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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의 정전에서 생각한 것

장천량

서진개국 황제인 사마염의 아들 사마충은 백치이다. 후에 사마염이 죽은 후 사마충이 즉위하였는데 바로 진혜제였다. 어느해, 각 지역에서 기근이 들었다. 지방관은 재해정황을 조정에 알리어 재해지역의 백생들이 아주 많이 굶어죽었다고 말했다. 진혜제는 이 일을 알고서 대신에게 물었다:”멀쩡한 사람이 어찌하여 굶어죽는단 말인가?” 대신이 대답하였다:”그 지역에서 기근이 들어 먹을 양식이 없었습니다” 혜제는 좋은 생각이 들어 이렇게 물었다:”무엇때문에 그들더러 고기죽을 먹게 하지 않았단 말인가?”

혜제는 사치스럽고 안일한 생활을 누려왔기에 입만 벌리면 밥이 왔으므로 자연히 곡식을 심는 간고함을 몰랐다. 노신도 전에 “고향”이란 소설에서 이렇게 말했다:”나는 천하에 이렇게 많은 신선한 과일이 있음을 전혀 몰랐다: 수박은 이렇게 위험한 경력이 있었는데 나는 전에 다만 그가 과일가게에서 파는 것일 뿐이라고 알고 있었다.” 아마도 당신의 입가에는 한가닥 비웃음이 띄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 인류는 비록 절정에 닿도록 총명하지만 또한 늘 유사한 잘못을 저지른다.

인류는 본래 자연에서 왔으며 또한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스럽게” 살았다. 과학의 발전에 따라 우리는 지금 오히려 더이상 “자연스럽게” 살 수 없고 “과학적으로” 살도록 변화되었다. 사람과 자연사이에는 “과학”이란 “제3자”가 끼어들었다. 그렇다. 우리가 수도밸브를 틀면 물이 나오는데 마치 물은 수도밸브에서 나오는 것 같다. 우리가 전원스위치를 켜면 전등이 밝아지는데 마치 전력은 스위치에서 생긴것 같다. 우리가 변기의 밸브를 누르기만 하면 오물이 즉시 그림자도 없이 사라지는데 마치 그것은 변기가 삼켜버린듯 하다. 우리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면 이튿날 이 쓰레기들은 어디로 가버리는데 마치 쓰레기통이 소화해 버린것 같다.

원래 일체는 자연에서 오고 일체는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우리는 오히려 이 과정을 볼 수 없으며 또한 그것을 고려하기 조차 귀찮아한다. 인류는 자신이 발명한 “과학”으로 자신을 봉해버리고 자연과 점차적으로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우리는 갈수록 과학이 우리에게 제공한 편리함과 편안함에 습관되어 가며 또한 “과학”은 단지 한 개의 중개이며 나중에 일체 자원은 여전히 지구 이 파란색 나는 취약한 성체에서 오는 것임을 점차적으로 잊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은 과학을 이용하여 자연에 대하여 마구잡이로 채굴하고 낭비하고 또 아무 고려도 없이 과학으로 만든 쓰레기로 이 성체를 오염시키고 있다.

자연계는 인류에 대하여 관용하는바 그는 심중한 인내심으로 인구의 압력을 지탱하고 환경오염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언제나 한계가 있는 것이다. 회오리바람, 홍수, 고온 그리고 폭풍설을 막론하고 아마도 단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첫솜씨를 보이는듯한 경고에 불과하는 것이다.

그리스신화 중 대지(大地)의 아들 안타이는 일단 대지(大地)인 모친을 이탈하면 힘의 원천을 잃게 되어 그의 적수인 츠라커리스의 품 속에 죽게 되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이번 전력중단은 아마도 우리로 하여금 자연을 갈수록 멀리 떠나는 사람은 사실 또한 갈수록 취약한 것임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동시에 과학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또한 영원히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다. 사람은 언제나 자연을 마주하지 않을 수 없다면 우리는 마땅히 자신에게 자연에 대한 감격과 존경을 일깨워주어야 한다. 비록 과학의 발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자연을 될수록 애호해야 사람은 비로소 자연 속에서 천년을 누릴 것이다.

이번 단전(斷電) 사고 중에서 아마도 뉴욕시민들은 창궁 속의 오랫만에 만난 많은 별들을 바라보며 “도덕경” 중의 한마디의 경지”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으며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를 느꼈을 것이다.

2003-8-17
시사논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