는가 하는 그 원리를 진술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