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영사(鄧英士)
【정견망】
고인은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말했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으로 다방면의 재능과 광대한 지혜를 지니고 온 세상을 다스린다. 그럼 하늘과 땅도 다방면의 재능과 광대한 지혜를 지니고 있지 않을까?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생활 조건의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하늘과 땅의 존재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망망한 밤하늘은 호한(浩瀚)하고 무한한다. 광활한 대지는 깊이 감추며 드러내지 않는다. 하늘과 땅은 고심(高深)해서 헤아릴 수 없으며 무수한 현묘(玄妙)와 지혜를 담고 있다.
천체의 운행에는 법칙이 있다. 고인(古人)은 천체 운행에 근거해 낮과 밤을 알고 년, 월, 일을 추산하고 사계절과 24절기를 정했다. 농작물의 성장은 절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동물의 활동도 기후와 관련이 있으며, 인체의 맥락과 정기신(精氣神)의 작용도 시진(時辰)과 관련이 있다. 겨울에 옥수수를 심거나 여름에 난로를 판다고 하면 이는 우스갯소리일 것이다. 낮과 밤이 흐리고 맑음, 바람과 비, 천둥과 번개, 눈과 서리가 내린다. 하늘의 도(道)는 말이 없지만 인류 사회의 모든 측면을 좌우한다.
현대의 위성발사도 성공률을 높이고 발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 특정한 시간대를 선택해 발사한다.
대지(大地)는 심후(深厚)하고 드넓어서 강과 호수 바다가 있고 산과 언덕이 있다. 다양한 지형에 따라 서식하는 동식물도 달라진다. 다양한 종들이 인간 세상의 생태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도 땅의 조건에 따라 집을 짓는다. “한 지방의 풍토가 그 지방 사람을 키운다”는 속담이 있다.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남원북철(南轅北轍)은 모두 지리(地理)를 몰라서 생긴 것이다.
현대 탐사 기술은 천만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 석유, 석탄, 귀금속 등 풍부한 자원을 발견했다. 지구상의 다양한 산물이 인류 사회를 풍요롭게 했다. 대지는 사람들의 일상생활 의식주와 생산 및 경영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진, 산사태,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는 또 시시각각 인류 사회의 안전을 위협한다.
고인은 천지인(天地人)의 조화로운 공존을 대단히 중시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가령, 가정 생활, 생산관리, 국가 통치, 전쟁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천시(天時)·지리(地理)·인화(人和)’를 중시했다. 선현(先賢)들은 각종 사회 경험을 총괄했으니 바로 《도덕경》에 나오는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이익을 위해 천지인 법칙을 무시한다. 무분별한 개발은 지질 재해가 빈발하게 했다. 가령, 지하수 고갈, 수질 오염, 에너지 고갈, 생물 종의 멸종위기 등 인류는 각종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 무분별한 산업 발전은 또 심각한 대기 오염, 온실 효과로 인한 기온 상승, 극심한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의 빈번한 발생을 초래했고 인공위성을 멋대로 발사하고 빈번한 우주 활동으로 지금은 또 우주마저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수천 년 전 중국의 선현들은 천지인(天地人)이라는 개념을 제출했다. 즉, 인류 사회의 모든 활동은 하늘에 따르고 사람에 맞추며 지리적인 상황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하늘과 땅을 존중하도록 가르치고, 천지인의 조화로운 발전을 강조했다. 천지인을 창조하신 신(神)은 대단히 위대한 지혜가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1319