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원신불멸(元神不滅): 명말청초의 관원 장문광, 전생 두 번의 기억을 가지다

덕혜(德惠)

【정견망】

필자는 최근 명말청초(明末清初) 문인들의 시를 몇 편 읽다가, 당대 강남 문단의 영수였던 전겸익(錢謙益)이 다른 문인인 장문광(張文光)에게 시를 지어준 것을 발견했다. 그 시에는 장문광이 전생 두 번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장문광과 관련 시 두 편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청대 광서(光緒) 연간의 《상부현지(祥符縣志)》 및 기타 사료에 따르면, 장문광의 자(字)는 ‘초명(譙明)’으로 河南(하남) 상부현 사람이다. 상부현은 현재의 카이펑시(開封市) 상부구(祥符區)에 해당합니다. 그는 숭정 무진년(1628년)에 진사(進士)에 급제하여 산서성 곡옥(曲沃), 강소성 단도(丹徒) 두 현의 현령(知縣)을 지냈으며, 청나라 시절에는 강남 지태도 부사(池太道 副使) 직에 올랐습니다. 성품이 효성스럽고 우애가 깊어 지역의 향현(鄕賢)으로 존경받았다. 시문에도 일가견이 있어 《두재시선(斗齋詩選)》을 남겼으며, 청 초 순치(順治) 연간 ‘연대칠자(燕台七子)’ 중 한 사람이기도 했다. ‘연대’는 베이징을 가리키는데, 당시 베이징에 거주하며 자주 모여 시를 짓던 일곱 명의 시인을 가리켜 문단에서 널리 알려졌던 명칭이다.

장문광은 강소성 단도현의 현령으로 재직할 당시 전겸익을 알게 되었다. 단도현은 현재 진장시(鎮江市) 단도구에 속한다. 전겸익이 그를 위해 지어준 시는 총 두 편으로, 제목이 매우 길다.

​(서중부가 그린 단도 현령 장문광의 상像에 장난삼아 제한 사절구 4수 중: 현령은 삼생의 일을 기억하는데, 일세에는 승려였고 이세에는 이웃집 동자였으며 스스로 기억함이 매우 기이하다)

첫번째 시

水石清妍鶴骨癯 (수석청연학골구)
依然劍佩列仙儒 (이연검패열선유)
此中若著邢和璞 (차중약착형화박)
便是王郎破墨圖 (편시왕랑파묵도)

수석은 맑고 아름다우며 학처럼 수척한 모습,
여전히 칼과 옥을 차고 선유의 반열에 서 있네.
이 그림 속에 형화박 같은 이를 넣는다면,
곧 왕랑의 파묵도가 되리라.

두 번째 시

鈴柝蕭閑香篆灰 (영탁소한향전회)
江濤射枕夢初回 (강도사침몽초회)
分明記取三生事 (분명기취삼생사)
曾聽金山粥鼓來 (증청금산죽고래)

순찰의 방울 소리 한가롭고 향불은 재가 되는데,
강물 소리 베개에 밀려와 꿈에서 막 깨어났네.
삼생의 일을 분명하게 기억해 내니,
일찍이 금산사의 죽고 소리를 들었던 것이라네.

제목에 나온 ‘명부(明府)’는 현령을 높여 부르는 말로, 장문광이 전생 두 번의 기억을 가지고 있음(‘기삼생사’)을 명확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삶은 승려였고, 두 번째 삶은 ‘이웃집 동자’였으며, 세 번째 삶이 지금의 장문광 자신이다.

첫 번째 시에는 고사가 많이 들어가 있다.

‘형화박(邢和璞)’은 당나라 때의 도사로, 장원 최서(崔曙)의 전생이 태산의 신이었다는 것을 알아내는 등 신기한 일화를 많이 남긴 인물이다.

다음 구절의 ‘왕랑(王郞)’은 북송의 화가 왕선(王詜, 자 晉卿)을 가리킨다. 그는 불법을 좋아하고 회화에서 ‘파묵삼매’를 얻었으며, 《형화박방차률론전생도(邢和璞房次律論前生圖)》를 그린 적이 있다. ‘왕랑파묵도’는 바로 이 그림을 뜻한다.

‘방차률(房次律)’은 당나라의 유명한 재상 방관(房琯, 자 次律)을 말한다. 방관이 형화박과 함께 하구촌의 어느 폐사찰에 들러 소나무 아래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형화박이 땅을 파게 하여 항아리 하나를 꺼냈는데 그 안에는 옛 스님이 남긴 그림이 있었다. 형화박이 “이 일이 생각나십니까?”라고 묻자, 방관은 자신이 전생에 영(永)선사였음을 쓸쓸히 회상해 냈다는 고사이다.

두 번째 시는 고사를 사용하지 않고 장문광이 “삼생의 일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직설적으로 읊고 있다. ‘죽고(粥鼓)’는 사찰에서 아침 공양(죽) 시간에 스님들을 모으기 위해 치는 북으로, 그가 첫 번째 삶에서 승려였음을 재차 강조한다.

장문광은 명말청초의 관원이자 시인으로서 당시 유명한 인물이었고, 전겸익 역시 당대 문단의 영수였다. 두 사람 모두 이런 거짓 이야기를 일부러 지어낼 이유나 동기가 전혀 없었으므로, 장문광이 전생 두 번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신뢰성이 매우 높다. 이는 사람에게 실제로 원신(元神, 영혼)이 존재하고 윤회가 있으며, 인간의 삶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생다사(多生多世)에 걸쳐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즉, 무신론은 완전히 잘못된 가설이자 설에 불과하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4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