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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 오던 밤

우하(雨荷)

【정견망】

사악의 소란을 받아 집을 나와 떠돌게 된 후, 나는 낯선 소도시로 왔고 사업상 거래가 있던 한 외국인 Y를 포함해 모든 지인들과 연락이 끊겼다. 집을 떠나기 전, 나는 그에게 모호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 하나만 남겼는데, 그때는 얼마나 오래 집을 떠나 있어야 할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몇 년 뒤 우연한 기회에 그와 연락이 닿았는데, 마침 그가 친구 집 인테리어 공사를 돕고 있었고 내 거처에서 차로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었다. 그리하여 밥 한 끼 함께 먹으며 만나기로 약속했다.

20년 넘게 교류해 온 거래처 사장이 이제는 오랜 친구가 되어 오랜만에 만나니 매우 즐거웠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부인을 데리고 왔다는 점이었다. 이 홍콩 사업가는 대륙에서 홍콩으로 이민 간 사람이었기에, 나는 일찍이 그에게 파룬궁 진상을 알려주고 삼퇴(중국 공산당의 당·단·대 조직 탈퇴)를 시켜주었다. 한 번은 그의 아들이 우리 시에 왔을 때 내가 베푼 연회 자리에서 그의 아들에게도 진상을 알리고 삼퇴를 시켜주었으나, 오직 그의 아내만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마침 그 소원을 풀게 되었다.

Y는 매우 선량한 사람이었으며, 나의 갑작스러운 실종에 대해 깊은 관심과 의아함을 표했다.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사업 거래를 중단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미안함을 표했다. 이것은 내가 원하던 바가 아니었기에, Y 선생도 이해할 수밖에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Y의 부인 역시 대륙 사람이었으며, 어질고 선량했다. 이상한 점은 대륙에서 이민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당문화(黨文化)의 낙인이 그다지 남아 있지 않았고, 이미 홍콩 문화에 동화되어 온화하고 예의가 있어 사람에게 아주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풍성한 진수성찬을 먹으며 옛정을 나누는 틈틈이 나는 거침없이 진상을 이야기했고, 그들은 수시로 내 그릇에 음식을 덜어주며 극진히 대접했다. 대륙의 지난 3년간의 참혹한 팬데믹 상황과 온갖 난상을 낱낱이 꼽으며 사악한 무리의 가죽을 벗겨내자, Y 부인은 마침내 삼퇴에 동의했고 헤어질 때 나의 선량함에 감탄했다.

사실 내가 접촉한 제한된 홍콩인들 중에서, 비록 홍콩 대법제자들이 온 거리에서 진상을 알리고는 있지만, 진정으로 진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나는 그들 부부에게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홍콩의 형세가 어떠한지 물었다. 그들은 매우 비관적이었으며, 지금 홍콩은 대륙과 비슷해졌다고 말했고 그 말속에는 사악한 무리에 대한 두려움이 비쳐 났다.

연회가 끝나고, Y가 미리 계산을 마쳤고 우리는 서로 아쉽게 작별을 고했다. 하지만 나는 귀가 길 때문에 난감해졌다. 내 거처로 가는 버스는 이미 막차가 끊겼고, 나는 어떻게 환승해야 할지도 몰랐다. 이곳에 와본 적이 없고 휴대폰도 가져오지 않아 택시를 부를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올 때는 친구가 차로 길을 태워다 주었지만, 돌아갈 때는 버스도 없고 오토바이 택시도 없었다. 나는 버스를 한 구간 타고 기사의 말을 들어, 오토바이 택시가 있을지도 모르는 정류장에서 내렸다.

이때는 이미 밤 9시쯤이었고, 하늘에는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행인은 드문드문하다가 아예 없어졌고, 오직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는 두 명의 남성만 있을 뿐이었다. 이 낯선 소도시에서 나의 주된 교통수단은 대개 오토바이 택시였다. 나는 그들에게 어디에 오토바이 택시가 있는지 물었다. 그들은 이 시간이 되면 오토바이 택시가 거의 없다고 했다. 우산을 가져오지 않은 나는 보슬비 속에서 40분 넘게 서 있었고, 어깨에는 Y의 부인이 준 디저트를 멘 채, 마음속으로는 마난(魔難)을 겪고 있는 한 동수(내가 빌린 방에서 나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는)를 염려하고 있었다. 내가 사부님께 도움을 청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오토바이 택시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고 택시 한 대도 없었다.

나는 또 그 30대 남성에게 오토바이 택시가 아직 있는지 물었다. 내가 휴대폰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그 마음씨 고운 신사가 말했다. “제가 차를 불러드릴게요!” 나는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지금 세상에 선뜻 낯선 사람의 택시를 불러주는 사람이 얼마나 적은지 알아야 한다.

나의 칭찬을 마주한 그가 말했다. “

당신이 빗속에서 이렇게 오래 서 있었으니, 분명히 어려운 일을 겪으셨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고 카풀이 곧 도착할 터였는데, 마침 그들 두 사람이 기다리던 예약 차량도 마침내 도착했다. 나는 이렇게 선량한 사람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몇 분 만에 삼퇴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빠르게 삼퇴를 권유했고 그는 공청단에 가입한 적이 있어 탈퇴에 동의했다. 내가 차비가 얼마인지 물으니 그는 30위안쯤 될 거라고 했고, 그래서 나는 그에게 40위안을 주었다. 그리고 각자 차에 올랐다.

나는 문득 가방에 진상 USB가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급히 차에서 내려 달려가 그들의 차를 멈추게 한 뒤 USB를 그 선량한 사람에게 건네주며 이것은 당신을 위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내가 대법 진상을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USB로 보충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두려운 마음을 뚫고, 중생에게 처음으로 USB를 배포한 것이었다.

이 선량한 사람은 사부님께서 안배해 주신 분이겠지! 결과는 모두가 기뻐하는 바였다. 사부님께서 나의 귀가 난제를 해결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나에게 사람을 구할 기회까지 주신 것이다!

내가 발견한 것은, 내가 나가기만 하면 사부님께서 제자를 위해 안배해 주신 인연 있는 사람을 언제나 만나게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예전에 얼마나 많은 인연 있는 사람들을 놓쳤던가. 앞으로는 사람을 구하는 수량과 질에 공을 들여야겠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4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