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周正) 정리
【정견망 2003년 11월 9일】11월 6일 저녁 8시 무렵에 눈꽃이 날리는 와중에 북경(北京)성의 상공에서는 갑자기 천둥이 쳤다. 이와 같은 눈 속의 천둥은 북경 기상기록을 갱신했는데, 시 기상전문가가 북경시의 기상역사 자료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에 눈 속에 천둥이 친 것은 역사자료 중 150여 년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하였다. 이전에 가장 늦은 기록은 1979년 11월 3일에도 이런 현상이 출현한 적이 있다.
중국신문의 인터넷보도에 의하면 11월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북경, 천진, 산서(山西), 감숙(甘肅), 하남(河南) 등 중국 북방 대부분의 성시(省市)에서는 보편적으로 전례가 없는 큰 눈이 내렸다. 어떤 지방에서는 천둥번개가 동반된 궂은 날씨가 나타났다.
북경에서는 6일 저녁 무렵 처음에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바람에 날려 올라가는 거위 털과 같은 대설(大雪)이 내렸다. 연달아 하늘에서 천지를 진동하는 천둥소리와 눈부신 번개의 섬광이 있었다. 이런 기상은 연세가 많은 북경노인들도 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현상이다.
북경부근에 있는 천진(天津)에서도 밤새 대설이 내렸는데 평균 강설량은 10cm를 초과하였다. 1934년이래 같은 기간에 내린 가장 큰 눈인데, 시기도 가장 빠르고, 강력한 천둥을 동반한 경우는 아주 보기 드문 기록이다.
산서성 보북(普北)지역의 대설은 장장 12시간이나 지속되었다. 11월 7일 서안(西安)은 온 하늘에 눈꽃이 날렸고 간간이 천둥과 번개가 동반되었다. 섬서(陝西)성의 연안지구 서북부에 위치한 오기(吳旗)현에서는 11월 6일 오후 5시 무렵 하늘에서 소설(小雪)이 내렸는데, 공중에서는 천둥과 번개가 하늘을 깨뜨릴 듯한 기세로 연달아 쳤다.
이런 드문 천상(天象) 외에도 중국 중부(中部)에서는 또 다른 현상이 발생했다. 무한(武漢)에서는 가을이 따뜻하면서 꽃이 폈다. 보도에 의하면 중국기자가 최근에 무한 식물원에서 본 바에 의하면 가을바람이 사납게 부는 중에 모란이 아름답고 요염하게 피었으며, 두견(진달래꽃)과 박태기나무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해당화와 해당화 열매가 한 그루에 동시에 나타나서 “봄의 꽃과 가을의 열매[春華秋實]”가 동시에 가지 끝에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을 연출했다.
금년 중국에서는 수많은 심상치 않은 자연현상이 출현했다. 봄에는 사스가 북경을 포위했으며 한여름에는 사스가 치성하여 생명과 재산을 집어삼켰고 전국에서 고온의 폭염과 열기가 사람들을 괴롭혔다. 늦가을에는 화서(華西)에 음산한 비가 끊이지 않았으며 황하가 크게 범람하였다. 전국에서 남에서 북으로, 동에서 서에 걸쳐 연달아 지진이 발생하여 인심이 황황해지는 등등이 있었다. 지금은 겨울과 여름의 기후가 동시에 나타나고, 봄의 꽃과 가을의 열매가 같은 그루에 나타난다. 실로 기상이변이라 할 만하다.
한(漢) 대의 저명한 학자 동중서(董仲舒)는 “국가가 장차 도를 잃고 부패하게되면 하늘이 이에 먼저 재해를 나타나게 하여 경고한다. 그래도 자성(自省)할 줄 모르면 또 괴이하고 놀라운 일들을 나타나게 한다. 그래도 여전히 깨닫지 못하면 이에 상패(傷敗, 손상되고 망하는 현상)가 나타난다. 이로써 임금[人君]을 사랑하며 그 어지러움을 그치게하려는 하늘의 마음[天心]을 볼 수 있다. “(《한서(漢書) “卷五十六” 동중서(董仲舒)전 제26》)
발표시간 : 2003년 11월 9일
문장분류 : 인체생명우주>천재시경
원문위치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3/11/9/2443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