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纖纖)
【정견망】
밑바닥 백성들의 고생스런 삶을 묘사한 고인의 시사(詩詞)는 아주 많지만, 사람에게 왜 고난(苦難)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본 사람은 아주 드물다. 송대(宋代) 시인 곽진(郭震)의 《숙어가(宿漁家)–어부의 집에서 묵다》는 고생스런 가운데 또 즐거운 어부의 생활을 표현했다.
이 시는 모두 28자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세대 바닷가에 살았는데,
두세 칸의 집 갈대꽃을 피웠구나.
등불 앞에서 웃으며 말하다가 밤을 새우고,
밝은 달이 배를 따르며 집에 데려다 주네.
幾代生涯傍海涯
兩三間屋蓋蘆花
燈前笑說歸來夜
明月隨船送到家
1. “여러 세대 바닷가에 살았는데,
두세 칸의 집 갈대꽃을 피웠구나.”
여기서는 어부의 집이 대대로 이곳에서 고기를 잡으며 바다를 끼고 살아왔다는 뜻이다. 그러나 생활은 궁핍해서 재산이라곤 허름한 두세 칸 초가집 밖에 없다. 사실 어부의 삶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그래도 바다의 위험이다. 사람들은 흔히 “물과 불은 무정(無情)하다”고 말하는데, 대자연 앞에서 사람은 아득히 작고 미미한 존재라 배가 제아무리 커도 바다에서는 매우 무력하며 큰 파도를 만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때문에 집안의 대들보가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다 위험에 처하면 집안이 망하게 된다. 고기를 잡는 자체가 육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보다 더 위험해서 언제든지 집안이 망할 위험이 따른다.
2. “등불 앞에서 웃으며 말하다가 밤을 새우고,
밝은 달이 배를 따르며 집에 데려다 주네.”
많은 큰 배들이 당일치기가 아니라 바다에서 며칠씩 떠돈 후에야 돌아오는데 먼 바다에 나가야 큰 물고기와 희귀한 어종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척의 큰 배에는 마을 성인의 절반가량이 타고 있어 배가 돌아오는 날은 마을의 중여한 날이다. 집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배의 귀환은 마치 겁난을 지나간 후의 여생과 같아서 가장 중요한 날이다. 때문에 집집마다 “등불 앞에서 웃고 말하다 밤을 새운다.”
“밝은 달이 배를 따르며 집에 데려다 주네.”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는데, 둘 다 일리가 있다. 하나는 배가 해질녘에 돌아오면 반달 넘게 걱정하던 가족들이 마침내 가족이 귀가한 것을 보고는 흥분해서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등불 앞에서 웃고 떠든다는 뜻이다. 또 다른 해석은 배가 한밤중에 돌아왔기 때문에 가족들이 등불 앞에서 바다에 나간 사람들에게 소식을 물어본다는 것이다. 온 가족이 마치 설날처럼 즐거움에 넘친다.
“밝은 달이 배를 따르며 집에 데려다 주네” 일종의 감사이자, 달(사실은 하늘)에게 복을 기원하는 것에 해당한다.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사실 아주 순탄하고 평탄하게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로 다른 계층에 따라 서로 다른 고민과 모순이 있을 뿐이다. 설사 높은 자리에 있다 해도 행복한 것은 아닌데, 어민들은 목숨을 걱정하고 농부는 비가 오기를 기원하며, 관리가 되어여 나름의 고민이 있다. 사람의 일생은 모두 마찬가지다.
파룬궁(法輪功) 창시인 리훙쯔(李洪志) 대사의 《왜 인류가 존재하게 되었는가》라는 경문이 발표된 후 사람들은 비로소 점차 사람이란 원래 고생을 겪으러 왔으며 그렇게 하는 목적은 업력(業力)을 없애고 다시 자신이 온 곳 즉 천국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고생을 겪는 과정에 그래도 선량한 본성을 유지해야만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4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