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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경림(幼學瓊林)》 통독: 석도귀신(釋道鬼神) (1)

자궁(紫穹)

【정견망】

‘석도귀신(釋道鬼神)’은 《유학경림》 제4권 1장에 해당한다. 우리가 가장 우선 이 장부터 읽는 이유는 중국 신주(神州)의 전통교육에는 필연적으로 불도신(佛道神)의 신(神)이 전한 본색(本色)이 체현되기 때문이다.

【원문】

여래석가는 석가모니로 처음 성불한 사람이며
노담 이이는 바로 도군(道君)이니 도교의 조종이다.
취령, 기원은 모두 불국에 속한 것이고
교리 화조는 모두 신선의 단이다.
사문을 석이라 칭하는 것은 진나라 도안에서 시작되었고
중국에 불교가 들어온 것은 동한 명제 때부터다.

如來釋迦,即是牟尼,原系成佛之祖;
老聃李耳,即是道君,乃是道教之宗。
鷲嶺、祗園,皆屬佛國;交梨、火棗,盡是仙丹。
沙門稱釋,始於晉道安;中國有佛,始於漢明帝。

【주석】

여래석가(如來釋迦): 석가모니 부처님(기원전 565~486년)을 말한다. 불교를 창시한 사람이다. 고대 인도 북부 카필라 왕국 정반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석가족 사람이다. 석가모니란 석가족의 성인(聖人)이란 뜻이니 바로 부처님 제자들이 그를 존칭한 것이다.

노담 이이(老聃李耳):도교의 시조인 노자를 말한다. 중국 춘추시대 사람으로 《도덕경》을 저술했다.

취령(鷲嶺): 불교에서 말하는 영취산(靈鷲山)으로 중부 인도에 있다. 전설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곳에서 설법했다고 한다.

기원(祗園): 즉 기수급고독원(祗樹給孤獨園)으로 흔히 기원정사(祇園精舍)라 한다. 석가모니가 사위국에 가서 설법할 때 제자들과 머물던 곳이다.

불국(佛國):부처님이 태어난 나라 즉 고대 인도를 말한다.

교리(交梨)・화조(火棗): 도교에서 신선의 먹는다고 알려진 두 가지 선과(仙果)를 말한다.

《진고(真誥)·운상2(運象二)》에서는 “옥례(玉醴)금장(金漿),교리(交梨) 화조(火棗) 이것은 모두 날아오르는 약으로 금단과는 비교할 수 없다(此則騰飛之藥,不比於金丹也)”고 했다. ‘교리화조(交梨火棗)’란 성어(成語)가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사문(沙門): 산스크리트 어로 승려를 말한다. 의미는 열심히 선법을 수련하고 나쁜 습관을 그친다는 뜻이다.(勤修善法,止息惡習)

석(釋):고대에 석가모니를 간단히 부르는 호칭이었는데 나중에 널리 불교(佛敎)를 지칭하는 용어로 되었다. 동진(東晉)의 고승 석도안(釋道安)이 승려들의 성을 모두 석(釋)씨로 삼은 후 중국에서 널리 퍼졌다.

【평가】

여기서는 ‘교리화조’에 대해서만 설명해보자. 《서유기》에 적각대선(赤脚大仙)이 이들 선과를 옥황상제를 찾아가 예물로 바친다는 내용이 나온다. 지금 사람들은 이들 과일을 선과라기보다는 인간세상의 교리(交梨 배)와 대추라 여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이를 이해해야 할까? 교재에 포함된 내용인데 옛사람이 거짓말을 할리는 없다.

사실은 아주 간단한데 고인(古人)은 신(神)을 믿고 천인합일(天人合一)을 중시했는데 여기에 담긴 한 가지 함의는 바로 인간세상의 일체는 인류(人類) 자신을 포함해 모두 신이 만든 것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다른 동물이나 식물도 자연히 천상(天上)에서 유래한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여와(女媧) 등의 신이 창세(創世)이후 이런 것들을 잇따라 인간 세상에 가져왔는데 경계(境界)가 낮기 때문에 자연히 선과라 부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연년익수(延年益壽)의 효과는 있었다.

교리(交梨)는 봄에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가 익는데 껍질이 청색이고 과육은 흰색이다. 오행에서 청색은 목(木)이 되고 백색은 금(金)이 된다. 금과 목(金木) 음양(陰陽)이 교차해 일체가 되면 천지음양이 서로 사귀어 무궁한 생명력을 지닌다.

반면 대추는 껍질이 홍색이라 오행의 화(火)에 속하고 과육은 맛이 달고 황색이라 오행의 토(土)에 속한다. 화생토(火生土)가 되기 때문에 자연히 상생(相生)하고 상승(相承)하는 힘이 있다. 단지 그 힘이 사람 이 층차에 제한될 뿐이다. 때문에 고인은 그것들을 천계(天界) 즉 선계(仙界)의 것이며 인간세상의 물건이 아니라고 여겼던 것이다.

[관련 고사]:불타의 해몽과 중국에 관련 예언

석가모니 부처님은 일찍이 2500년 전에 꿈을 해몽하는 방식으로 장차 중국의 도덕이 두려울 정도로 부패한다고 예언했다.

어느 날 사위국(舍衛國 코살라)의 파사익(波斯匿 파세나디) 왕이 하룻밤에 다음과 같은 열 가지 이상한 일을 꿈꾸었다.

첫째 속이 빈 병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속이 가득 차 있는 세 개의 병이 있다.

둘째 말이 입과 꽁무니로 함께 먹는다.

셋째 어린 나무가 꽃을 피운다.

넷째 어린 나무가 열매를 맺는다.

다섯째 양이 묶어 놓은 밧줄을 잘라 먹는다.

여섯째 여우가 금 그릇으로 먹이를 먹는다.

일곱째 큰 소가 어린 소의 젖을 먹는다.

여덟째 4마리의 소가 모여들어 무리를 이룰 듯 하다가 사라져 버린다.

아홉째 큰 연못의 가운데가 흐려져 있다.

열째 계곡에 붉은 물이 흐른다.

왕이 불길한 생각이 들어 여러 바라문과 대신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에 다시 부처님을 찾아가 꿈을 풀이해 주시기를 청하자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렇게 해몽했다.

첫째 장면은 후세에는 부자들이 저들끼리만 가까이 지내면서 가난한 사람은 돌보지 않게 됨을 암시한다.

둘째 장면은 훗날 대신들이 나라의 녹을 받으면서도 백성의 것을 빼앗는 것을 암시한다.

셋째 장면은 후세의 사람들이 부역에 시달리느라 서른도 못 되어 머리가 희어지고 오래 살지 못하게 되는 것을 암시한다.

넷째 장면은 후세에는 여자들이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아 업고 다니면서도 부끄러워할 줄을 모르는 것을 암시한다.

다섯째 장면은 후세의 여자들은 남편이 밖에 있는 동안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면서 남편의 재산을 써버리는 것을 암시한다.

여섯째 장면은 후세에는 소인(小人)이 부자가 되어 잘 살게 되는 것을 암시한다.

일곱째 장면은 후세에는 딸이 매춘으로 번 돈으로 그 어미가 먹고 사는 것을 암시한다.

여덟째 장면은 후세에는 사람들이 방탕하기 때문에 먹장구름이 하늘에 모이지만 비를 내릴 듯하다가 내리지 않는 것을 암시한다.

아홉째 장면은 후세에는 대륙의 중심에 있는 나라(中國) 사람들의 마음이 혼탁해지고, 오히려 변방 국가 사람들의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을 암시한다.

열째 장면은 후세의 왕들이 서로 전쟁을 일으키는 바람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서 그 피가 시냇물처럼 흐르게 되는 것을 암시한다.

부처님은 2500년 전에 이미 후세에 도덕이 혼란한 상황에 대해 미리 알려주신 것이다. 돈을 숭배하고 욕망을 방종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며, 부부 사이에 충심이 없고 하늘을 속이는데 특히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의 위치가 뒤바뀐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문화혁명 이후 중국에서 모두 다 나타났다. 불가(佛家)에서는 선악(善惡)에는 보응이 따른다고 말하는데 부처님이 덕을 잃으면 하늘의 벌을 받는다고 경고하신 것이다. 옛날 사람들이 이렇게 몇 천 년간 덕을 중시하는 교육을 강조했던 이유는 사실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63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