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핑(李平)
【정견뉴스】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지만, 사람이 죽은 후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을까? (사진: Shutterstock /에포크타임스 합성)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지만, 사람이 죽은 후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을까?
연구 추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최대 20분의 1이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 NDE)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수치는 더 높을 수 있다. 미국 비영리 단체인 국제임사연구학회(IANDS)가 올해 초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4분의 1(6,000만 명 이상)이 임사체험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사체험은 보통 심장마비, 외상성 뇌 손상, 교통사고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 때 일어난다. 개인마다 경험은 다르지만, 임사체험을 한 이들은 신비로운 빛을 보거나 굴속을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돌아가신 친지·예수·부처 등을 만났다고 증언한다. 또한 상당수는 그 순간 자신의 한평생을 주마등처럼 되돌아보기도 한다.
연구자들 역시 육체적 사망 이후에도 의식이 어떤 형태로든 최소한 일정 기간은 유지된다는 증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유명인과 일반인의 임사체험
많은 이들이 임사체험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지만, 수많은 유명인조차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경험을 털어놓은 바 있다. 미국의 유명 배우 고(故)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영화 《클레오파트라》 촬영 당시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영혼이 유체이탈을 경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배우 제이미 폭스(Jamie Foxx)는 2023년 응급 의료 상황 당시 “터널을 보았다”고 전했다. 제러미 레너(Jeremy Renner) 역시 자서전에서 2023년 제설차에 깔려 의식을 잃었을 당시 “찰나의 순간에 모든 것을 보았다”고 회고했다.
《USA 투데이》는 2015년에 발생한 전형적인 임사체험 사례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주민 케이티 윈스치프(Katie Winschief)는 폐 괴사로 혼수상태에 빠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응급실 입구에서 한때 호흡이 멈췄던 그녀는 신체가 공중에 떠오르는 것을 느꼈고, 아래에서 의료진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다. 이어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 병원 전체와 지상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이후 멀리서 보름달처럼 부드럽게 빛나는 빛을 보았고, 순식간에 흡입되어 빛을 통과한 뒤 비어 있는 무한한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무릎을 가슴 쪽으로 말아 쥔 채 차분히 바닥에 앉아 맞은편에 있는 예수와 같은 형상을 보았다. 예수의 눈은 밝은 청록색 보석처럼 반짝였고, 순간 그녀는 커다란 기쁨에 싸여 영원히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곧 불안한 장면이 펼쳐졌다. 다툰 후 울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과 아이들의 고통스러운 얼굴이 보였다. 자신의 죽음 이후 가정이 산산조각 나고, 다섯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 아이들이 흩어지는 모습을 본 것이다. 그 순간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그녀는 병원 응급실 침대 위에 누워 응급 처치를 받고 있는 자신의 몸속으로 순식간에 되돌아왔다.
이어 그녀의 의식이 다시 유체이탈하여 한 인도계 가톨릭 신부가 침대 맡에 서서 성유를 바르고 임종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았으며, 남편 조(Joe)가 다른 방에 앉아 울고 있는 모습도 목격했다.
사망 후에도 의식이 존재하는가?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임사체험 연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브루스 그레이슨(Bruce Greyson)은 1,000건이 넘는 임사체험 사례를 연구했다. 그는 이처럼 수많은 사례가 의식이 육체의 죽음과 함께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충분히 증명한다고 보았다.
1998년 미국인 과학자·학자 부부인 제프리 롱과 조디 롱(Jeffrey Long & Jody Long)은 비영리 단체인 임사체험연구재단(Near-Death Experience Research Foundation)을 설립했다. 재단의 임사체험 등록 DB에는 전 세계 5,000건 이상의 임사체험 기록이 수록되어 있다.
자신의 임사체험을 등록하려면 세부적인 설명과 함께 64개 문항의 설문지를 작성해야 하며, 그레이슨이 1983년 개발한 척도(임사체험 보고용 표준 과학 도구)를 바탕으로 분석 및 점수 측정이 이루어진다. 총 32점 중 7점 이상을 받을 경우 신뢰할 수 있는 기록으로 인정된다.
임사체험 당사자들과 많은 연구자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 많지만, 임사체험은 사람이 죽은 후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입을 모은다. 그레이슨은 50년 가까이 임사체험을 연구해 오며 사람이 죽은 후에도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확신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빛을 보다
《USA 투데이》가 보도한 또 다른 임사체험 사례의 주인공은 누릿 니스칼라(Nurit Niskala)다. 1984년 4월 4일, 그녀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출산하던 중 의사가 투여한 옥시토신 주사로 인해 자궁이 다섯 군데나 파열되었다. 아기는 무사히 태어났으나 그녀는 과다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져 응급 처치를 받았다.
혼수상태 속에서 그녀는 순식간에 자신의 몸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꼈고, 나비처럼 가볍게 먼 곳으로 날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공기처럼 보이지도 냄새도 나지 않았지만 의식만큼은 무언가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이어 그녀는 노을빛보다 아름다운, 살면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빛을 목격했다.
이후 짙은 회색 에너지 구체 형태의 구름 같은 물체가 자석처럼 그녀를 끌어당겼다. 그 안으로 들어가자 다른 사람들의 형상이 보였는데, 이미 사망한 영혼들이 원을 그리며 함께 이동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두려움을 느끼기는커녕 전에 없던 기쁨과 평온함을 느꼈다. 그러나 갓 태어난 아기와 다섯 살 된 딸이 떠오르자 되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 의식을 회복한 그녀는 2~3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 사건 이후 그녀는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이전보다 더욱 자신감을 얻어 미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의류 회사를 창업했다. 그녀는 신이 자신을 세상에 남겨두고자 했다고 말한다.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유
임사체험을 경험한 이들은 해당 체험이 너무나 생생했기에 자신이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느낀다. 그러나 인체 사망 과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신경학자 케빈 닐슨(Kevin Nelson)은 임사가 진정한 사망과 같지는 않다고 지적한다.
닐슨은 사망이란 되돌릴 수 없는 변화로, 뇌를 구성하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풍선처럼 터지거나 폭발할 때 충분한 수의 신경세포가 파괴되면 사람이 사망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임사체험 도중 사람이 누워있는 모습이 대부분의 이들에게 죽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살아있으며, 소리를 듣거나 심지어 사물을 볼 수 있는 상태라고 본다.
지난해 한 국제 과학자 팀은 임사체험을 분석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들은 임사체험 중 사람들이 기술하는 현상이 뇌 속 산소, 혈액-뇌 가치 변화 또는 기타 화학적·전기적 활동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환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사체험 당사자들과 일부 연구자들은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환각이라면 왜 돌아가신 친지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을 보게 되느냐는 것이다. 또한 환각은 금세 잊혀지기 마련이지만, 임사체험 중에 만난 사람과 일들은 수십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닐슨 역시 많은 이에게 임사체험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임을 인정한다. 현대 과학이 임사체험의 발생 메커니즘은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나, 그 뒤에 숨은 진정한 원인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사체험 중 보고 들은 내용의 놀라운 정확성
케이티의 남편 조는 《USA 투데이》에 아내가 고비를 넘긴 후 임사체험 중에 보았던 모든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응급실 의료진이 어떻게 긴급 처치를 했는지, 신부가 어떻게 성유를 바르고 임종 기도를 올렸는지, 남편이 다른 방에 앉아 울고 있던 모습과 당시 옷차림, 방 안의 카펫·식물·장식품의 배치, 그리고 남편이 울 때 두 팔꿈치를 무릎에 괴고 있던 자세까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맞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조는 당시 아내가 혼수상태였기에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아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아내를 이송할 당시 옷을 갈아입었기 때문이다.
케이티에게 성유를 바르고 임종 기도를 올렸던 신부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에서 그녀를 돌봤던 기억은 어렴풋이 나지만, 시간이 오래 흘렀고 매일 많은 환자를 접하다 보니 당일의 구체적인 정황은 기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임사체험 중 케이티가 기술한 방의 모습과 사건들은 그녀가 이전에 본 적이 없거나 혼수상태에서 결코 알 수 없었던 내용들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임사체험을 겪은 다른 이들에게서도 흔히 관찰된다.
그레이슨은 의사 생활 초기 응급실로 실려 온 중증 혼수상태의 한 여성을 회상했다. 다음 날 아침 깨어난 여성은 그에게 그를 알아본다고 말하며, 그가 다른 환자와 나누었던 대화 내용, 당시 그가 입었던 옷차림과 병실 내부의 풍경을 정확히 설명해 냈다.
너무나 생생한 임사체험
2000년 7월 20일, 미주리주의 간호사 셰일라 보스터(Sheila Boester)는 병원에서 추간판 탈출증 수술을 받던 중 의사가 대동맥을 건드리는 바람에 과다출혈로 호흡과 심장, 맥박이 모두 멈추는 사고를 겪었다.
그 순간 보스터는 자신이 몸을 떠나 순식간에 하늘로 떠올라 따뜻하고 아름다운 구름에 둘러싸이는 느낌을 받았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 같으면서도 음악이 아닌 오묘한 소리를 들었고, 돌아가신 친지들은 물론 과거 자신이 돌보며 각별하게 지냈던 환자들의 모습까지 보았다.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은 모두 그녀에게 아직 살아가야 할 날이 많고 해야 할 일이 많으니, 때가 되지 않았다며 돌아가야 한다고 일렀다. 그러자 순식간에 고층 건물 꼭대기에서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진 듯한 충격과 함께 자신의 몸속으로 털썩 되돌아왔다.
오늘날까지도 당일 일어났던 모든 일은 그녀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으며,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녀가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심지어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당시 보고 들었던 것이 환각이나 망상이 아니며, 뇌 산소 결핍으로 인한 인지 왜곡도 아니라고 확신한다. 모든 것이 실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과학을 믿고 늘 과학 안에서 답을 찾고자 했으나, 과학으로도 이를 설명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에포크타임스에서 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