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신선의 자취를 만나다
작자:대법제자 용아(龍兒) 구술 오옥(五玉) 정리
【정견망】
신선을 말하면 사람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들을 아름다운 전설로만 생각하며 그들이 진실하게 존재한다고는 믿지 않는다. 어떤 신들은 속인의 육신 형상으로 세간에 행하는데 이런 신들이 당신과 어깨를 스쳐 지나가도 당신은 그들을 인식하지 못한다.
대법이 인간 세상에 널리 전해진 이래 나는 늘 신선들과 우연히 만나곤 했다. 처음에는 신선인줄 몰랐는데 법을 얻고 수련한 후에야 그들이 신화에서 말하는 신선인 줄 알았다.
여기서는 세 차례 신선과 조우한 일에 대해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 번 째 길에서 여와(女媧)와 왕모(王母)를 만나다
우리 집은 궁벽한 산골에 있어 시내로 가려면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나와 한 여동수가 시내에 가서 일을 보기 위해 큰길에 나섰다. 여동수는 우리로부터 5,60미터 떨어진 길가의시멘트 턱진 곳에 두 명의 젊은 여인들이 앉자 있는 것을 보았다. 나이는 약 18,9세 가량이고 양산을 든 채 짧은 바지를 입었다. 완전히 젊은 패션에 용모도 아름답고 몸짓도 아주 가벼워보였다.
그런데 그들과 약 2,30미터 떨어진 곳에 이르자 갑자기 사라졌다. 이는 여동수의 주의를 불러일으켰고 우리는 걸음을 멈추고 사방을 둘러 보았다. 하지만 직경 3백미터 내에는 한 사람도 없었다. 나는 잠재의식 중에 어떤 신이 나를 보러온 것임을 알았다.
그날 밤 나의 왠선(元神)이 나왔고 다른 공간의 어느 화원에서 그녀들을 만났다. 그녀들은 원래는 여와와 왕모였다. 내가 급히 인사를 했. “여와 낭낭(娘娘)을 뵙습니다. 왕모 낭낭(娘娘)을 뵙습니다.”
여와와 왕모는 아무런 가식이 없었다. 여와는 “네 가지가 다른 아우님(賢弟) 한번 이별이 5천년만인데 잘 있었는가?”라고 말했다. 왕모도 “아우님은 별고 없으셨는가?”라고 했다.
내가 그녀들에게 자신이 대법을 수련한 상황을 말하자 여와가 말했다. “좋아, 아주 좋아!”왕모는 유머러스하게 “네 가지 다른 아우님이 풍류적이고 대범한 것을 보니 소탈하게 잘 지내겠지?”
나는 “왕모께 웃음거리가 되었군요. 아까 낮엔 왜 저를 피하셨습니까?” 그들은 내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 말하기가 불편했기 때문에 잠시 피한 것이라고 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두 낭낭(娘娘)은 몸을 일으켜 작별하면서 말했다. “아우님 보중(保重)하시게.”
나도 “두 분께선 천천히 가십시오. 멀리 배웅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두 번 째는 신선이 내게 밥을 먹자고 청했다.
내가 14살 되던 해의 일이다. 나는 부근의 작은 진(鎭)에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온몸에 흰옷을 입은 어린 소녀들이 나를 둘러싸고는 기어코 나를 청해 밥을 먹자고 했다. 처음에 나는 한상의 요리와 밥을 사서 여럿이 같이 먹는가 보다 했는데 그들은 한 그릇의 밥만 사서 나만 먹게 했다.
나는 이런 형세를 보고 아주 난감했다. 나 혼자만 식사를 하고 옆에 있는 5명의 소녀들이 내가 먹는 것을 구경한다니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내가 먹지 않겠다고 하자 “먹지 않으면 가지 못한다!”고 했다. 다섯 소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나는 속으로 “어디 이런 도리가 있는가? 어디에 사람을 청해 강제로 밥을 먹게 하는 일이 있는가?”하고 생각했다.
내가 “먹으라고 하면 먹지요”라고 말하면서 젓가락을 뽑아 밥을 먹기 시작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막상 밥을 먹으려니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내가 비록 보진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아주 똑똑히 알았다. “이것은 나를 놀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내 얼굴은 단번에 귀밑까지 붉어졌다.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졌고 젓가락을 쥔 손도 떨렸다. 밥을 먹을 때 나의 모순된 심리와 동작을 보고 그들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나이가 어린 소녀가 자기보다 나이가 위인 소녀에게 물었다. “언니 그가 왜 이렇게 변했지?” “왜 그러는 거야?” 그녀들의 떨리는 목소리에서 나는 그들의 마음도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가장 나이가 든 소녀가 걸어오더니 내 오른쪽 어깨를 치면서 마음이 아프다는 듯이 말했다. “이러지 마세요.” 한 갈래 바람이 불어왔는데 전에 없던 향기러운 냄새가 일어났다. 나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천상에 있을 때 나는 나이가 제일 어렸다. 때문에 사형사저(師兄師姐)들은 늘 나를 놀리기를 좋아했다. 나의 표현 역시 아주 까불었다. 천상의 선녀들은 다듬고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늘 하늘의 특수한 향수를 사용한다. 방금 냄새 맡은 것은 바로 천상의 그런 향수냄새였다. 나는 마음속으로 “원래 사저들 몇이 나를 놀리는 것이구나. 밥을 다 먹고나서 내가 당신들을 혼내주는 것을 보라.”고 했다.
더 신기한 것은 이 작은 밥 한 그릇을 다 먹을 수 없었다. 배가 부른데도 또 한 그릇이 가득 차 있었다. 내가 또 당했구나. 나는 먹지 않겠다. 나는 젓가락을 화살로 삼고 중지로 활을 삼아 한 여자의 목소리를 향해 쏘았다. 그러자 단번에 그녀의 앞가슴에 달린 옥패를 맞혔다. “땅”하는 소리와 함께 옥패가 날아가 버렸다.
이때 소녀들은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기뻐했다. “언니 그가 살아났어! 살아 있다고.” 의미는 내가 정신을 차렸다는 것이다. 그 다음 그들 매 사람마다 나에게 한 알의 옥구슬을 쏘았다. 나는 5개의 옥구슬을 모두 손에 쥔 다음 한손으로 그들을 향해 모두 튕겼다. 이번에는 그들이 매우 기뻐했다.
그들은 기쁨에 겨워 정신 없이 놀았다. 주위의 속인이 볼 때 한 미친 녀석이 5명의 천선(天仙)과 같은 미녀들과 장난을 치자 희귀한 연극을 본다면서 단번에 사람들이 둘러쌓다. 나이가 좀 많은 소녀가 난처해하면서 “그만 놀고, 우리는 가자.”라고 했다.
나는 “그럼 내가 바래다 줄께요.”라고 했다. 이 작은 진을 떠나자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이들 몇몇이 말했다. “사제 우리는 전적으로 너를 보러 왔다. 네가 스스로 잘 처사하기를 바란다.”
갑자기 평지에 바람이 일고 광풍이 크게 일더니 바람 속 멀리서 소리가 들려왔다.
“나중에 만나자.” 내가 “여러 사저님들 멀리 배웅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실려 멀리 날아갔다. 삽시간에 바람이 잠잠해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세번 째, 신선도 눈물을 흘린다
금년 봄이다. 나 혼자 길이 세 갈래인 곳에 왔는데 갑자기 한 어린 여자가 내 주변에 오더니 길을 물었다. “친구 정우궁(靜宇宮)은 어디에 있습니까?”
나는 “당신은 어디서 오셨습니까? 어디로 가려고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녀도 우스갯소리로 “나는 아주 먼 곳에서 왔고 아주 먼 곳을 가는데 당신은 정우궁을 압니까?”라고 했다.
나는 “기억 속에 확실히 정우궁이 있긴 하지만 어느 세대의 일인지는 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밤에 나의 왠선이 나갔다. 원래 그녀는 다른 공간에 있는 내 집에서 한참을 기다린 것이다. 그녀를 보니 몸에 딱 맞는 옷을 입고 허리에는 청봉검(青鋒劍)을 메고 등에는 긴 악기를 멨다. 완전히 여자 협객 모양이었다.
나는 “당신은 내게 정우궁을 묻던 여인이 아닙니까?”라고 하자 그녀 맞다고 했다.
내가 또 “정우궁은 찾아서 무엇 하려고 합니까?”라고 하자 그녀는 자신이 정우궁을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정우궁을 대답해주는 사람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나는 “그럼 당신은 왜 나를 찾아 왔습니까?”라고 했다.
이리하여 그녀와 나는 한 단락 아주 먼 역사 이야기를 했다.
아주 멀고 먼 옛날 그녀는 정우궁의 공주였고 나는 부마였다. 우리는 같이 선산(仙山)에서 수련했다. 나중에 나는 주불(主佛)을 따라 세상에 내려가 5천년 신전 문화를 연출하는데 참여했다.
그녀는 몇 번이나 세상에 내려와 나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사부님께서는 그녀에게 “찾지말아라. 그는 인간 세상에서 생생세세를 지냈으니 찾을 방법이 없을 것이다. 주불께서 정식으로 법을 전할 때 그는 꼭 인간세상에서 법을 얻을 것이다. 그때 당신이 세상에 내려가 정우궁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당신이 찾으려는 사람이다.”라고 알려주셨다.
그녀는 “이홍지(李洪志) 사부님께서 법을 전하기 시작하자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세상에 내려와 당신을 찾았습니다. 온갖 곳을 다 다니고 하늘 끝 바다 끝까지 돌아다녔습니다. 지구상 모든 구석구석에 발자취를 남길 정도로 당신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런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결국은 이곳에서 당신을 찾았습니다. 사부님께서 당신을 찾은 후 더 이상 떠나지 말라고 당부하셨으니 이젠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남몰래 당신을 보호하여 대법수련을 원만히 하여 같이 돌아갈 겁니다.”라고 했다.
그날 밤 달은 밝고 별은 적은데 봄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그녀와 다른 공간의 한 작은 산 위에 앉았다. 그녀가 장소(長蕭)를 꺼내 산바람을 맞으며 《남편이 돌아오길 기대한다》는 곡을 연주했다. 곡조는 비참하고 처량해서 우는 것 같고 또 하소연하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그녀가 차가운 달빛아래서 번쩍이는 눈물을 보았고 나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이 아득한 연주 소리는 이미 오래 전에 봉폐되어 있던 나의 심층의 기억을 일깨웠다. 정우궁은 이번 인류 문명 역사 시기의 것이 아니라 백악기 시대에 약간의 기억이 있었다. 보다 먼 시기 지구에서 사부님께서 법을 전하실 때의 이름도 역시 이홍지라고 하셨다.
이때 나는 내 신체 내 미시세계의 층층 중생들이 우주를 진감하는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엇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때 나는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법리를 깊이 체험할 수 있었다. 수련은 개인의 원만만이 아니라 수련은 일종의 책임이다. 우주 역사에 사상 유례가 없는 위대하고 휘황찬란한 역사적 책임인 것이다.
이로부터 나는 수련의 길에서 감히 나태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게 되었다.
바로 다음과 같다.
만산천수 지나 여기서 만나
미혹중의 나그네 불성이 깨였네
쓰라린 눈물 비타 한 곡으로 흘러
오늘날의 대 법도를 만났네
萬水千山逢此處
迷中遊子佛性蘇
長蕭一曲辛酸淚
得見今日大法徒
지금도 이 신선은 온 종일 보검을 허리에 차고 그림자처럼 나를 따르며 보호해준다. 어떤 때는 장소 한 곡을 불러 기분 전환을 해주기도 한다. 정말로 나를 난감하게 한다.
발표시간:2010년08월18일
정견문장: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0/8/18/679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