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纖纖)
【정견망】
역사상 많은 명인들 특히 무장(武將)들은 평생을 전장에서 보내야 했다. 그들은 왜 이렇게 해야 했을까? 사실 이것이 바로 중생이 세상에 올 때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송대의 명장 악비(岳飛)가 지은 《지주 취미정(池州翠微亭)》이란 이 시는 불과 28자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전문을 감상해보자.
다년간 군복엔 먼지가 가득하니
특별히 꽃을 보러 취미정에 올랐네.
좋은 물과 좋은 산 제대로 보지 못하고
밝은 달빛에 돌아가라 재촉하는 말발굽 소리
經年塵土滿征衣
特特尋芳上翠微
好水好山看不足
馬蹄催趁月明歸
“다년간 군복엔 먼지가 가득하니
특별히 꽃을 보러 취미정을 올랐네.”
시인(詩人 악비)은 스무 살에 군대에 들어가 서른아홉에 진회(秦檜)에게 죽임을 당했다. 악비 인생의 대부분 시간을 군영(軍營)에서 보낸 셈이다. “먼지 가득한” 군복은 시인이 거의 옷을 입고 잠을 잤기 때문에 옷을 벗어 세탁할 시간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취미정’에 온 것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바쁜 와중에 짬을 낸 것이다. 시인은 전쟁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라 사실 평화를 바랐지만 단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년간 전투에 참전해야 했다.
“좋은 물과 좋은 산 제대로 보지 못하고
밝은 달빛에 돌아가라 재촉하는 말발굽 소리”
여기서는 조국의 큰 강과 산을 감상할 여유 있는 심정이 아니라는 뜻이다. 말발굽 소리는 시인더러 빨리 군영(軍營 전방의 전쟁이 긴박해짐)으로 돌아갈 것을 독촉한다. 이번에 취미정에 오른 것도 아마 일부러 왔다기보다는 가는 도중에 잠시 들렀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구절 “밝은 달빛에 돌아가라 재촉하는 말발굽 소리”는 시인이 심지어 밤에도 여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구절은 첫 번째 구절에서 “다년간 군복엔 먼지가 가득하니”와 일맥상통한다. 근본적으로 정자에서 머물 시간이 없는 것이다.
시인이 평생을 전장에서 살았던 이유는 당시 관점에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사실 오늘날 세인들도 악비와 창세주의 관계를 다 알다시피, 악비가 한 모든 일은 바로 천상의 신들이 세상에 내려와 법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즉 연분을 맺은 것이다.
사존께서는 《홍음 2》〈정법이 보고 있노라〉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한(漢) 나라 천하는 한신(韓信)이 개척했고
대당(大唐) 태종은 강토를 넓혔으며
육랑(六郎) 악비는 중원을 보위했도다
무엇을 위해서인가
중생이 여기에 와 법 얻게 하기 위함이로다
오늘날 대부분의 세인들은 모두 각 조대(朝代)에 천상에서 내려온 신들이다. 모두 사존과 연분을 맺고 오늘날 법을 얻을 기회를 기다려 왔다. 오늘 사부님께서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중생이 법을 얻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감당하셨다.
사존께서는 《홍음 2》〈유의〉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한편으로 여행하며 한편으로 풍경을 보나니
만악(萬惡) 모두 제거해야 많은 중생 살리네
애써 깊이 쌓인 원한 풀어내나니
즐거이 풍경 구경하기 쉽지 않구나
사존께서는 역사상의 생생세세(生生世世)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늘 중생 구도를 위해 일체를 헌신하셨는데 우리가 또 무슨 자격으로 이곳에서 청춘을 낭비할 수 있겠는가?
이 시는 겉으로만 보면 전쟁 분위기가 없는 것 같고 심지어 우아한 흥의 요소도 들어 있다. 하지만 자세히 음미해 보면 중생을 구도하시기 위한 창세주의 간난신고를 느낄 수 있다. 생명이란 행복을 얻으러 온 것이 아닌데, 왜냐하면 천상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다. 모두들 이곳에 온 것은 바로 고생을 겪고 업을 갚으며 공덕을 쌓아 오늘날 법을 얻기 위해 온 것이다.
대법제자는 마땅히 중생을 위한 사존의 헌신과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하며, 세상 사람들 역시 자기 중생과 자신을 생각해 하루빨리 법을 얻어 자신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09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